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헨타이 닌자 슬레이어에 대한 추억을 올린 텍섹러다.


오늘은 내가 만난 텍섹빌런들에 대해 썰을 풀어본다. 근데 자꾸 말하지만 나는 5년 전부터 텍섹은 파트너랑 1대1만 하다보니 정작 이제는 빌런 만날 일이 아예 없어졌음. 그나마 텍섹아닌 정상적인 rpg할때는 실친들이랑 하다보니 당연히 빌런이 꼬일 일이 없고.... 내가 지금 쓰는 빌런썰들은 보통 5년, 최소 3~4년 전의 이야기라는 것을 명심해주셈




1. 그 유명한 장영실


이젠 아예 이쪽 업계에서 은퇴를 한건지 이제 언급조차 안 되는 ㅈㅇㅅ랑 난 텍섹을 한 적이 있다.


당시 기준으로 난 이런 유명한 빌런이라는건 알지도 못 하고 있었고 애당초 내가 ㅈㅇㅅ랑 만나서 텍섹하게된 커뮤 자체에 ㅈㅇㅅ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음. 거기에 이게 5년전인가 그런데 그때 ㅈㅇㅅ는 그렇게 유명한 빌런도 아니었다. 내 희미한 기억이 맞다면 이 때 기준으로는 유명한 텍섹 빌런이라기보다는 헌홀에서 더블 플레이하다가 걸려서 영구 밴 당한 것 외에는 별다른 이슈나 사건, 사고가 없던 걸로 기억함


어쨋든 이런 정보조차 나중에 알게 된거고 당시에 난 텍섹이란 개념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고 네이버 성인 까페에서 네이버 까페 채팅으로 1대1 성인 역극을 하던 좆뉴비 풋풋한 초보자였었고 처음으로 인디 룰이라고는 하지만 룰북이 적용된 텍섹을 하게 됨. 이젠 단물이 다 빠진 히로크라로 말이지


요즘은 hc할 바에는 일본산 인디 텍섹룰로만 기준을 잡아도 훨씬 양질의 룰들이 한글 번역된 놈들이 많은지라 아예 안 돌아가는 것 같은데 당시엔 히로크라가 그나마 텍섹룰 중 번역자료 있고 룰 구하기 쉬운 놈이었음.


어쨋든 룰 열심히 익히고, ㅈㅇㅅ가 마스터링 하는 세션에서 텍섹을 해봄.


좀 진이 빠질텐데 당시 세션은 걍 무난저난하게 끝났음. 딱히 인상적이거나 크게 꼴리거나 하진 않았지만 무슨 이상한 전개가 되거나 세션이 터지거나, 지각자가 발생하는 일 없이 진짜 걍 존나 별일없이 단편이 끝났다. 그나마 오늘까지 기억하는건 보스몹으로 울트라리스크(정말 스타의 울트라리스크. 정확히는 스타2기준의 이미지를 토큰으로 쓰더라)가 나와서 내 캐릭터에 배빵날린건데 히로크라 자체가 이런 룰이라서 절대로 이상한 진행이 아니었다.


어쨋던 별 문제없이 세션은 끝났지만 솔직히 재밌거나 크게 꼴리진 않았고, 이렇게 엉성하고 한심하고 쉬운 룰이면 내가 진행하는게 훨씬 나아보여서 ㅈㅇㅅ 세션에서는 빠지고 내가 알아서 팀을 꾸리게됨.


이렇게 ㅈㅇㅅ과는 한번 조우해서 서로 문제없이 지나가고 우리의 인연은 이렇게 영원히 끝날줄 알았는데...이렇게 끝나기는 했음, 생각지 못한 개입이 있었지만.


결국 ㅈㅇㅅ 이 인간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고, 당시 ㅈㅇㅅ과 내가 있던 커뮤에서도 이 인간이 뭘하고 다녔는지 불평, 불만들이 올라왔음. 당시 운영진들이 꽤 빡빡하게 운영을 했는데 안 그래도 범죄 이력(헌홀 영구추방)있고 지금 까페 주력 멤버들도 불편해하는 인간이라 어떻게든 쳐내고 싶었을거임.


문제는 ㅈㅇㅅ가 저 커뮤에서 아예 규정을 어기거나 그러지는 않았단거지.


이때 내가 히로크라룰을 커스텀해서 나름 데이터를 추가, 벨런스를 수정해서 사제 버전으로 올렸는데 일본산 인디 텍섹룰이고, 내가 만들기는 커녕 그냥 손 좀 댄거라 아무나 많이 많이 막 쓰라고 올려둔거였음. 


여기서 ㅈㅇㅅ가 내가 개조한 히로크라 룰북을 사용해서 세션을 열었단게 밝혀졌는데 솔직히 상관없잖아. 나도 자료 올릴 때 아무나 쓰라고 올려둔거고 ㅈㅇㅅ말고도 다른 멤버들도 써보거나 했거든


하지만 운영진들은 이걸 명분으로 삼아서 ㅈㅇㅅ를 족치고 싶어했고 아무리 인생 씹창난 최하층 씹아싸 찐따인 나라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사회성과 눈치는 있었다, 운영진이 걍 이거 빌미로 ㅈㅇㅅ 족치려한다는건 지나가는 개도 알 수 있었던지라 운영진이 일방적인 통보에 가깝게 ㅈㅇㅅ가 님 개조 룰북 허가 안 받고 무단 사용했는데 이거 불편하시죠? 저놈 쫓아내야겠죠? 라며 물어보는 대화에 물론입니다, 그렇게 하세요라고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ㅈㅇㅅ는 내가 있던 커뮤에서도 영구추방을 당하고 영영 모습을 감추게 됬다. 근데 탈갤에서 ㅈㅇㅅ 썰들 보고 설마 내가 알던 ㅈㅇㅅ인가 싶었는데 맞더라. 내가 직접 세션에서 만나보고, 채팅할 때는 몰랐는데 떠나고 나서 보니 엄청난 빌런으로 성장해있길래 무서웠음


혹시, 그가 이런 빌런으로 성장한 배경에 내가 조금이라도 관여한게 아닐까 조금은, 아주 조금은 씁쓸해졌다는 지랄 이 새끼 썰보니까 그냥 텍간러가 됬더구만 잘 떠났음



2. ㅇㅅㅇ 빌런


이 빌런은 탈갤럼들은 아무도 모를거임. 트위터나 탈갤 활동도 안 하고 1.에서 언급한 나랑 ㅈㅇㅅ가 있던 커뮤에서만 활동하던 애니까.


사실 빌런까지는 아님, 아니 시발 빌런 맞음.


이 인간 문제는 세션 대화, 토론, 피드백, 평범하게 뻘소리하는 토킹 등 모든 대화에서 "ㅇㅅㅇ"을 남발한다는거임.


ㅇㅅㅇ을 얼마나 많이 치는지 궁금해서 1대1도 아니고 10명 넘는 채팅창 멤버들이 서로 헛소리, 야스소리, 룰북 토론하는 와중에 이 놈이 ㅇㅅㅇ을 1시간 동안 얼마나 출력하는지 로그 긁어서 기록해봤는데 37회야 시발.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음. 그냥 ㅇㅅㅇ에 꽂힌거지 그게 문제가 되냐고


응, 내가 얘랑 세션을 해보니까 문제가 넘치더라.


이때도 히로크라를 돌렸는데 내가 마스터를 했음. 글고 알다시피 히로크라는 룰이 좆도 없어 시발...


거기에 나중에 업그레이드되는 란듀르프라던가 버젼 2.0이후 개선판은 모르겠는데 초기판 히로크라는 각 공격스킬의 3속성(불,얼음,전기) 나뉘는 것조차 룰적으로 아무 차이가 없을 정도의 쓰레기 룰북임. 정말 차이가 0%는 아니고 따로 추가 효과는 없지만 캐릭터 스킬을 전부 특정 속성으로 깔맞춤하면 보정 +는 받을텐데... 어쨋거나 맨처음 캐릭만드는데 진지하게 빌딩할 정도의 요소가 아예 없어.


근데 이 씨발 ㅇㅅㅇ 빌런은 공격기 하나의 속성을 고르는데 나랑 2시간을 토론해댔다 씨발


내가 아무리 몇번이고 연출만 달라지는거지 사실상 불고르던 얼음고르던 차이 없다고 말해줘도 그래도 고민된다고 계속 끙끙 앓아. 답답해서 걍 불하라고 강요해봤더니 그건 싫다고하고 씨발


히로크라가 데이터가 많거나 시스템이 탄탄한 룰과는 거리가 억만광년 떨어져있는데 히로크라 캐릭터 메이킹하는데 3일이 넘게 걸리는게 말이 되냐


이게 끝도 아님. 메이킹 단계에서 이러는 인간이 실제 세션에선 어떨것 같냐;;


더 미치고 팔딱 뛰는건 얘가 욕을 하거나, 약속을 안 지키거나, 다른 빌런짓은 절대 안 한다는거야. 피드백하라고 하면 칼같이 피드백 올리고, 궁금한거 반드시 gm에게 물어보고, 다른 pl들 눈치도 보고, 꼬박꼬박 존대말하고, 절대로 지각 안 하고.... 이래서 더 빡쳤음 시발 꼬투리잡고 팽시키고 싶었는데


악의없이 무능한 것만으로 악당이 될 수 있다는걸 알게 해준 ㅇㅅㅇ 였음 진짜... 뭐만하면 ㅇㅅㅇ를 쳐대는데 그 때마다 나중엔 발작일으키는 것 처럼 손이 벌벌 떨리더라


결국 이 인간 피하려고 세션진행 힘들것 같다고 팀 터트림. 그리고 지금의 파트너랑 따로 텍섹한건데 어찌보면 얘 때문에 지금의 파트너를 구한 셈이라 더더욱 뭐라고는 못 하겠네 씨발



3. 유카리 빌런


이번 빌런은 텍섹 빌런은 아님, 사실 텍섹러인데 내가 푸는 썰은 텍섹이 아냐. 뭔 헛소리냐고 싶으면 쭈욱 읽어줘


2.에서 팀을 터트렸지만 어쨋든 해당 커뮤에선 괜찮은 텍섹러들을 발견했고, 서로 의기투합해서 텍섹을 즐겼음.


이때부터 오늘까지 함께할 파트너랑 같이 놀기는 했는데 아직 1대1로 놀기보다는 다른 고정 멤버랑 같이 껴서 노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이 유카리 빌런도 그 중 1명인데 일본어 능력자에 구글 시트도 잘 다루고, 세션도 잘 소화해서 정말 최주력 멤버였음.


덕분에 나, 파트너, 유카리 빌런 이 3명이선 트리오 급으로 뭉쳐서 온갖 세션을 하다가 이때 막 유행하던 "네크로니카"를 하게된다.


번역 룰이 없었지만 여기에 추가로 낀 내 실제 오프라인 친구놈이 일본어 능력자 1급이고 유카리 빌런도 일잘알이라서 알아서 번역 룰북 서머리를 만들고 식질, 역질을 각자 알아서 해서 진행자료를 만드는 등 아주 순조롭게 흘러갔다.


그렇게 파트너가 GM을 맡고, 나랑 유카리빌런, 실친 3명이 pl이 되어서 4인이서 롤20 네크로니카 세션을 진행하게 됨.


그리고 씨발 그렇게 서로 즐기고, 신뢰하고, 도움을 주고 받던 동료가 순식간에 빌런이 되는걸 눈앞에서 목격하게 됬다.


분명 네크로니카인데 이 유카리 빌런이 보이스로이드 유카리를 갖고 왔더라? 아니 여기까진 괜찮아. 이 때 네크로니카 유행한것도 유카리 실황이었고 애당초 미소녀끼리 보비는 룰북이라 유카리 이미지가 절대 안 어울리는건 아니었음.


문제는 rp지 씨발.


뭐만하면 보이스로이드 밈을 읊어대고, 쌍 마이 웨이, 마이 스타일로 자기만의 rp를 하며 다른 pc와 상호작용이나 gm이 열심히 준비한 시나리오 따위 무시하며 "유카리는 콧노래를 흥얼거립니다~"를 반복하는데 뭐가 진행되겠냐.


결국 일본어 능력자가 대거 붙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각종 플레이 자료를 만들며 호화롭게 준비한 네크로니카 세션은 처음이자 마지막 플레이를 끝으로 터졌음.


내 파트너는 3년도 더 된 일인데 이때의 악몽이 트라우마처럼 남아서 유카리만 보면 동공이 축소되고 리얼 산체크 들어간다.


이 사건 이후 유카리 빌런과도 세션 안 하게 되고 놀자고 하면 바쁘다고 거리 두다가 결국 연락 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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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섹을 7k 시간이나 했지만 파트너랑 1대1플 비중이 9할이 넘다보니 5년 넘어가는 텍섹 라이프에서 만나본 빌런은 저 3명 뿐이다. 사실 1.의 ㅈㅇㅅ는 나랑 세션할 때는 빌런이라 부르기 힘들었고 나머지 둘도 탈갤에 올라오는 다른 빌런에 비하면 약과라고 생각함.


다음엔 내가 파트너랑 해왔던 텍섹 장편 중 괜찮았던것들 소개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