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경솔하게 항목을 작성한 건 미안하다. 항목 대강 훑어보면 알겠지만,

내가 지금 과제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좀 대강대강 쓴 감이 있다. 분량이라던가...



일단 변명을 좀 하자면, 내가 굳이 '유일'이라는 말을 붙였던 건 앞의 '가위 자르기' 항목에서의

'노시아 파르마'에 대한 서술을 정당화시켜주기 위해 붙인 개념인 게 강하다.


가위 자르기 항목에서 보면, 노시아 파르마는 '여성들만을 받는 것으로 유명' 하다고 묘사되어 있는데,

상식적으로, '여성들만을 받는 검술원이 상당수 존재할 경우', '여성들만을 받는 것으로 유명'할 건덕지가 없잖아.



사실 나도 여기서 고심을 한 10초간 했다. 대륙 극소수의 여성들만을 받는 검술원... 도 검토 안 한 건 아님.

그런데 검술원이라는 게 무슨 동네 태권도장도 아닐 테고, 백과사전에서 언급할 만큼의 규모가 있는 검술원은

세계관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렇게 생각해 보니 계속해서 '앞의 서술이 유의미해지는 여성들만 받는 검술원'의 수는 계속 줄어들은 거임.

한 손에 꼽을? 4개면 충분히 많지 않나? 아니 그보다, 5개 미만이면 그냥 그 개수를 정확히 적어 주는 게 낫지 않아?

그렇다면 유삼한? 유이한? 결국 설정 제약이라는 건 다들 거기서 거기잖아. 검술원 설정만 적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차라리 유일하다고 못을 박아버리는 게 편하겠다 싶었고, 그래서 '유일한 여성 검술원'이 되어버린 거임.



 물론 이건 내 생각이고, 다른 사람들 생각이 다르다면 얼마든지 바꿀 용의가 있음. 생각 정리해서 댓글로 남겨줘.




2.

그리고, 사실 내가 처음에 '서술 제약'을 이야기할 때는, 솔직히 '가이낙스 조약'에 대한 죽창이라고 생각했었다.

내 시각으로는, 가이낙스 조약 쪽이 몇 배로 서술 제약이 심하거든.



예컨대, 나는 가이낙스 조약에서 '포세리아 쪽에서는 악마술 공중전함 마크로스가 있었는데 그게 땅에 처박혔다',

'그걸로 개판이 났다', '때문에 악마술 공군력 군축조약이 생겨났다'... 같은, 수많은 전제조건을 깔아놓고 던져줬거든.

내 기준으로 이건 정말 세세한 제약이고, 실상 시작이랑 끝 깔아놓고 글 쓰라고 던져준 거나 다름없음.



그런데 내가 ㄱ에서 이런 '짜증나는' 항목을 던져준 건, 물론 내 무능으로 이런 배경설정 없이는

왜 이런 조약이 왜 생겼는지 도저히 설명할 수 없었던 점도 크지만,


그 이상으로,

나는 렉시콘을 '남의 서술을 지켜주는 선 안에서, 자신의 설정을 자연스럽게 끼워넣는 게임'으로 여긴 감이 크다.



그런 식이었기에, 나는 남들 설정에서 제약이 좀 커지는 것 정도는 '그냥 게임의 일부'라고 생각했고,

설정 충돌이 생기는 건, '애초에 그걸 피하는 걸 즐기는 게임 아니었어?' 라고 생각했단 말이지.


그리고 사실 그 안에서도 자기 창의력 보여줄 방법은 무궁무진하단 말야.

사실 내 머릿속에 있던 노이투라 공중전은 전혀 다른 양상이었는데, 저런 항목이 뽑혀나온 걸 보고,

솔직히 나는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내 방식이 틀린 게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이번에 보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거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 다른 참가자들 의견을 들어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