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룰대회 있대서 여러개 추천해봄. 참고자료로 써먹든가말든가



개요

OSR이 Old School Revival이고 1960~1980년에 나온 첫 DnD나 ADnD의 느낌을 다시 살리려는 운동(마스터가 준비를 적게 하고 플레이어가 꾀를 부리며 전투가 치명적임)인건 다른 사람들이 꽤 많이 이야기했으니 넘어감.

OSR은 개인적으로 크게 3가지 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고 봄: Sword and Wizardry에서 출발한 AD&D카피 계열/GLOG에서 바뀌기 시작한 DIY OSR계열/Into The Odd가 시작한 룰-라이트 계열. 이 세가지 분류는 OSR작가들이 적었던 칼럼에서 부분부분 따와 내가 편의상 이름붙임.

ADnD카피는 그냥 ADnD와 거의 가까움. 구체적인 경험치로 레벨이 올라가고, 레벨마다 올려야 하는 내성판정이 5개고... 현대에 와서 다시 ADnD를 만들었다고 할 수준.

DIY OSR계열은 그보다 더 가벼움. ADnD를 한창 카피하다 드디어 재해석해서 AWE등의 현대 RPG에서 따온 여러 요소를 버무렸음. ADnD에서에서 불편하거나 귀찮음을 느꼈던 것들을 작가별로 새로 만든 거다 보니 다른 DIY OSR끼리 호환도 잘 된다.

룰-라이트 계열은 아예 여러가지를 쳐내버려서 중심 룰이 5페이지~10페이지도 안됨. 캐릭터 능력치도 3개밖에 정하지 않음. ADnD가 흔적기관처럼 남아있는 아예 다른 룰 같지만, 실은 ADnD를 다시 하는 이유를 충실하게 재현했음. Itch.io같은 인디RPG등지에는 요즘 이 계열 룰들이 많이 나오고, 솔직히 룰이 너무 간단하고도 다시 플레이하기 좋다보니 기반으로 자작룰 만들기도 좋음.

룰의 복잡성으로 따지면 ADnD 카피> DIY OSR> 룰라이트 순이라 봄. 룰라이트로 갈수록 ADnD 틀딱감성의 느낌적인 느낌만 남아있는 가벼운 룰이다. 다행히 이 세 부류 전부 맛볼 수 있는 룰이 한국어 번역이 되어있으니 읽어보면 됨. 더 깊게 들어가고 싶으면 미번역도 읽어보고.

덧: OSR의 플레이스타일은 몬스터를 뚜까패기보단 피해다니며 플레이어가 헤쳐나갈 수 있도록 잘 설계된 던전을 요리조리 헤쳐나가는 게 관건이 됨. 그리고 마스터의 귀찮음(...)을 보조하기 위해 랜덤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음. 이런 설계의 추천하는 던전 중 양 극단을 룰 추천 뒤에다가 붙여둠. 이건 번역 안 됐고 하나는 유료임...



한국어 번역 있음

울타리 너머: RPG스토어에서 판매중
ADnD 카피계열. 마스터가 준비를 적게하고 플레이어가 게임에 이입할 수 있도록 마을 제작 툴킷을 제공함. 어스시 연대기나 미야자키하야오판타지 느낌을 살리기 좋음. 룰은 상향판정과 하향이 섞여있어서 호불호가 갈림(추가 서플에서 상향판정하는 법에 대해 적어놨을 정도로...)

미로의 쥐: RPG스토어에서 판매중
룰-라이트 계열. 울타리너머 펀딩 덕분에 덤으로 나온 물건이지만 실은 울타리너머 펀딩의 본질은 이 룰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좋은 룰. 랜덤표가 훌륭하다보니 던전월드나 다른 OSR에도 쓰기 좋음.

인투 더 오드
공개판 번역: https://m.dcinside.com/board/trpg/113154
드라이브스루: https://www.drivethrurpg.com/product/145536
룰-라이트 계열의 조상님. 그리고 의외로 어둠 속의 칼날의 조상님이기도 함. 룰이 이렇게 간단하고 대충이어도 되나 싶지만, 캐릭터가 쉽게 죽을 수 있다는 점이 플레이어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드는 지 느낄 수 있는 룰임.

더 블랙 핵
1판: https://the-black-hack.jehaisleprintemps.net/korean/
2판: https://m.dcinside.com/board/trpg/88716
드라이브스루: https://www.drivethrurpg.com/product/255088
DIY OSR계열의 적절함의 제왕. 5e 던전도 쉽게 돌릴 수 있는 확장성과 가볍고도 머리좋은 룰, 그리고 상호의존성이 은근히 강한 캐릭터 밸런스가 특징임.

프린지피아 아포크리파: http://blog.storygames.kr/entry/principia_apocrypha_kor
룰북은 아니고 참고서. 어떻게 OSR을 돌려야 하는가?를 AWE의 강령처럼 정리함. 꽤 많은 OSR 룰들이 이런 식의 마스터링 팁을 가득 담아두니 보고 넘어가서 나쁠 것 없음.




한국어 번역 없음

GLOG: 블로그 http://goblinpunch.blogspot.com/2016/05/the-glog.html?m=1
DIY OSR과 ADnD카피 사이에 있는 물건. ADnD를 극한으로 가볍게&그리고 플레이어는 약하고 잘 죽도록 설계했음.

Index Card RPG 2e: 드라이브쓰루 https://www.drivethrurpg.com/product/212262
DIY OSR 계열이지만 실전압축 참고서에 가까운 룰. 이거 다른 룰에다 붙여서 해먹어보면 좋을것같은데? 싶은 요소와 이건 OSR을 하면서도 이해 안됐는데? 싶었던 질문이 이 룰에 담겨있다.

Mausritter: 이치이오 https://losing-games.itch.io/mausritter
룰-라이트 계열. 귀엽다. 소지품 규칙 좋다. 모험 규칙과 마법 규칙은 더 흥미롭다. 당장 플레이할 수 있도록 모험할 세계도 보여준다. 자작룰의 귀감이라고 생각함.




던전들(번역없음)

The tomb of serpent king: 블로그 https://coinsandscrolls.blogspot.com/2017/06/osr-tomb-of-serpent-kings-megapost.html
메가던전으로 정의될만한 큰 던전이지만 OSR의 가벼운 플레이스타일때문에 실제 플레이시간은 4~6시간정도의 던전. 함정이나 방안의 요소들이 어떻게 플레이어와 작용할 지 알려주는 던전이라 생각함.

The Stygian library: 드라이브쓰루 https://www.drivethrurpg.com/product/257113
앞의 던전이 함정으로 플레이어를 이끈다면 이 던전은 랜덤표로 플레이어를 이끔. 랜덤표 덕분에 던전 자체가 비선형적인 설계가 되기 때문에 마스터로서 이런 던전도 만들 수 있구나 참고하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