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RPG를 만들면 어떨까, 어떤 시스템으로 할 것인가,
답은 역시 시노비가ㅁ… 인세이ㄴ…… 아마데웃…… 이라는 얘기 끝에 결론은 현재 인기리에 펀딩중인 크툴ㄹ…이 되었던 것 같지 않습니다만 아무튼 각설하고,
동인 RPG로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물론 동인 RPG야 당연히 있을 터이고(페이트도 동인 RPG가 있는데 에바가 없었을 리는 없겠죠…),
제가 아는 걸로만 4가지 버전의 정식 간행물이 있습니다(..).
물론 올해 16세로 전도유망한 중2병 현역인 제가 자세히 알 리는 없고,
들은 바에 대해서만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우선 범용 시스템 '마기우스MAGIUS'로 출간된 버전이 둘 있습니다.
마기우스는 범용 RPG 시스템을 표방하고 나온 게임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대부분이 판권물이었는데,
이 점에 있어서는 현재의 SRS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듯도 없는 듯도 하군요.
슬레이어즈라든가 마술사 오펜이라든가 천지무용이라든가 폭렬시공 메이즈라든가 로스트 유니버스라든가 나데시코라든가
전부 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나온 작품들 뿐이라 잘 모르겠는 작품들의 마기우스판이 다수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일런트 뫼비우스 RPG는 해보고 싶었어요.
평가는 어땠느냐면…
당시에도 애니메이션을 RPG에서 재현하고 싶다는 사람들은 많았고 그런 사람들이 마기우스로 제작된 시스템들을 접해본 다음
무수한 악평을 남기면서 일본 RPG에 대한 편견이 굉장히 강하게 자리를 잡았던 것 같네요.
그리고 저는 제 지인은 그 당시에 '그냥 겁스 요마야행으로 애니캐릭터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
(물론 겁스 요마야행도 일제지만 당시의 저는 제 지인은 모든 것을 요마야행으로 해결하고 있었고…)
아무튼 마기우스로 출간된 에바 RPG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RPG
결전! 제3신동경시
저도 플레이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일본 위키피디아의 평을 참고해 보면,
'에바와 사도의 전투에 집중한 가벼운 워게임'…
'전투시에는 에바 파일럿, 비전투시에는 NERV 직원을 연기한다'….
이건 뭔가 발상이 굉장한데….
신세기 에반게리온 RPG II
사도접근!
두 번째로 발매된 에바 RPG로,
역시 위키피디아의 평가를 보면 '전투보다 파일럿의 이야기쪽에 초점을 맞춘 게임. 솔로 플레이 용에 가깝다'고….
당시 마기우스에 대해 '원작 캐릭터가 정해져 있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캐릭터가 겹치면 주사위 굴려서 이긴 쪽이 가져가야 한다!'는 무서운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걸 막기 위해 아예 솔로 플레이 용으로 제작한 것일지도…… 라는 추론에 대해서는 조금 아래에서 이야기해보기로 하고……
이 두 권의 마기우스용 RPG는 그래도 문고본이라 싼 편인데,
B5 판형의 단행본으로 나온 작품도 둘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이중 하나가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에바 RPG일 거예요.
신세기 에반게리온 RPG
NERV 백서
바로 이 신세기 에반게리온 RPG NERV 백서인데,
당시에 불었던 에바 붐을 타고서 중고책 내지는 복제본이 한국에 다량 풀렸습니다.
당시 오덕 생활을 즐기셨던 여러분의 삼촌이나 이모의 책장에 한 권쯤 꽂혀 있을 수도 있고,
지금도 헌책방을 찾아보면 종종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에바 자료집+보드게임의 느낌이 굉장히 강한 책인데요(아마 한국에 퍼진 것도 화집이나 설정집으로 착각해서가 아닐까),
놀랍게도 위의 '마기우스 악평'에서 다루었던 '캐릭터가 겹치면 어쩌죠?' -> '타협해라'는 규정은 이 책에 실려 있었습니다(..).
마기우스도 그런 시스템인 것인지 어딘가에서 소문이 혼선되었는지 제 기억에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
제3신동경시 맵을 깔아놓고 카드를 뽑아 일상 이벤트를 즐기다가 전투 이벤트가 발생하면 열심히 싸우는,
그런 게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RPG
사도강림
그리고 마지막이 이 책인데요, 위와 마찬가지로 B5 판형입니다.
기본 규칙은 위의 NERV 백서와 같다고 하네요.
저도 구경해 본 적이 없어요.
아마도 이 책이 나올 때 쯤에는 사람들이 극장판을 보고 안노를 미친 듯이 증오하던 시기라서 정발되지 않았는지도….
덤으로, 제 사견이지만 가장 공을 덜 들이면서 에바스러운 RPG를 하고 싶은 당신께 추천드리는 시스템은
『천사대전 엔젤기어 TRPG』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http://dazai.me/220646270841 과 http://dazai.me/220646312511 에 길게 정리한 적이 있으니 참조해주세요.
장점은 기본 배경의 유사함(적도 아군도 천사,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요새도시, 파일럿은 소년소녀),
침식도=싱크로율(너무 높아지면 문제가 발생해버림)로서 거의 1:1 대치가 가능(『더블크로스』가 언급되었습니다만 사실 이 개념은 『천라만상』 때부터 이노우에 준이치 씨가 꾸준히 밀던 것이라서),
인물 간의 이야기가 중요하고 그걸 통해 룰상의 어떤 이득을 얻으며 기적을 일으키는 극적 전개까지('아야나미를… 돌려줘!') 지원하고,
파일럿만이 아닌 오퍼레이터나 사령관 등의 포지션으로도 플레이를 할 수 있어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다만 '주법폭탄'은 봉인하시기를)이 있습니다.
단점은…
안한글 못해요… 이긴 한데 뭐 더블크로스도 메탈릭 가디언도 정식출간된 책은 아니니까 (..)
3줄 요약
에바 TRPG는 정식출간물이 4종 있습니다
사실 리플레이를 포함하면 두 권 더 있어요
에바를 TRPG로 하고 싶을 경우 『천사대전 엔젤기어 TRPG』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언냐! 좋은 글 고마워!
클릭하자마자 에로 어쩌고 뜨는데 무서웠어요
에로라는 단어 없는데요.... 눈에 음란마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