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가 아무리 사이버스페이스가 주요 소재인 장르라고 해도, TRPG에서 그게 없다고 못하는건 별로 안좋다고 봄.
결국 d20에서 함정 찾을 로그 없으면 함정 안 내는 것 마냥 해커가 없으면 해킹씬을 안내면 되는건데 해커가 있으면 또 장면은 챙겨줘야 하니 넣어야 함.
그런데 대부분의 사이버펑크 룰에서 해킹은 묘사가 간단하지 않고, 룰적으로도 좀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음. 로그가 함정 해체 하는 것마냥 주사위 굴리고 "이걸 이러이러해서... 해체는 안하고 작동만 안 시키고 넘어갑니다"하고 간단히 끝내기가 힘듬.
그래서 섀도런에서는 해킹씬 시작하면 나머지는 밥 먹고 온다는 얘기도 있잖워.

그래서 개인적으로 떠올린 해결법: 해킹을 아무나 할 수 있게 한다. 해킹을 무슨 대단한 일이 아니라, 아주 일상적인 일로 만들면 됨. 그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 예시를 하나 들어봄.
캠페인 세팅이 사이버펑크가 아니라 바이오펑크라면? 해커 혼자 키보드 두들기는 대신, 파티 전원이 클론 컴퓨터에게 물리적 폭력/정신적 압박/회유를 가하거나 "조금 더 바이오테크에 대해 잘 아는 캐릭터"가 "약물과 삽입기구 등을 이용한 정석적 해킹"을 통해 컴퓨터 역할을 하는 클론을 마음껏 조리할 수 있을거임.
맞음. 후자가 기존의 "해커"임. 이 과정에서 파티가 또 클론을 생물에게 가할 수 있는 여러 수단으로 보조해줄 수 있겠지. 이건 해킹을 모두가 참가하는 즐거운 장면으로 바꾼거임.

아니면... 아예 빼버리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