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써진 민담집에는 크툴루 신화에 버금갈 만큼 기괴하고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이 종종 있다.
여자 인어를 붙잡아 못에 풀어 기르면서 때때로 교접을 하는 어촌 이야기나
중종 당시 궁에 침입한 정체불명의 괴물 이야기라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에게 납치되었다가 폐인이 되고 나서야 풀려난 아이 이야기라거나
보는 사람을 발광하게 만드는 대나무 통 속의 물건이라거나
암행어사, 고을 수령, 겸사복, 포졸, 혹은 지나가던 스님이나 선비, 그도 아니면 평민이나 쌍놈이 이런 이상한 사건들을 탐사하는 시나리오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한반도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영 어색하다면 무대를 외국으로 옮기는 것도 가능 해.
일제 강점기 때 한힌골이나 버마로 징용간 청년이나 부녀자들이 본대로부터 낙오되면서 겪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라거나,
팔로군이나 국보군과 함께 지원해 일제와 싸우던 독립군들이 731부대와 같은 일제의 비밀 연구소를 발견하는 이야기 등등.
현대를 배경으로 했을 때 가장 재미있는 무대는 역시 군대겠지.
특히 GP 같은 곳이 무대면 총도 정돈컷 쏠 수 있지 않겠어?
M.I.A 작전중실종같은 웹툰 참고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꼭 네임드 크툴루 신화생물이 등장해야 한다는 생각만 버리면 될 것 같음.
어...근데 그럴거면 굳이 크툴루로 할 이유가?;;
ㄴ크툴루로 안할 이유는 뭔데?
222.99//크툴루로 하려는 이유는 음... 공포와 수사에 특화된 룰이라서.
카출후더쿠니까 배경으로쓰는거지. 좋아하는 소재 안쓸이유는 없잖
아, 나쁘게 들렸으면 미안. 다른걸로도 할 수 있는거면 크툴루로도 할 수 있는거지 ㅇㅇ. 좋아하는 소재 갖고 놀면 개꿀잼인건 만고불변의 진리
지나가던 선비는 무력이 넘나 뛰어나서 신화생물 활로 다 죽일 지도 몰라!
단군=다곤(소곤소곤)
역사 이전의 고대를 지배한 광대한 환국... 이거 완조니 신화생물의 괴뢰국 아닌지?
사실 비밀연구소가 사교도의 흔적이 있다던가
옛날 전설을 크툴루 신화에 맞춰 재해석하는 것은 재미있고 쓸 만한 테크닉이지만 방침으로는 그다지... 러브크래프트 작품은 현재의 극히 정상적인 세계를 신화가 은근하게 침범하는 얘기이니... 미국 동부에 무슨 인어 전설이 있어서 인스머스가 있는 게 아니듯. 코스믹 호러를 하려면 현재의 틈새를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예를 들어 본문에 얘기 나온 휴전선처럼.
한국에는 야생도 별로 안 남아 있는데 그런 틈새가 의외로 많더라고.
시골의 무속 쪽으로 연결하거나 근현대의 사건 사고에 합하거나
근데 당장 크툴루 신화는 원작에서부터 실제 신앙이나 오컬트 및 사교의 외양을 모방해 작품 내 등장시키는 방식으로 구축된 물건이니... 크툴루의 부름 댠편에서도 어느 지역 원주민들이 섬기던 게 실은 고대 존재였다-식으로 소개되는 것처럼
역시... 산해경에 보면 해동에 신선이 많다더니. 환상종과의 교접으로...
ㅇㅇ/ 물론, 물론 그렇게 돼 있음. 단지 그것도 외양을 모방하지 실제로 있는 전설을 갖고 오지는 않음. 외딴 마을에 갔는데 거기에 이러이러한 전설이 있더라, 알고 보니 그것은 사실 형언할 수 없는 뫄뫄더라, 이런 식이지, 그리스 신화의 히드라가 사실은... 이라거나, 은혜 갚은 까치의 구렁이가 사실은... 처럼 가지는 않는다는 얘기. 전설 자체가 우리가 익숙한 영역이 아니라 이미 신화의 영역에 들어가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