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요약. 텍섹 안나옴 안함 안했음


1. 무슨 룰인가?


먼저 우리가 했던 룰은 SWRPG(Star Wars RPG)(링크)로 우리가 흔히 쓰는 다이스가 아닌 특수한 다이스를 사용한다.




(세션 내에서 사용한 다이스를 정리한 것)


평범한 숫자 다이스가 아닌 성공수 , 크리티컬(트라이엄프), 유리함, 실패수, 펌블(디서페어), 불리함 이란 특이한 면을 사용하는 다이스다 . 각각 다이스는 서로 공존하는 것도 있고 서로 합해지면 지워지는 다이스도 존재하기 때문에 던월로 비유하자면 [대가없이 성공] [대가가 있으나 성공] [실패] 가 더 상세화된 케이스라고 설명할 수 있다.


예로들어 PC 1이 다이스를 굴렸다. 결과는 유리함 2 / 성공수 1 / 공백 / 불리함 4 이 나왔다고 가정했을 때 결과 값은 성공 수 1, 불리함 2 이 된다. 유리함은 불리함과 합쳐 사라졌고, 성공 수는 실패수 면이 나오지 않았기에 그대로 남는다.


이런 결과가 나왔을 땐 플레이어는 좋은 일이 있겠지만 그에 따라 안 좋은 일이 이루어진다.


다만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긴다. 다이스가 왜 여러개가 존재할까?


이 룰에선 다른 룰에선 보정치로 보정을 받겠지만 기능 다이스(노란 다이스)란 특이한 다이스가 존재하는데, 기능에 따라 초록 다이스 갯수를 줄인 후 노란 다이스로 대처해서 굴릴 수 있다.


이 룰을 설명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스탯을 가진 PC 1이 존재한다고 가정해보자,


PC 1

능력치 : 지능 3

기능 : 메카닉 1


PC 1은 드라이브 점프 중 무언가를 파악하기 위해 다이스를 굴려야 한다. 능력치는 3에 기능은 1. 여기서 난이도 2. 하지만 드라이브 점프 중이기에 패널티가 붙어서 셋백 2를 받는다. 그러면 PC 1은 다이스를 어떻게 굴려야 할까? 답은 다음과 같다.


초록 다이스 2개 / 노란 다이스 1개 / 검은 다이스 2개 / 보라 다이스 2개


즉 기본적인 스탯에 영향을 받지만 상황에 따라 다이스를 굴리는 갯수가 달라진다. 단순히 다이스를 많이 굴리는 것이 아닌 좋은 면이 가득한 면과 나쁜 면이 가득한 면을 따로 굴리기에 여러 수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다양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이 룰의 최대 강점이다.


2. 시나리오


4명의 PC. 원래는 2~3명을 모집할려고 했지만 4명을 뽑았다고 마스터께서 말씀하셨다. 달리 말하면 원래 상상하던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마스터라면 당연히 공감할 것이 인원이 늘어나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기 매우 어려워진다. 한 명씩 말을 해도 채팅창이 벌서 가득찬다. 상상만해도 머리가 아프다.


하지만 이 것을 고치기 위해 서로 모이지 않고, 각각 다른 장면에서 시나리오를 스타트했다. 각 여객선에 있지만 사건에 엮여 모두 한 곳으로 모이는 상황. 최소한 PC가 활약할 상황을 연출해주는 것을 보곤 감탄했다. 솔직히 말하면 난 같은 곳에서 스타트해서 스포트라이트가 나뉘면서 좆망할 줄 알았거든.


적당하게 씬을 분배하며 진행하고, 사건으로 인해 안면식도 없는 이들이 탈출을 하기 위해 사건을 해결한다. 어색해야할 사이겠지만 PC를 압박하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어색함은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시나리오가 진행되길 유도했다.


물론 이 탈출하는 과정 속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완벽히 분배된 것은 아니였으나, 아직까진 시나리오 초반이고 PL도 다 처음 만난 사이기에 확답할 순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자 충분히 서로의 씬을 양보할려고 배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 결과를 얻기 전까지 서로의 말을 끊는 등 일이 있었지만 세션이 절정을 넘어설 때 쯔음이 되자 확실히 나아졌다는게 느껴졌다.


특히 절정 부근에 슈퍼 빠른 스페이스 드라이브를 할 땐 파일럿 PL과 GM이 연출을 잘 묘사해주었기에 매우 좋았다. 진짜로 재밌는 소설을 보는 기분이었다. 함선 씬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라고 생각될 수준으로 함선 안에선 우리가 우주선이라고 생각했을 때 나올 연출을 할 수 있었다.


3. 기타


후회하는 점이 있다면 룰의 미숙함으로 인해 버벅였지만 이건 내가 저지른 실수니까 다음부턴 고쳐야겠다고 생각된다. 다만 이 실수가 잘 보이지 않게 다른 사람들이 멋진 RP를 보여줬기에 가라진 것 같아서 미안함과 감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이 세션을 시작하기 전까지 두려움이 많았다. 워낙 다들 잘하는 사람처럼 보이니까 괜히 움츠려들었다. 세션 내에서 내가 잘 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이들이 멋지게 빛내주어서 나도 같이 빛난게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든다.


하지만 좋은 이들로 인해 좋은 세션을 즐겼으니 만족한다. 좋은 세션과 좋은 사람들. 정말 재밌는 세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