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메이지의 마법매커니즘을 설명하면 패러다임, 포커스, 효과 정도로 나눌 수 있다.

효과는 말 그대로 룰적인 효과다. 헤르메스 메이지가 화염구를 지팡이로 만들어서 던지든, 에테르 메이지가 에테르 화염방사기를 만들어 불을 발사하든.

룰적으로 효과는 동일하다. 사용하는 스피어는 포스2~3에 데미지 몇레벨 정도겠지.

둘의 차이점은 마법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포커스는 그 과정에서 사용하는 도구와 방법임. 위의 경우엔 지팡이와 주문, 괴짜과학이랑 발명품 같은게 포커스가 되겠지.


패러다임은 메이지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한마디로 세계관임.

메이지는 자기 방식대로 세계를 설명할 수 있어야한다. 마법을 쓸 때도 그냥 마나를 모아서 화염구를 던집니다! 같은 게 아니라 패러다임에 근거해서 원리를 설명해야 된다는 거임.

일종의 설정놀이 비슷하다. 모든 메이지들은 자기만의 설정을 가지고 자기위로를 하는 설정충이라할 수 있음.

마법을 쓰려면, 결론적으로 세상은 무엇인가요?라는 철학적인 질문에 먼저 답해야 한다.

근데 여기서 끝이아님.

쨍에서 메이지들은 의지행사자라고도 칭해진다.

현실을 지멋대로 바꾼다는 점에서 참으로 적절한 칭호가 아닐 수 없다.

즉 메이지에서 마법의 정의란 = 자신의 의지대로 현실을 바꾸는 것이다.
메이지에서 현실은 유동적이다. 세상의 모습, 상식=다수의 인간이 믿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과거 세상이 평평하다 믿었을 시절엔 진짜 세상이 평평했고 진짜 바깥으로 나가면 낭떠러지로 떨어져 뒤졌음.

현재 우리가아는 세상은 테키가 패러다임과 컨센서스를 장악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메이지들은 저런 '상식'에 반하는 사람들이다. 그런것을 무시하고 자기가 믿고싶은 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게 메이지들임. 자기 맘대로 현실을 뒤트는 것이 마법이고.



그런데 생각해보자. 사회라는 집단 안에서 반사회적인 사람이 멀쩡히 잘 어울려 살아갈 확률이 얼마나 될까?

십중팔구 이상한놈 취급받고 사회적으로 범죄라고 인식되는 행위를 저지르기도 쉬울 것이다.

여기서 저 범죄가 마법이다. 마법은 현실에 저지르는 범죄이고 메이지들은 범죄자들임.

생각해보자. 범죄자들이 대놓고 범죄 저지르는 거 봤냐? 만약 거리 한복판에서 총기난사하는 미친놈이 있다고 쳐보자.

그럼 바로 특수부대나 경찰 같은 게 출동해서 뒤지거나 처벌받겠지? 그래서 대부분은 몰래몰래 안들키게 자잘한 범죄만 주로 저지를 거다. 소매치기나 절도같은 거.

저 처벌이 바로 패러독스다. 때문에 안들키고 벌 안받으려면 마법사들은 적당히 눈치봐가며 몰래몰래 마법을 써야 한다.

여기서 또 거지같은 점이 튀어나온다.

패러다임을 기껏 짜놨는데, 그 패러다임대로 마법을 쓸 수가 없다. 잘못하면 태스크포스 출동하거나 패러독스맞고 뒤지니까.

그렇기에 안들키려면 자기 패러다임과 컨센서스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즉 패러다임을 짤때도 막 설정놀이 하듯 그러면 안된다는 거지.

이걸 하려면 뭐가 필요하냐. 자기가 쓰고자하는 마법의 배경공부다. 역사적 사상적 배경 같은 거 말이다.

아니면 적당히 말되는 개소리를 처음부터 짜내던가.

결국 대부분의 메이지들은 평소엔 찔끔찔끔 마법을 쓸 수 밖에 없다. 그러다 필요하다 싶으면 패러독스 감수하고 저속한 주문을 쓰는 거임.

생각만해도 답답하지?

축하한다. 너는 방금 메이지의 심정을 이해한 거다. 이래서 트래디션이 어센션 워에서 이기려고 발악을 하는 거임. 의미는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