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Eyes, Small Mouth는 원래 캐나다의 Guardians of Order라는 회사에서 냈었던 룰로, 고유의 시스템인 Tri-Stat System을 사용함. 다만 이번에 이야기할 건 이 룰 자체가 아니라 이 룰의 제작자 겸 GoO의 경영자였던 Mark C. MacKinnon 이야기임. 이 양반은 캐나다 양덕후였고, 그래서 Guardians of Order에서는 세일러문 RPG라든가 마계도시 신주쿠 RPG라든가 뭐 그런 걸 BESM 기반으로 냈었고(세기말 이야기니 그러려니 하면 됨), 잘 나가던 시절에는 Tri-Stat System 기반으로 왕좌의 게임 RPG도 냈었음. 근데 이러다가 미국-캐나다 환율이 2000년대 초중반에 이상하게 돌아가면서 문제가 생긴 거임....
대충 2002년부터 미친듯이 캐나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기 시작해서 2000년대 초반에는 대충 미국 60센트 = 캐나다 1달러였는데 2006년 쯤에는 대략 1:1 수준까지 됐었음. 수학이 어렵다면 그냥 미국놈들에게 뭐 팔아먹던 캐나다 회사 입장에서는 개X망했다는 의미로만 알아도 됨. 거기다 영세한 TRPG 제작사가 다 그렇듯 얘들도 장사를 그리 효율적으로 한 게 아니어서 자연스럽게 망함. 그래서 맥키넌은 TRPG 장사를 접고 업계에서 사라졌고(계약한 거 돈 못 주게 되니까 아예 이메일 전화 다 끊고 그냥 튀었다고 함), BESM 자체는 어찌어찌해서 화이트 울프 손에 들어가서(정확히는 이놈들 자회사인 아트하우스에서) 3판이 나오게 됐고 뭐 그랬는데...... 그렇게 2006년에 Guardians of Order는 문을 닫았지만 그 이후에 Guardians of Order에서 나왔던 물건들이 팔려나갔고, 그러면서도 그것들 제작에 참여한 제작자들은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남. 요약하자면 맥키넌이 돈을 떼먹고 이익을 챙긴 걸로 추정된다 이 말임 ^^
그리고 결정적으로 2013년인가... 하여간 수 년 전에는 아예 이 양반이 다이스카미(Dyskami)라는 신생 회사를 세워서 돌아와서는 Upon a Fable인가 하는 보드 게임 펀딩을 시작했음. 그러자 당연히 Guardians of Order가 망할 당시에 얘하고 거래했었다가 돈을 못 받은 프리랜서 제작자들이 나오니까 이 새퀴는 "아 그건 회사 빚이었는데 회사를 청산했으니 일단은 땡처리된 거임. 내가 처리해주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지금은 그럴 돈이 없으니 일단 패스하겠음 ㅎㅎㅋ"하고 넘어감. 졸라 골때렸던게 그러면서 "내가 니들 돈 떼먹으면 어쩌냐고? 야 내가 다른 제작자들한테 돈 안 줬지만 고객들 돈은 안 떼먹고 주문한 거 다 보내줬었으니 그 부분은 안심해도 괜찮음 ㅎㅎ" 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어떻게 됐게? 뭘 어떻게 됨. 어찌어찌 펀딩은 한 번 취소했다가 다른 회사 명의로 다시 펀딩해서 성공했고, 다이스카미는 일단은 지금까지 계속 장사하고 있음. BESM 4판도 다시 내고 말이지.
여담으로 남들이 다 죽었다고 취급하던 BESM의 먼지를 털어서 4판을 낸 데서도 알 수 있지만 맥키넌은 한 번 망하고도 양덕후의 본성을 버리진 못 했는지 현재 다이스카미의 주요 제품 중 하나는 세일러문 보드게임이다....
세일러문 엄청 좋아하네 ㅋㅋㅋㅋ 어떤 룰이고 어떤 보드게임일지 궁금한데 - dc App
뭐 기존 보드게임에 세일러문 스킨 씌운 물건으로 들었는데 나도 안 사봐서 자세히는 모름
막줄을 보니 근본 있는 친구들이군
개색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