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나서 고립된 우주정거장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PC들을 데리고 세션을 하고싶다.
룰과는 무관하게 각자 랜덤으로 비밀 핸드아웃을 부과하고 싶다.
사실 사고 당시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지 않고 숨었다던가, 식량창고의 열쇠를 혼자 가지고 있다던가, 누군가를 사고 당시에 죽게 내버려뒀다 같은 비밀을 쥐어주고 싶다.
그렇게 하루하루 죽을 날만 기다리면서 서로의 비밀을 감추고, 의심하게 되는 PC들이 보고싶다.
그러던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신호를 포착하게 하고 싶다.
의미를 전혀 알 수 없는 신호지만, 지구에서 구조대가 온 것이라고 믿고는 기뻐하는 PC들이 보고싶다.
그렇지만 시간이 흘러 신호가 강해져도, 여전히 의미를 알 수 없는 신호에 불안해하는 PC들이 보고싶다.
이윽고 그것이 지구에서 보낸, 인류의 것이 아님을 깨닫고 PC들이 공포에 질리게 하고싶다.
점차 강해지는 정체불명의 신호로 무언가 가까워진다는 것에 점점 미쳐가게 하고싶다.
서로에게 감추던 사소한 비밀들로 인해 의심암귀에 빠지고, 서로를 의심하고 죽이려하는 PC들이 보고싶다.
결국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정거장에 도킹하고, 공포와 불안에 이성을 놓아버리게 하고싶다.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를 시전해서, 서로서로 죽이기 시작하는 PC들로 세션을 하고싶다.
최후의 생존자 한명이 반쯤 미쳐버려서 혼자 웃는걸 보고싶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노크하는 소리에 다시금 공포에 질리는 PC를 보고싶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이 정거장에 있다는 사실에 더욱 미치려하는 PC와 세션을 하고싶다.
마지막 순간에 정신을 놓기 직전 문이 열리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다가오는 묘사를 하고 싶다.
거기에 맟춰서 공포에 미쳐버리는 RP를 즐기고 싶다.
이윽고 최후의 PC에게 다가와서는 쿨하게 주차 위반 벌금 통지서를 내고 떠나는 외계인을 서술하고 싶다.
그리고 나서 이 모든게 우주 정거장이 파괴된 게 주차 위반 정도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맛이 가버리는 PC를 보고싶다.
그렇게 우주법을 위반한 경범죄자들이 사회봉사를 명령받고 온 은하를 떠돌며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장편을 시작하고 싶다.
너가 마스터야
코스믹 호러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