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의칼날 3인플이었고
마스타가 세션 설정이랑 로그 올려놨음
https://m.dcinside.com/board/trpg/132051


어칼 이번에 처음 해보는데 재밌더라 내가 서사룰을 좋아해서그런가
룰이 플레이어 친화적으로 짜여있다는 느낌을 받았음
일일이 돌다리 두드려가는거보다 대담하게 모험에 뛰어드는 걸 장려함

특히 회상이란 시스템이 신기하고 재밌었다
각 세션이 한개 내지 두개의 범죄행각(건수)을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범행 계획은 대략 윤곽만 잡은 뒤에 바로 작전에 돌입하는걸로 시작함.
막 부딪히면서 사건을 풀어나가다가 결정적으로 꼬이는 순간에 회상을 딱 키면
'사실은 계획 단계에서 이 상황을 예견하고 무엇을 준비해 왔다'고 칠수 있음
이론적으로 모든 상황에 대비가 되는거지
보통 티알할때 계획세우는게 되게 늘어지는데, 의견충돌도 생기고
어칼은 대충 대가리부터 들이밀어도 괜찮은 모험서사가 나오는게 좋더라

근데 사실 계획 수립 전 사전조사 단계에서 마스터가 정보를 이것저것 뿌려주고 플레이어 편의를 위한 설정 두어개 끼워줘서 이만치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거같다
> 잠입할 대학교가 마침 창립기념일이라 사람이 끓어넘친다.
> 대학 교수 중 하나가 pc들에게 들여보내주겠다며 거래를 제안해옴.

플레이어들이 거진 어칼 뉴비에 단편플이라 발란쓰 조정을 잘 해준듯
너무 쉬웠냐 하면 또 아닌거같다.
침투한 뒤에 나올 NPC를 잘 준비해서 PC들 발목을 적절하게 잡더라
개중에 총잡이pc 백스랑 연관된 인물 한명이 잊을만하면 치고나와서 인상적인 빌런 됐음ㅋㅋ


여튼 이번 어칼 세션에서는 매드 싸이언티스트 캐릭터를 짜서 왔음
기계 잘다루는 폭탄마 pc였는데 미친놈답게 경박하고 정신없는 rp 위주로 했다
다른 팀원이 과묵한 총잡이 하나, 입 거친 칼잡이 하나였는데 셋이서 합이 잘 맞아서 좋았음

총잡이는 내가 떠드는 거 짜증나니 자기가 피우던 담배를 내 입에 물려서 닥치게만들기도 하고
칼잡이랑 총잡이가 나 나불대는거 보면서 절레절레 공감대형성하기도하고

나혼자 너무 시끄러운 캐릭터 가져왔나 싶었는데
다른분들도 알피 개성잇게 하면서 되게 잘받아주심
드립도 치고 재밌게 플레이햇엇어


이번 건수가 대학 5층에 있는 모 교수를 암살하는 거였는데
플레이하며 보니 걔가 메아리의 길 이라는 오컬트/구문명 연구 학회 수장이었음.
일이니까 목을 따고서 돌아왔는데
메아리놈들이 수장님 보복이라고 내 pc 친구 한놈을 찾아서 죽인거임

아ㅋㅋ 못참지 바로 보복간다
그래서 그놈들 근거지인 유령보관소를 박살내기로 하고
단신으로 찾아가 하부 기둥에다가 시한폭탄을 설치하고 있었음
건물을 통째로 무너뜨리고 유유히 나가려고 했는데 웬걸
설치중에 이미 발각당해서 사방에서 총구 쪼고있고 중요해보이는 여자한테 위협받음

죽이는가 싶었지만 클라크(내pc)의 솜씨를 눈여겨본 그여자가
너네가 죽인 우리 수장(교수)의 기술력과도 견줄 수 있겠다 고 평하며
우리를 다 폭파시키는 대신 메아리의 길에 합류할 것을 제안함
그것도 빈 수장 자리에 앉혀주는 조건으로!

우리의 pc는 친구의 복수를 위해 왔으니 썩은고기는 안먹긴개뿔
탐욕에 눈이 벌건 클라크놈은 수장에겐 식비가 잘 나온단 소리에 냉큼 이미 뒤진 친구를 떠나보내고 메아리랑 손을 잡음

다른 pc들은 나름의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우리의 럭키가이 클라크만은 그렇게 바로 출세가도를 달려버리는 엔딩으로 끝났다


단편이라 극단적으로 엔딩을 짰다고 함ㅋㅋ 메아리의길 합류하는 것도 마스터가 제안해줘서 저런식으로 흘러간것임.
여러모로 장편이 마려운 플이었다
후에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고 이번엔 단편이라 안했던 조직 시스템도 한번 해보고 싶음

기회되면 어칼세션을 잡아타보는걸로..


3줄요약
1. 어칼 룰이 잘 빠졌다
2. 흑흑 재밌었다 이번 세션은
3. 중장편 마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