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컴 앤 빌러니가 문제가 아니야.


잿불 속의 군단, 원제는 밴드 오브 블레이드.


이게 진짜 끝내줘. 설정도 진짜 멋있고 룰도 어칼의 완성도 높은 규칙을 잘 옮기면서 완전히 다른 장르에 걸맞게 새로운 요소들을 잘 추가했음.


마왕에 맞서 선 세력 군대가 어느 평원에서 집결해 영혼의 한타를 했는데 개털린거야.


플레이어들은 중대 하나 정도 규모만 살아남은 패잔병 부대를 끌고 마왕군의 추격을 피해 세계의 끄트머리에 있는 인류 최후의 보루로 이동해 결사항전을 준비해야 한다.


플레이어들은 전략적으로는 이 부대의 주요 간부들인 지휘관, 병참장교, 행정보급관, 첩보관의 역할을 메타적으로 맡아서 부대의 향후 행방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한편,


지휘관 플레이어에 의해 이번 '턴'에서의 작전 내용이 정해지면 그 작전에 파견되는 분대원들의 역할을 맡아 액션 페이즈에 들어가게 된다.


여기서 또 재미있는건, 액션 페이즈에서 각 분대 캐릭터들의 비중이 같지 않다는건데,


특수 병과 엘리트 > PC 일반병 > NPC 일반병 순으로 비중이 다른 캐릭터들이 함께 출동하게 되고, 또 저 순서대로 작전 중 사망하기가 쉽도록 되어있어서 매 작전마다 전우를 잃어가며 시체를 넘어 전진하는 분위기를 시스템적으로 잘 지원하고 있다.


매 작전마다 같은 특수병이 출동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네임드 엘리트 PC의 플레이어는 작전마다 달라지게 된다.


드라이브스루에서 사놓고 팀원들에게 번역해 돌릴 엄두가 나질 않아서 손가락만 빨고 있었는데, 이렇게 나온다니 정말 기대가 크다.


좋은 룰 같이 알고 다같이 플레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