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서플들을 내오며 오만가지 잡데이터가 쌓인 패파에는 이런저런 아이템들이 많다. 오늘 소개할 것은 개중 하나인 "진정한 동료의 목걸이" (https://www.d20pfsrd.com/magic-items/wondrous-items/c-d/collar-of-the-true-companion/)
가격은 10000 gp로, 일반적인 중레벨 티어 기준으로 못 살 건 없지만 그렇다고 막 지르기엔 부담스러운 가격대의 아이템이다. 게다가 성능도 딱히 전투에 도움은 안 되는 유틸템이라서 그렇게 인기있는 템도 아니다. 이 룰은 전투룰이라 마지막 1골드까지 캐릭터 스펙 강화하는 데 써야하기때문에 유틸템은 그닥 인기가 없다.
하지만 이 아이템은 언뜻 보이는 것 이상의 정신나간 효과가 존재한다. 번역을 한번 보자.
Although it appears to be a simple thong of leather, this collar was initially conceived by druids who believed that there were animals who possessed spirits worthy of elevation to true sentience. If worn by a creature of the animal type with an Intelligence less than 3, a collar of the true companion grants a +2 enhancement bonus to Intelligence. This does not give the animal the ability to speak, but it does allow it to understand one spoken language (chosen by the item’s creator).
If the collar is worn for at least 1 week by a creature of the animal type, the creature is raised to humanlike sentience, as though by the awaken spell. Once this occurs, the collar loses its magical properties.
"이 겉으로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동물용 가죽 목걸이는, 동물들 중에서도 사람과 같은 분별력과 지성을 얻을 자격이 있는 개체들이 존재한다고 믿는 드루이드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지능 수치가 3 이하인 동물이 이 '진정한 동료의 목걸이' 를 착용할 경우, 지능에 +2 강화 보너스를 받습니다. 이 효과로 동물이 말을 하게 할 수는 없지만, 제작자가 지정한 언어 하나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또한 동물이 이 목걸이를 착용한 채로 1주일을 보낼 경우, Awaken (동물에게 3d6 지능 수치를 부여하는 주문. 드루이드 5레벨) 주문의 효과를 받은 것처럼 일반적인 인간과 같은 지능을 획득하게 됩니다. 한 번 이 효과가 적용된 후엔 목걸이는 마법적인 특성을 잃습니다."
여기까지는 매우 평범해 보인다. 사실 그다지 특별할 건 없는 효과이기도 하다. 일주일 간 착용하면 Awaken 주문의 효과를 준다고 되어있는데, 10000원 주고 저거 살 수 있을 레벨대면 그냥 5렙 주문 쓸 수 있는 드루이드나 Awaken 스크롤을 찾아서 쓰는 게 더 빠르다. Awaken 도 물질시료를 요구하긴 하는데 꼴랑 2000 gp라 이 목걸이 값의 1/5 밖에 안된다. 따라서 여기까지만 보면 굳이 살 이유가 없는 템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다음 문장이다.
If a collar of the true companion is worn for more than 1 week by a creature not of the animal type, the wearer is feebleminded until the collar is removed.
"만약 동물이 아닌 개체가 '진정한 동료의 목걸이' 를 일주일 이상 착용할 경우, 대상은 목걸이를 풀기 전까지 정신박약 (= 지능, 매력 1 고정) 상태가 됩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건 이 문장에 내성 표기가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해로운 효과를 부여하는 아이템들에는 내성 DC 얼마 하는 식으로 적혀있는데, 여긴 그 말이 없다. 즉 저 효과는 내성을 굴리지 않는 효과라는 점이다. 게다가 엄밀히 말하면 주문도 아니라서 주문 저항도 씹는다.
다시 말해, 천년을 살아온 긍지 높은 드래곤이든 굳건한 정신력을 지닌 성기사든 누구든 간에 저걸 일주일만 차고 있으면 지능이 유아퇴행한다는 뜻이다. 그것도 목걸이가 풀리기 전까지 반영구적으로.
훈련된 턀갤럼들이라면 여기까지 들었을 때 벌써 몇 가지 용도가 떠올랐을 것이다. 정확히 그런 용도로 쓰이며, 내 생각에 아마 본래 용도보다 이쪽 용도로 쓰이는 빈도가 더 높을 거다. 본래 용도는 위에서 말했듯이 걍 Awaken 써주면 되거덩.
개인적으로 이 아이템 이름을 '진정한 동료의 목걸이' 라고 지을 생각을 한 놈은 존나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동물용 가죽 목걸이'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긴 하는데, 그 다음으로 떠오르는 건 아사나기식 떡인지 전개다. 강하고 아름다운 여자아이가 파멸을 선망하여 스스로 몸을 던지는... ㄷㄷㄷㄷㄷㄷ
의심없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신뢰를 줄 수 있는 마음이다
작은 정신은 채우기도 쉽지
동료한테 씌우면 되는 거죠?
(대충 꺼토미 히라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