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꼬셔서 팀을 만들었는데

플레이어 1이랑 2랑 서로 성격이 너무 안맞는거같아



플레이어 1 

고인물 

고정팀 1개 더 있다고 들음

RP 능숙하고 진행할때 도움 많이 되는 플레이어

피드백이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편

하는 캐릭터는 심심한 편인데, 반대로 튀지 않아서 좋다고 생각해 




플레이어 2

1년차 뉴비

팀은 우리 팀 밖에 없음

화이팅 넘치는 타입임

위의 플레이어 1에게 눌려서 주늑드는 경우가 많음

피드백 내용의 60퍼센트는 플레이어 2를 향해 있음 (안좋은 의미)

캐릭터도 플레이어도 줏대가 없음

하는 캐릭터가 색이 강렬한 편 (흔히 말하는 주인공캐)



우리 파티는 gm1명 플레이어 4명 파티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건 반 년 정도 전이야.


보통 플레이어 2가 진짜 누가 봐도 주인공 스러운 캐릭터를 가져와서 스포트라이트를 먹는 경우가 많는데

플레이어 2가 스포트라이트 욕심이 조금 있어

한번 꼬드겨서 좀 덜 튀는 캐릭터성도 제시해봤는데

그 주인공 스러운 열혈 부분을 제거하면 없느니만 못한 캐릭터 밖에 못해


주인공을 하면 잘 하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때의 연기가 GM인 내가 봐도 너무 한심해

선택도 어물쩍 거리면서 하고 내지르고 수습하는건 다른 플레이어라

자연스럽게 피드백에서는 플레이어 2의 RP나 선택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

덤으로 플레이어 2는 반응이나 타자가 느린 편이라, 같이 ORPG를 하다보면 세션 시간이 조금 길어져.


기존 플레이어 하나가 나가게 되면서 고인물인 플레이어 1이 합류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부드럽게 나오던 피드백이 어느 순간부터 직설적으로 변하면서

플레이어 2가 우는 소리가 많아졌어. 이게 고민이야


나도 사람 욕심이 있어서 플레이어 1은 잃고 싶지 않아

솔직하게 말하면 이 사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움직일때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고

고작 반년 했는데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줘야 했던 스포트라이트 뺏어서 더 비춰주고 싶을 정도로

나랑 호흡이 정말 잘 맞아

본인은 자기 캐릭터가 심심하다고 하는데. 심심한게 아니라 깊이가 있는거라 마음에 들어.

오래 보다보면 아 얘가 그때 이래서 이랬구나! 하는게 서서히 보이는 캐릭터라

어느 순간부터는 얘랑 하는거면 텍섹도 가능할 거 같음


파밸이나 아이템보다는 서사나 장면을 중요시 해주는 타입이라

그것도 다른 사람들이 보고 배워줬으면 좋겠어.

다른 플레이어들도 저 사람만큼만 따라와준다면 좋을텐데

이정도로 주늑드는 사람이 있을줄은 몰랐지.


플레이어 1이 보면 나도 되게 멍청해 보일만한게

플레이어 2를 내치고 싶은 마음도 없어

그래서 더 무르게 양쪽 사이 왔다 갔다 하면서 조율하고 있는거 같아

초보 마스터 일때부터 나랑 같이 해줬던 사람이고

정이라는게 뚝 떨어지는게 아니다보니까 최대한 좋게 해결보고 싶은데 어렵다


플레이어 1이 피드백을 하면 플레이어 2는 감정적으로 받아쳐

감정이 상한 이유가 말을 더 둥글게 안해줘서라고 하는데

직설적이지 않게 할 수 있으면서 왜 직설적으로 꼬집어서 말하냐 이게 플레이어 2가 속상해하는 부분 인가봐


나도 다른 내용이라면 플레이어 1한테 좀 더 부드럽게 말해달라 부탁할텐데

플레이어 2가 꾸준히 피드백 받아도 고쳐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거라 더 달래주지 못하고 이번 주는 쉬기로 했어


다른 플레이어들(2명) 이 볼때는 어떻냐고 물어봤는데

둘 다 그냥 잘 해결봤으면 좋겠다고 하고

중재 하는 입장에선 조금 피곤하다ㅜㅜㅜ


내일 점심에 다시 한 번 모여서 이야기 하기로 했는데

또 싸울까봐 걱정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해결 안되면 해산하게 되는 것 밖에 없는데

얼마 전에 정모까지 하면서 얼굴 본 사이인데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