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파는 전통 속에서 존속해왔고, 사파는 제도와 힘의 역학관계 속에서 살아왔다. 그들은 세상을 나름의 방식대로 꾸려나가기 위해 대립해왔으며 가끔은 정파와 사파는 서로 이름을 바꾸어 달기도 하였다. 그들은 현대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반쯤은 세상을 이끌며, 반쯤은 좀먹으며 명맥을 이었고, 그들은 극도로 체계화된 무공의 기술을 활용하여 점점 강해져갔다. 정파들은 어떤 암자의 지하에 설치된 최신 초음파 운동기구를 사용하고, 최신 VR 기술이 동원된 시뮬레이션 속에서 단련하는 사이, 사파들은 신소재로 만든 강력한 삼단봉이나 대구경 권총같은 암기들은 물론, 중세시대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강력해진 관(정부)의 힘을 교묘하게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 둘에 속하지 않은 무림인들도 존재한다. 무협소설속에 묘사된, 고대의 야만적인 무공을 따라하다가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경지에 오른 자들. 기연을 통해 힘을 얻은 자들. 그들은 무림의 오랜 전통들-정수불범하수의 원칙 같은 것들 말이다-을 따르지 않으며, 가치들 역시도 따르지 않는다. 이들은 이렇게 각성하게 된 자들을 '공상소설에 함몰된, 힘만 있고 덕이 없는 무뢰배'들이라 비난한다. 하지만 그 무뢰배들은 '지금의 무림은 또 다른 관부에 불과하다'고 받아칠 것이며, 나아가 지금의 무림은 세속에 찌들어 더 이상 도를 향해 나아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할 것이다.
이거 완전 떡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