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에서 캐릭터를 짜는 거고
서로 설정이 다르다보니
욱여넣게되는 경우가 많음.

몇 년 전 플레이어로 단편에 참여했는데
역시나 목표가 상이하게 다른 피시들을 제시했음.
나는 생활형 플레이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냥 사업 망해서 돈 벌려고 모험 중이라고 했고
나머지 둘은 각각 도적과 전사였는데
바바리안 전사는 오크들에게 찬탈 당한 조상의 땅을 되찾는 거고
도적은 뭔 반지인가를 가지고 있는데 그걸 단서로 뭔 복수를 갚는다던가 그거였음.

마스터는 찬탈당한 땅을 되찾는게 더 매력적이었는지 그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플레이를 진행을 하는데
도적플레이어가 본인 설정에 애착이 많은 건지
자꾸 고블린이나 오크한테 반지를 들이밀면서 이 문양을 아냐고 묻는 거임.
사실 상식적으로 동굴에 쳐박혀 있는 고블린한테 그걸 묻는 게 딱히 이해가 되진 않더라.
뭐 전조를 준 것도 아닌데
마스터가 처음엔 그냥 모른다 모른다 허다가
이거 반영 안해주면 안되겠다 싶었는지
오크두령과 그 복수의 대상이 협력관계인 걸로 진행을 하더라.

근데 그냥 욱여넣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마스터가 안쓰러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스터도 좀 더 매끄럽게 상황을 짤 수도 있었고
도적플레이어도 좀 상황에 맞춰 플레이 했을 수도 있는데
아쉬움이 좀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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