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카운터랑 전투 시 체력을 분리하기로 했으니, 아예 극단적으로 이렇게 가 보는 건 어떨까.
PC들은 전설의 환생/화신/재현자 뭐 암튼 간에 전설의 힘을 이어받은 용사임. 그러니까 패배 카운터 5개가(혹은 일정 개수) 안 차면, 무조건 전설이 부활시켜 주는 거임.
몸이 통째로 심해에 잠기건, 아예 재가 되어서 온 사방에 흩뿌려지건 목이 잘리건 간에 패배 카운터가 다 안 차면 전설이 그냥 적당한 방식으로 부활시키는 것도 괜찮을 거 같음.
이걸 다르게 생각하면, 감옥에 갇히거나, 누명을 써서 아무도 자기 말을 믿지 않거나, 정말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상황이 놓였을 경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패배 카운터를 하나 받는 것으로 그 상황을 탈출할 수 있게 해 주는 건 어떨까. 전설의 권능이 와서 문제를 싹 해결해 주는 거지.
그리고 패배 카운터의 반대 개념인 승리 카운터를 도입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음. 위업을 이루거나 전설의 철학에 맞게 행동하거나 암튼 뭘 하면 승리 카운터가 차는 거지. 그리고 패배/승리 카운터는 서로를 상쇄하게 하는 식으로. 그러면 자연스럽게 엔드게임을 승리 카운터 5개 모으는 걸로 짤 수 있을 거 같음. 5개 다 모으면 이제 전설 설의 이름으로 불린 수많은 영웅 아키타입들 속에 자신의 업적과 위업이 추가되는 거지.
패카써서 기사회생하는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함. 근데 패카를 받음으로써 살아난다보다는 '체력같은거'를 '소모'한다쪽이 좀더 직관적인 설명일거라고 봄. 승리카운터쪽은 음... 뭔가 좀 애매하다. 승패를 상쇄한다는건 결국 '체력같은거'가 회복되거나 최대치가 상승하는거니까 나누기 애매한 개념이고, 승카5개로 엔딩이라고 하면 뭔가 승카쌓지않고 더 진행하고싶은데 승카가 쌓이거나 더 할게 없는데 승카가 덜 쌓인 상황이 나올지도 모르겠음 뭐 이 부분은 GM이 알아서 잘 처리하겠지만
묘사 자체가 "전설님! 전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력하고 미천한 인간이예요! 도와줘요!" 라고 인정을 하는 식으로 하는 거라서. 전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당면한 악재를 한 번 해결하게는 해 줄 거임(다만 전설, 즉 마스터 마음대로)
대충 결정타 맞아도 전설님께서 살려준다는거니 이제 용어만 잘 정하면 되겠군. 계승의 힘이나 가호? 이런거?
대충 HP=생명력, 패배 카운터=실망, 승리 카운터=영광, 도움 요청하기=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