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D&D 5e 한글판이 정발된 뒤로 댄디를 시작한 늅늅이 마스터야.
갤럼들의 생각과 다를 수도 있고, 또 뉴비라서 내가 모르는 것도 아마 분명히 많을 거야.
혹시라도 생각이 달라서 불쾌하다면 미리 양해를 구할테고,
또 내가 모르는 게 있다면 참고하라고 알려주면 감사할게.
아래가 일단 파이어볼 떡밥에 대한 내 생각이야.
1.
우리 파티 게임 중에 파볼이 나온 건 시즌1 때 소서러가 주문 두루마리 주웠던 때 딱 한 번이었음.
그때 파티는 쪼렙이었고, 내가 아무 생각없이 오크 8마리 등장시켰던 건데,
파티 리더가 본의 아니게 오크들을 화나게 하는 바람에 평화적 해결 없이 곧바로 전투로 돌입했던 기억이 남.
다행인지 불행인지 파티원 중 소서러가 파이어볼 스크롤을 가지고 있었고, 딱 맞게 판정에 성공해서 파이어볼을 광역기로 넣었었음.
확실히 세긴 세더라. 오크 여러마리가 불타서 죽어버림.
만약 그때 파볼이 없었다면 우리 파티원은 죽었을 거임.
파티원도 나한테 묻더라고.
"우리한테 파볼 스크롤 없었으면 어떻게 할 생각이었음?"
ㄹㅇ 나도 어떻게 할 생각이었는지 정해놓은 게 없어서 식은땀이 좀 흘렀음.
2.
근데 첫번째 캠페인 끝나고 두번째 캠페인으로 갈아탈 때 파티 조합이 좀 바뀌었거든?
까놓고 말해서 순수 스펠 캐스터가 없는 상황이었음.
일부 캐릭터들에게 광역기가 있긴 했지만, 파볼만한 광역기가 없는 건 사실이었음.
그런데 이게 없다고 게임을 못할 정도는 아닌 거 같더라.
게임 내내 다수의 적들은 언제나 나왔고,
우리 파티는 언제나 그에 맞게 전술적인 움직임을 선택했어.
흔히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상적인 조합이나 전술은 아니었지만,
분명히 나름의 전술이 갖춰지고 그에 맞게 게임이 밸런스를 갖추게 되더라고.
3.
마스터로서 항상 하는 고민은,
"이번에 낼 적이 너무 세서 TPK를 내면 어떻게 하지" 또는
"이번에 낼 적이 너무 약해서 재미없으면 어떻게 하지"
이 두 개야.
근데 내가 느낀 건, 파티원이 세면 센대로 거기에 맞춰서 조절해야 하고,
약하면 또 약한대로 거기에 맞춰서 조절해야 한다는 거였어.
파이어볼도 마찬가지야.
있으면 있는 걸 고려해서 인카운터를 조절하고,
없으면 없는 걸 고려해서 인카운터를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해.
4.
파이어볼이 세냐 아니냐만 따지면,
난 솔직히 딜 자체나 커버 범위를 따졌을 때 센 게 맞다고 생각해.
일단 현재 레벨대를 따졌을 때 그 이상의 딜을 낼 스펠이 없다면, 이미 파이어볼은 충분히 밥줄기 같은 거지.
근데 메즈기가 더 세냐 파이어볼이 더 세냐로 따지면, 그건 의미가 없다고도 생각해.
다수의 마을 주민들과 적들이 섞여 있는 상황에선 파이어볼을 쓰기 힘들어.
나무로 된 배나 집 안에서의 싸움은 어떨까?
분명히 특정 스펠이 다른 스펠에 비해 우월한 상황은 언제든지 존재해.
그렇기 때문에 나는 파이어볼이 유용한 건 확실히 맞지만,
사기인가로 따지면 글쎄...
"이건 TRPG잖아. 사기인 걸 떠나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생각해야 하지 않아?"
가 답이라고 생각해.
솔직히 말해서 난 우리 파티원이 스펠캐스터인데 파이어볼을 배우기 싫어한다면,
난 그냥 그에 맞는 인카운터를 짤 거야.
이건 공방 레이드 뛰는 게 아니라 우리 파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TRPG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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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아 근데 확실히 다른 클래스나 다른 스펠들이랑 비교했을 때는 사기가 맞지 ㄹㅇ인 거 같음. 다른 글 댓글에서 읽은 게 인상깊었는데 "적이 쓰면 TPK를 걱정해야 하고" "아군이 쓰면 조우가 재미없어질까봐 걱정해야 한다" 라는 말은 좀 많이 와닿더라
딜은 마샬의 영역인데 너무 딜러로서의 역할을 과하게 줘버렸어. 주사위 갯수 6개였어야함 솔직히
그건 그래 파볼은 밸런스를 생각하면 주사위 갯수가 줄거나 범위가 줄어야 함
마스터링 몇번 안해본거같은데 뉴비면 좀더 해봐야할듯
시무룩...
파볼은 적이 쓰면 TPK 뒤지게 잘남 ㅋㅋ 차라리 아군이 쓰는게 백배나음
아군한테 쥐어준건 잘한게 맞다
적에게는 파볼보다는 라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