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은 무(武)로써 협(俠)을 세운다는 뜻
따라서 무협물에는 무예와 의협심에대한 정의가 바탕을 이루고 있어야 함.
그런데 시간과 장소, 혹은 독자와 작가의 시각에 따라 무협에 대한 정의는 달라질 수밖에 없음.
이렇듯 다양한 정의들을 무림이라는 가공의 세계에 공존시키다보니 여러 분파가 생겨남.
무림과 분파, 그 속을 살아가는 무림인들은 작가와 독자의 사변 속에서 공상을 양분삼아 아웅다웅 해가며 잘 살아왔음.
이러한 무협물에 어반 판타지가 섞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됨.
사실 무협과 어반 판타지는 생각보다 컨버징이 매우 쉽다.
민중에게 포악하나 외세에는 무력한 정부.
개인의 도덕심과 시민/국민이 지켜야 할 법윤리 사이의 괴리.
혼탁한 세태를 틈타 활개를 치는 간악무도한 자들.
이러한 불의를 목도하고 통탄해 하는(俠) 개인/집단의 손에 힘(武)이 주어진다면 시대와 상관없이 무협은 이미 반은 완성 되는 거.
여기서 다시금 협에대한 정의의 차이를 분파 등으로 나누면 화소가 풍부해질 것임.
어디까지나 개인취향임을 미리 밝히고 들어가자면, 나는 판타지에 비해서 무협의 내부 컨텐츠가 다양치 못하다는 생각을 늘 함. 특히 비쥬얼적으로 상상해볼때 결국은 무슨 무기와 무슨 기술을 쓰는 똑같은 인간들끼리 사상대립만 하고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어느쪽이 뭘 하건 비슷비슷해보이더라
나는 등장세력과 인물들은 상이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게 대조되고 그 개성이 다시 주제의식과 엮이는데서 오는 정합성을 사랑하는데, 소위 종의 다양성(비단 생물학적 의미로만 쓰는 표현은 아님) 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함.
무협에 조예가 깊지않아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무협지마다 늘 나오는 문파이름 다 똑같고 걔들 하는 짓들도 다 비슷비슷해서 무협지들은 다 설정이 고만고만해보임. 가끔 클리셰 비틀기로 다크히어로 사파, 복흑 정파를 써먹지만 그것도 이젠 식상하고 말임.
이렇게 보니까 재밌어보이는데.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