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게서 나 자신의 그림자를 지워낼 수가 없음.



 PC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해도 계속 PC의 생각이 아닌, PL의 생각이 개입해서 결정을 해버림. 


 덕분에 내가 플레이하는 캐릭터들은 PL의 본래 성격에서 조금씩 바뀐 것들 뿐이고, 커다란 틀에서 보면 전혀 다르지 않은 느낌이 듦.


 게다가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이게 더 심해짐.


 PC를 연기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PL의 생각이 앞서서, 결국은 이전과 같이 비슷한 유형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는 것 같음.



 매번 비슷비슷한 캐릭터만 연기하다 보면 나랑 같이 놀아주는 다른 분들이 질리지 않을까 걱정되어서


 온갖 책이나 영화에서 나랑 다른, 연기하고 싶은 성격 캐릭터들의 대사를 적고, RP 연습도 해봤는데


 실제로 RP할 상황이 되면 그런 성격을 따라할 수가 없음.


 내가 하면 굉장히 어색하고 과장된 느낌이 들어서 금세 그만두게 됨.


 캐릭터 제작 단계에서 때려치기도 하고.


 대체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