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자료 보고 연필그림 같아 보이게 직접 그림. 브러시와 손떨림보정 마음에 안 들어서 20분 쓰고 그리는데 10분
안쓴 토큰 시안 1
원래 생각 없었는데 플레이어들 후기가 념글가는거보고 써본다
크툴루 오알로 마스터링하는 건 처음이라 좀 긴장됐었는데, 그래서 시나리오도 다시 읽어보면서 주요 장면 별 정리 노트 만들고 자료도 더 찾아보고-Vicky L. M. Van Bockhaven의 The Leopard Men of the Eastern Congo (ca. 1890-1940): history and colonial representation는 큰 도움이 되었다-룰북도 새로 찾아보게 된 것 같음.
그리고 캐릭터 짜는 세션에서 플레이어분들이 캐릭터 생성때도 이런저런 토의 하면서 매끄럽게 잘 짜 주신 덕분에 터치 조금만 해줘도 바로 게임으로 들어갈 수 있었음.
첫 세션부터 플레이어들이 열성적으로 정보 사냥에 나서주셔서 자료 찾아본 보람도 있고 자료 수집 파트가 정말 즐거웠음. '아 여기 안가네, 그러면 여기 정보는 저기로.' '이래서야 여기 정보는 얻을 수가 없군. 이번에 판정 성공한 김에 저기서 얻을 수 있게 해주자.'
두 번째 세션은 원래 첫 세션 하고 나서 며칠 뒤에 할 생각이어서 준비를 대충해뒀었는데, 일정 조율하다보니 바로 다음날이 돼서 좀 날림으로 한 것 같아 내심 불편. 덕분에 분량 조절도 좀 어긋난 것 같고. 라이온킹으로 이미 증명된 그 인카운터가 나온 것도 아직 조사자들 가지고 전투 짤 준비가 안 돼서...또 행군 도중 인카운터나 악당들의 택틱도 조금 더 생각해 둔 게 있었는데 시간때문에 조급해져서 좀 잘라먹음.
세 번째 세션은 시간 부담도 줄어들고, 준비할 시간이 조금 생겼음. 덕분에 전투를 어떻게 해야 더 극적이고 덜 조잡할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음. 재미있는 마법도 찾아보고 .시나리오 자체가 전투 빼면 후반부 너무 평이해지는 감이 있어서 불가피했다고 생각. 역시 한쪽이 달려오고 반대쪽이 방어하는게 최고지.
항상 마스터링 할 때 느끼는 건데 엔딩을 제대로 준비 안 해두면 단순한 문장으로만 말이 나오고, 게다가 미리 생각해 둔 엔딩 요소들도 안 넣고 빼먹는 경우가 많았음. 이번에도 조금 그런것 같아 아쉬움.
어찌됐건 플레이어분들이 자료도 찾아보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순조롭게 진행 된 것 같고 다들 만족하는 것 같아서 다행.
플레이 내내 대나무숲에 온 이발사 기분이 들었음. '아 이걸 왜 안찾지?' '말 해주고 싶은데 지금 말하면 김빠지겠지?'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에서 잭 더 리퍼 잡고 경찰들 헛발질하는거 보는 즐거운 기분.
아 그리고 룰 찾아보는 시간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중점적으로 찾을 파트는 정해져있으니 룰북하고 pdf 다 미리 펴놓는 것으로 해결.
역시 Secrets of Kenya는 좋은 서플먼트다.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