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 스페이스오페라 세션이었다.

마스터가 구인부터 마블을 좋아한다고 어필했고 실제로 등장인물들이 마블에서 본듯한 인물들이 많았다.

당연히 우리도 마블에 나올법한 캐릭터를 만들었고 그 결과 말빨 좋은 그루트와 뛰어난 해커 둠가이 그리고 친절하고 리더십있는 스타로드가 만들어졌다.

그렇게 우리는 보물을 찾기위해 모인채로 시작했고 곧이어 보물에 담긴 사연 그리고 보물을 빼앗으려는 악의 세력과 싸웠고 그 과정에서 욘두(같은npc)가 죽고 헐크(같은npc)가 배신하는 등 흥미로운 사건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마침내 만난 최종보스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죽은 줄 알았던 욘두(같은npc)가 최종보스인 타노스(같은npc)에게 인질로 잡혀있는걸 보게되고 최종보스는 우리에게 항복을 권유하게 되었다.

아직도 생상히 기억나는데 욘두(같은npc)는 우리가 자신을 위해 항복하려하자 숨겨둔 판넬같은 무기를 꺼내들고 "사랑한다 아들들아 더 좋은 아버지가 되지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말을 끝마친 다음 자폭을 하려고 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갑자기 스타로드가 화를내었고 자유도가 없다면서 마스터링의 어설픔을 지적하는 등 공격적으로 마스터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마스터와 우리는 최대한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그는 이런 이야기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지금까지 참았는데 더는 못참겠다면서 더욱 화를 내었다.

그렇게 최종보스까지 와서 엔딩도 못보고 끝나는가 싶었는데 마스터가 자신이 잘못했다면서 한걸음 물러나는걸로 사태는 진정되었고 잠시 후 스타로드는 욘두(같은npc)를 구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싶다면서 레일로드로 죽이지 말아달라고 마스터에게 요구했고 마스터는 그 요구를 승낙했다.

그렇게 분위기가 엉망이된 채 다시 플은 욘두(같은npc)가 최종보스에게 붙집힌 부분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속으로 저걸 어떻게 구하러가야할지 답이 안나와서 막막했는데 스타로드는 자신있게 자기가 하자는 방식으로 하면된다고 말한다음 최종보스가 항복을 권하는 순간 최종보스에게 혼란을 주겠다면서 광란의 댄스를 추었고 그 묘사는 3분동안 이어졌다.

최종보스 뿐만이 아니라 마스터와 나와 다른 플레이어마저도 어이를 가출하게 만든 그는 춤을 추면서 조종간을 움직여 최종보스의 함선 옆구리에 돌진하겠다고 선언했고 마스터는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고 말하면서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다음 플 전까지 준비하겠다고 말한다음 피드백도 없이 방을 나가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채팅방에서 마스터는 급한 일이 생겨서 더이산 진행을 못하게되서 죄송하다는 톡을 올리고 채팅방을 나가버렸다.

그렇게 세션은 터져버렸고 엔딩이 어떻게 끝났을지는 나는 아직도 모른다.

그 후 스타로드가 던전월드 구인글을 올렸다.

나는 가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픽션으로 특정 인물, 단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