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양철인형이 하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양철인형은 다른 인형과는 달리 심장이 없었죠.
심장이 없는 양철인형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그 것을 본 마녀는 굉장히 고심하였습니다.
...그리고 결정했죠.
양철인형에게 심장을 달아주기로 말이죠.
그 과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인내를 요구하였습니다.
한번 만들어진 인형에게 심장을 다는 것은 시간도 많이 들 뿐더러 인형과 마녀에게 굉장한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는 행위였죠.
그래도 마녀는 침착하게 마력을 주입하여 천천히, 그러나 착실하게 심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자 양철인형은 우스꽝스럽게나마 몸을 움직이고, 다른 인형들의 행동을 유사하게 따라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이 양철인형 하나에게만 애정을 쏟아온 마녀는 매우 기뻤죠.
그러나 마녀와 긴 기간을 함께한 양철인형도 기뻤을까요?
마녀의 숭고한 노력과 인고의 시간을 지우고 보면 학대에 불과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나날들.. 아직까지 심장의 의미조차 알지 못하는 양철인형에게 마녀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아무리 좋고 없으면 안되는 것이라도 스스로가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는 것을 위해 받은 고통은 점점 감정의 골만을 키우고 있었죠.
그리고 심장이 완성되기까지 마지막 밤이 남은 어느날,
몇 년간 고통을 받아온 양철인형은 마녀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양철인형은 마녀의 마차를 엎어버리고 돌을 던져 마녀의 머리를 박살내버린 뒤 도망쳐버렸습니다.
그리고 아직 미완성인 심장을 가지고 세상을 떠돌게 됩니다.
양철인형이 움직일때마다 경직되고 어색한 몸놀림은 그 것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놀라게 하거나, 한바탕 비웃음을 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상을 떠도는 양철인형.
이 불쌍한 양철인형은 언제쯤에야 온전한 심장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심장이 왜 필요한지 느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요?
오늘도 양철 인형은 삐그덕거리며 길을 나아갑니다.
3줄요약좀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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