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야드는 런던 경찰국의 별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적인 경찰 기관들 중 하나야.
19세기 초 산업화된 도시 런던으로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불안해진 치안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창설 되었다고 해.
별명이 스코틀랜드 야드인 이유는 처음 설립될 당시 본부 위치가 과거에 스코틀랜드 왕의 궁전이 있던 자리여서 붙은 별명이래.
우리나라에서도 국정원을 아직도 남산이나 대공분실 따위로 부르는 것과 비슷한 이유겠지.
그런데 이렇게 창설된 초기 경찰들은 사적인 일을 수사하는 것이 금지되었어.
오늘날에도 경찰들을 짭새나 정부의 개 따위로 멸시하는 사람들이 많잖아.
그때는 시민들이 경찰들에게 가진 악감정이 지금보다 훨씬 더 했다나봐.
경찰이라는 존재를 처음 접한 시민들은 정부나 군에서 파견한 스파이 정도로 여기고 있었데.
이런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당시 경찰들은 범법행위에 대한 수사는 법으로 금지되어있었데.
경찰들의 역할은 범죄를 저지르려는 의지를 단념하게 해서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었다고 해.
이러한 상황은 경찰이 창설된 1820년대에서 약 10년동안 계속되었다나봐.
당시 영국 정치인들은 표면적으로는 이 상황이 계속 지속되길 원했어.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생각은 다를 수밖에.
초대 런던 경찰국장 리처드 메인은 범죄 수사에 소질이 있는 경찰들을 뽑아 비밀리에 훈련시켰어.
그렇게 최초의 형사부가 만들어졌는데 명백한 불법이었어.
이 비밀 형사들은 범죄 수사를 위해 암약했고 공인할 수 없는 실적도 올렸다고 해.
그러다 결국 1842년 빅토리아 여왕 암살 미수사건을 계기로 경찰 수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양지로 올라올 수 있게 되었지.
런던 경찰국 형사들의 초기 활약은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그 인기가 절정에 오르게 된 시기가 1890년대였다고 해.
이 시기는 코난 도일이 셜록 홈즈 시리즈를 발표했던 시기이기도 하고, COC의 주된 배경이기도 하지.
기실 셜록 홈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경찰들의 무능한 이미지는 당연히 허구에 가까워.
초기 형사들 중에는 홈즈에 필적할 만큼 뛰어난 수사관들이 많았대.
그 중 한 명은 대서양 까지 건너가 미국 사법계와 대통령 승인까지 받아 용의자를 검거하기까지 했다고 해.
게다가 스코틀랜드 야드는 셜록 홈즈같은 독립 수사관의 도움을 받는 일은 없었다고 하고.
암튼 1890년대도 참 매력적인 시대야.
근대와 전 근대의 사이, 과학과 미신의 공존, 식민지 건설을 위한 미답지 탐사 등등.
넷플릭스에 함께 걸린 페니 드레드풀도 꿀잼.
플도 못하고 룰북도 없으니 이러고 노는 중 ㅋ
덧
1920년대 탐사자 컴패니언 핥으면서 Detective Agency랑 Private Eye를 어떻게 번역해야 할 지 골몰했던 적이 있었어.
둘 다 사전에 넣어보면 '탐정'이라고만 하거든.
그런데 초여명판 퀵스타터 보니 (원문을 확인 못하긴 했지만 아마도) 전자를 '직업 탐정', 후자를 '아마추어 탐정'이라 번역한 것 같아.
심플하고 좋은 번역이라 생각함.
아, 거기서 아마추어라고 한 건 정말로 낸시 드루나 하디 보이즈 같은 아마추어고, Agency Detective는 탐정회사에 고용된 탐정, Private Eye는 자기 사무실 갖고 활동하는 개인사업자 탐정. 아직 이건 용어 안 정한 상태. 일단은 회사 탐정과 사립탐정으로 할까 생각하고 있음.
ㄴ역시 번역은 쉬운일이 아니네요
1890년대 좋지... 참 매력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