겁스 식으로 말하자면, 배경은 평행세계 크툴루-1.



총선에서 크툴루자유당이 그래도 한 석은 어떻게든 차지했지만,

이단 종파 하스터신천지의 수작으로 몇몇 신전들이 망해 버리고,

과학 교과서에 올드 원 시대에 대한 내용을 넣느냐 마느냐로 고생물학계가 떠들썩한, 21C의 대한민국...


PC들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졌다는 크툴루계 미션스쿨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으로,

겉보기에는 CCM(Contemporary Cthulhu Music) 동아리에서 기타와 베이스와 드럼을 맡고 있는 평범한 학생으로 보이지만...



사실 그들은 안티크툴루계 블랙 메탈의 광적인 팬들로, 신앙심이라고는 참새 눈물만큼 있는 인간들이었다!



그렇게 종교 시간에 잠이나 처 자는 생활을 하고 있던 PC들. 자거나 말거나 선지자 러브크래프트 탄신일은 다가오고,

이를 기념하여 각 반에는 인원수에 정확히 맞는 타코야끼가 나눠졌다.


그리고 PC들이 화장실 다녀오는 동안, 원래 그들의 몫이였어야 할 타코야끼는, 누군가의 뱃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말았고...

분노에 찬 그들은, 가다랑어포에 이름을 적어놓는 정도의 센스도 발휘하지 않은 학교에 복수하기 위하여,

출입 금지라고 적혀 있는, 3.1운동 때 태극기와 나인성교본을 인쇄했다던 학교 지하실에 침투하는데...!



과연 그들이 지하에서 본 것은 무엇인가?! 유관순의 망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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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역사는 100년 넘었던 미션스쿨에 재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 낸 세션입니다.

보통 미션스쿨 다니면 종교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는데, 오히려 저는 이 때 종교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죠.

뭐, 말하자면 이 세션도 웃자고 한 소리이지, 특정 종교를 비난하고자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인류가 다른 종족들처럼 그레이트 올드 원들을 숭배하는 문화권을 확립시켰다면?' 이란 아이디어 자체는 괜찮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