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CoC play
크툴루RPG보고 호러라고 하는건 그냥 호러의 거장과 그 원전에 대한 존중이지, 현대에 크툴루가 호러로서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서는 아니거든요.
아래 글보니 Laundry files 이야기가 있던데, 찰스 스트로스는 New cthulhu를 비롯한 후대 작가들의 크툴루 소설집에 참가했던 작가 중 하나이고, 그들 중 가장 잘 나가는 작가입니다. 그런데 그가 코즈믹 호러를 끌어다 쓴 'Laundry files'의 장르는 호러가 아닌 테크노 스릴러에요.. 크툴루 신화의 맥을 잇는 작가들조차 다른 장르로 크툴루를 다루고 있는거지요.
1920년대야 바다속에 집채만한 촉수괴물 깨어나더라는 소재는 매우 참신하고, 그 괴물이 우주적 존재에 대한 공포라는게 먹힐만큼 (미국에서)보수적인 기독교의 색채가 강한 시절이지만
오늘날은 카이주와 예거가 그 거구를 부딪혀가며 싸우고, 고질라와 클로버필드가 뉴욕을 때려부수는걸 보면서 팝콘을 먹는 시대며, '창백한 푸른 점'의 티끌만한 존재라는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시대니까요.
그러니 조사자들이 사건에 점점 발을 들이밀며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정석적인 세션도 좋지만, '현암! 준후! 퇴마진이다!'를 외치며 크툴루의 종복들과 맞짱까는 세션같은 거에도 이건 크툴루가 아니야! 외치지 말고 그러려니 하는게 좋지 않을까...
광신자 플레이 추천합니당
마즘. 스릴러로써의 소재로 사용되어도 모자름 없다 생각함.
저는 액션물을 하고 싶네요. 아우터 갓 헌터들...
아니 근데 테크노 스릴러랑 크툴루 신화 와의 궁합이 너무 신박하게 잘 맞아서. 테크노 스릴러나 크툴루 신화나 세계구급 위협의 징후를 포착하고 그것을 막기위해(혹은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
엘더갓과 엘더갓의 노예놈들을 전투적으로 조지고 인신공양으로 그올원느님이나 아우터갓느님을 소환하여 영생하거나 승천하는게 크툴루 신화에 어울리는 전투적인 시나리오와 해피엔딩인 것. 퇴마사말고 광신자 합시다.
근데 또 그건 아흐퉁 크툴루같은 다른 더 좋은 룰이 많은데 굳이 라이더킥 날리고 무예로 개발살내버리는 그런 플을 해야 할 이유가…
악퉁 크툴루는 CoC 6판, 새비지월드, 페이트 코어 중 하나를 사용한 플레이를 지원합니다. 통상 악퉁 크툴루가 CoC보다 전투가 더 좋다. 라고 하는건 '새비지 월드를 써서 악퉁크툴루를 할때 CoC보다 전투가 만족스럽다'는 거니 조금 다른 경우같네요.
기본적으로 하고싶은 장르에 가장 적합한 룰을 쓰는게 좋긴 한데, CoC 관련글을 보면 로마,빅토리아시대,1920,현대 등 여러 배경의 크툴루 시나리오 대한 수요가 많은거 같더라구요. 새비지월드면 전투야 나무랄데 없지만 데이터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수고가 드니 '데이터 만드는 노력 vs 기존 CoC로 호러 외 장르를 돌리려는 노력'의 비교가 필요할거 같은데 이건 케바케라 뭐라 말하기가 어렵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