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의 원로 중 하나인 두목 한초는 세상에서 영웅들의 입지를 넓히고자 했고, 그 일환으로 갤러리를 대도시로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마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허풍선이 라그나가 그 일을 해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두목 한초는 라그나를 대영웅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는 라그나에게 온갖 지원 약속했으며, 그와 함께 할 파티원을 구해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활약상을 마을 사람들이 따라 가서 볼 수 있도록 했죠.

지금까지 영웅을 따라다니면서 구경하는 경험은 많이 없었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으로 그들을 지켜보았습니다.


한초는 허풍선이 라그나와 그 파티원들에게 중요한 의뢰를 맡겼습니다. 마을 북쪽 해안에 정박한 붉은 해적단을 몰아내는 것이었죠.

라그나와 파티원은 곧장 출발하여 붉은 해적단의 함선이 멀리 보이는 곳에 야영지를 펼쳤습니다.

따라나선 마을 사람들은 그들이 해적들이 잠든 새벽에 습격할 것이라 기대하고, 잠을 참아가며 그들을 지켜 보았습니다.

두목 한초가 모집한 허풍선이 라그나의 파티원들은 라그나가 고블린 동굴을 소탕 하는 모습을 보고 반한 마을 처녀들이었습니다. 그녀들은 라그나와 같은 텐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밤 새 텐트가 들썩이고, 아침이 되도록 허풍선이 라그나와 그의 파티원들은 텐트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해가 중천에 뜨자, 붉은 해적단은 노획물을 배에 싣고 떠났습니다. 해치울 해적이 사라진 허풍선이 라그나는 그냥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실망한 마을 사람들은 마을로 돌아와 두목 한초에게 따졌습니다.

"허풍선이 라그나는 대영웅이 될 거라며! 당신이 그러고도 원로야?"

"붉은 해적단 얼굴도 못보고 돌아오는게 영웅이야?!"

"진작에 자경단이나 하라고 돌려 보냈어야 했어!"

두목 한초는 흥분한 그들을 말리려 애썼습니다.

"진정해, 친구들. 어쨌든 붉은 해적단이 물러났다는 사실이 중요한거 아냐? 결국 곤경이 해결되었으니 라그나는 라그나 나름의 영웅이라고! 원래 영웅담에 여색이 빠질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 다음 번 의뢰는 정말 끝내주는 것으로 준비할 테니 기대나 하고 있으라고!"

두목 한초는 평소 다른 마을에서 질 좋은 의뢰를 받아오는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기대를 품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어디 얼마나 멋진 의뢰인지 보자며 칼을 가는 사람도 있었어요.


좋든 싫든, 라그나의 영웅담은 마을 전체를 아우르는 이슈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