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라면 어제 플 끝나고 써야하는게 맞겠지만 플 끝나자마자 기절해서 뒤늦게 올림.

마스터 1 / PL 3 / 관전자 3명으로 진행한 은스나 세션. 장장  7~8시간을 플레이 했는데 후일담은 시간 상 애매해서 못 진행했지만 마지막까지 같이 즐겨준 관전자와 PL, 이 무대를 준비해준 마스터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우선 은스나 룰북 자체에 대해서 짧게 요약하자면 씹덕 + RP 위주 + 전투는 덱빌딩 카드겜을 섞어 놓은 것 같단 느낌을 많이 들었다. 만약 자신이 씹덕 내성이 있고 RP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더라

먼저 이 룰의 핵심인 RP에 대해선 PL은 브링거와 시스라고 하는 PC를 각각 하나씩 만들어야하는데 브링거는 주 PC고 시스는 다른 PC를 보조해주는 파트너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이후 1막, 2막이라고 RP를 핵심적으로 다루는 시간을 가지는데 은스자 자체 데이터룰이 빠방하게 되어 있는 것도 그렇고 다른 RL이 RP를 잘 받아줘서 끊기는 느낌없이 쭉쭉 진행했음.

사실 이 1막, 2막이라고 부르는 RP 구간은 은스나의 가장 큰 진입장벽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신이 티키타카를 잘 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도 잘 해야하는 상호작용이 필요한 부근이라 까다로운 점이라고 생각함. 다이스라고 해봤자 초반에 무슨 주제로 진행할지에 대해서 다이스를 굴리기에 RP 위주로 진행하는 구간 특징 상 어쩔 수 없는 특징이라고 생각된다.

이후 전투에 대해선 위에 짧게 요약했듯 덱 빌딩 카드게임이라고 평가를 했는데 이 부근은 아직까지 전투에 대해 미숙한 면이 있는지라 무슨 룰보다 낫다 란 평가는 못하겠지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단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룰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및 사담은 여기까지고 아래부터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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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 위주의 세션이라고 했을 때 부담이 많이 되었다.

최근 턀갤 분위기도 흉흉했고 RP 위주 세션이라면 아무래도 턀갤에서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 뻔해 보였다. 과거에도 은스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없지아나 있었으니까 말이다.

새벽 감성이 아니였으면 이 플에 지원을 했을수도 미지수다. 애초에 내 성격 상 남들의 시선에 너무 부담감을 가지는 찐따아싸같은 놈인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어떻게 신청을 했나 싶다.

하나 더 인상에 남는게 내 roll20 플레이 시간이 3명의 플레이 합보다 더 많다는 것 때문에 더 부담감이 느껴지긴 했다. 아무래도 플레이 시간이 대놓고 드러나는 roll20 특징상 '아 얘 오래했구나 = 잘하나 보다' 인식이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담감 때문인지 아니면 오랜만에 PL 이란 기대감 때문인지 새벽 1시 너머서 시작한 캐메부터 플레이가 끝나기 전까지 잠을 못 자버려서 Gm과 PL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컨디션으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턀갤에서 준 조언 덕분에 플레이에 피해를 덜 끼칠 수 있었다. 오히려 RP를 평가해주는 부케란 시스템이 있는데 GM, 관전 중인 사람들이 이 구간이 좋다 라고 생각되면 올릴 수 있는 포인트다. 이렇게 쌓은 부케는 페이트의 운명점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내가 가장 많이 받았기에 미안함마저 느껴지더라.

특히 전투에 대해선 흔히들 말하는 엘릭서는 아끼는 타입이라 그런지 가장 많이 부케를 받아놓고선 거의 사용하지도 못했다. 이거 때문에 내 캐릭터도 눕고 전투가 너무 지연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세션에 대해 평가하자면 매우 만족이었다. 전투 때 삐끗거리긴 했으나 오랜만에 망상 폭주하며 싸지른 듯 한 기분이 들지만 다들 RP를 잘 받아줘서 잘 진행되었다고 생각된다. 다만 항상 느끼는 것 처럼 이 부근은 내가 다르게 표현해야하지 않았나 란 후회심도 느껴지는 부근도 보이더라.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턀갤 구인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매우 만족스러운 세션을 즐긴 것 같다. 고생한 GM과 PL, 관전자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에게도 긴 글을 읽어주느라 고생했다. 평소에 똥글만 싸다가 이런 장문 후기 글을 남길려하니 뇌정지가 많이 와서 이상하게 쓰여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어제 너무 불태워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