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키배말고 현실에서 말임. 키배야 어차피 네가 틀리고 내가 옳다는 '팩트'를 서로 가슴 속에 품고 싸우니까 한쪽이 지쳐 나가떨어질때까지 키배는 안끝남


근데 현실에서도 그런 얘기를 해본 적 있는데, 얘는 던월의 '서사'가 플레이어의 순발력과 창의력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뻗어나갈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RP만능론자였음. 가령 던월을 할 때 절벽을 만나면 다양한 묘사와 찰진 RP로 '나뭇가지로 장대높이뛰기'를 해서 넘어갈 수 있고, 이것은 플레이어의 'RP'를 빽빽한 데이터로 옭아매는 '데이터룰'에선 불가능하다고 굳게 믿고 있었음.


근데 '구리 동전 5개 가치, 무게 7파운드, 10피트 짜리 막대기' 하나만 있어도 세션 두세 개 동안 울고 웃는 장대한 서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걸 댄디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은 잘 알지....


예전에 굴리던 팀에선 이 막대기를 윌슨이라고 불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