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M는 일본 아니메/망가 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한 룰입니다.
제목부터가 Big Eyes, Small Mouth의 약어죠. 이름만 알고 있었던 룰입니다만, 올해초에 신판이 나왔다길래 얼추 훑어보면서 눈에 띄는 특징 몇개 짚어봅니다
1 : 트라이 스탯 시스템.
기본적으로 능력치가 3개(바디, 마인드, 소울)입니다.
바디는 문자 그대로 육체적인 강인함, 섬세함, 지구력 등등, 마인드는 명석함과 분석력등, 소울은 행운이나 정신적인 강인함등을 나타내고 있지요
여기서 더욱 상세한 아니메/망가다운 특성은 어트리뷰트를 찍어서(슈퍼스피드, 흡수능력, 데이터 접속, 힐링, 부하 등등) 캐릭터의 부가적인 특수능력을 나타내는 식입니다.
문제라면 기본적으로 2d6 + 고정치 기반 시스템이 다들 그렇듯이...그냥 고정치를 쌩으로 올려버리는게 엔간한 특수능력을 손에 넣는것보다 실제 판정 성공률 자체는 훨씬 올라갑니다. 심지어 이 고정치 스탯을 올리는 포인트 비용이 꽤나 낮은 편이라 이게 더욱 심해지는 편인데, 제작자도 그걸 인지하고 있는지 캐릭터 등급에 따라 '마스터 재량껏 풀어줘도 되긴 하는데, 엔간하면 이거 이상으로 올리지는 마쇼'해 놓긴 했습니다.
2 : 포인트바이 시스템
간만에 보는 포인트바이 시스템입니다. 요전에 읽었던 뮤턴트 앤 마스터마인드 이후론 간만이긴 한데, 생각해보니 이 룰들도 다 포인트바이의 역사와 즈언통이 있는 룰이네요.
포인트바이 시스템의 단점인 캐릭터 만들기가 어렵다를 커버 하기 위해 여러가지 종족 템플릿과 직업 템플릿을 제공하고 그걸 수정해서 사용하는걸 권장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직업군들 중에서 가장 높은 포인트가 필요한건 NINJA입니다! 예아!
일단 실제로 플레이를 해봐야 알긴 하겠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이 룰도 포인트 밸런스는 영 엉망인거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정치 좀 올리고 추가 액션 찍어서 여러번 후려치는것보다 강한 캐릭터가 나올 여지 있을까 싶네요. 심지어 이 엑스트라 액션도 그렇게 포인트가 높지가 않아서...
단점이라면 단점이긴 한데, 이 룰은 그걸 꽤 뻔뻔하게 해쳐나간 편입니다
3 : 아니메-망가-룰 답게 기본적으로 일본 창작물의 문법에 따릅니다. 아예 한 색션을 할애해서 일본의 문화를 해설하기도 하고(도쿄, 신토등), 아예 오타쿠 용어들을 해설(이세계 : 판타지, 미소년/미소녀등)하기도 하고...턀갤러분들이 그리도 좋아하시는...소녀 롤-플레잉에 꽤 높은 비중을 두고 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4 : 스토리텔링 룰
이 점에서 위에 말한 포인트 밸런스 관련이 대충 덮어진다...고 주장합니다. 제 생각이 아니라 룰북이.
아니 진짜로 대놓고 '야 밸런스 그딴거 환상(BALANCE IS A MYTH)이고 어차피 이 게임이 전투에만 치중된 시스템도 아니라 롤플레잉 하면서 스포트라이트 받아가면 그만이니까 님들 원하는 캐릭터 만들어서 장르 문법에 맞춰서 적당히 노세요라고 주장하고...있습니다... ㅡㅡ
아니 뭐 사실 말이 그렇게까지 틀린건 아니긴 한데... 여튼 그런 의미에서 '마스터가 원하는 장르 문법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서'플레이 해야 하는 룰일거 같습니다.
이거 말고도 뭔가 서플리먼트 같은것도 벌써 이것저것 있는 모양인데 아마도 킥스타터 펀딩 추가 요소인 모양입니다.
시국이 시국이라 당장은 힘들거 같습니다만, 생각 이상으로 골때리는 룰이라 언젠가 한번쯤 굴려보고는 싶네요.
아니메 스타일을 하고 싶으면... 그냥 일룰을 하는게 더 좋지 않나요? 이 룰이 흥미로운 이유가 뭔가요?
일단 크로스 오버가 쉽다는 점이 있겠네요. 일본룰은 대체적으로 한가지 룰에 특화되다 보니 메탈릭 가디언같은거 하면 메카 전투 해야지 여기서 능력자 나와서 메카랑 맞짱 뜨고 이러는거 하는거 힘들죠. 여기에 추가적으로 '내가 생각하고 구상한 능력자' 배틀물을 찍기 더 쉽다는거 정도가 있겠네요. 사실 더블크로스 같은것도 능력자배틀물이라면 능력자 배틀물이긴 한데 이게 결국 신드롬 스킨 놀음이다 보니 좀 구체적으로 누구는 서먼 크리쳐 찍고 슈퍼센스와 엑스트라 어택을 찍고 죠죠식 스타 플래티넘 구현해서 놀고 누구는 발도술 검객 캐릭터 찍고 놀고 누구는 대대로 전해오는 닌술을 배운 닌자 캐릭터 하고 누구는 악마와 계약한 데빌맨 할 수 있다 정도의 장점이 있겠네요.
즉 다양성과 크로스오버에 주안점을 두셨군요. 이미 알고 계실듯 합니다만 일룰중에서도 bbt라고 그러한 크로스오버에 집중한 룰이 있기도 합니다. 찾아보면 없지는 않을테고요. 그렇다고 해서 어느 룰이 더 좋느냐 하는 것은 다양성 쪽에 주안점을 두고 계신 이상 객관적인 판단 기준이 되기 힘들테니 더 파고들 필요는 없겠네요. 또, 일룰과 비교해서 구매와 e북에 접근이 쉬운 점도 장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뭐 카미가카리같은 서플에서 대놓고 '여기 나온 애들은 어떠어떠한 서브컬쳐를 구현하라고 만든 애야!'싶은 규칙들이 있고, 이런 일본 룰들이 씬제를 통해서 클라이막스에서의 안정적인 재미를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선 이러한 일본 룰들을 높게 평가합니다. 하지만 뭔가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세세하게 구현했다! 라는 직접적인 뽕맛은 상대적으로 덜한편이라고 생각해요 ㅋㅋㅋ. 카미가카리의 서플중 하나인 신혼의 레퀴엠에선 갓 핸드라고 대놓고 페이트 시리즈 영령 오마쥬한 컨셉이 있긴 한데 이걸로 어느정도의 설정상 컨셉 구현은 가능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자작 영령의 구체적인 능력을 만들긴 아무래도 좀 힘든 편이기도 하니까요.
양키식 아니메 스타일;; - dc App
나름 즈언통 있는 룰인데... 이 룰 제작자한테는 좀 웃길 뒷이야기가 있지.
아 간보지말고 말해달라고~
올려드렸읍니다 ^^
제작자가 지난 판본에서 일러레 열정페이한 걸로 악명 높긴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