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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첫세션이 지난 후의 플레이어의 시트다. 누가봐도 유달리 눈에 띄는 점은 없는 듯 하다.


나는 댄디만 죽어라 해온 유저로서 사실상 던전앤드래곤만 죽치고 있는 미치광이 댄디빠이다.

그런 댄디빠로서 강호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마교와도 같은 텍섹과 그 텍섹쟁이들을 미칠듯이 증오했다.


하지만 어느 날이던가 강호를 유람하고 있을 때 가르침을 구하는 한 플레이어를 보았고

나는 그에게 던전앤드래곤을 가르쳐주었다. 물론 플레이를 돌려주진 못했지만...

그는 배운 던전앤드래곤을 유용하게 활용하지는 못한듯 하지만 그의 앞날에는 도움이 되기를 바랬었다.

하지만 그는 어느 날 내 디코 문을 두드리며 이렇게 말했다.


"던전월드를 가르쳐주세요! 전 최강의 텍섹 마스터가 될겁니다!"


나는 몇번이고 설득했다. 그것은 간악한 마교의 길이라고... 하지만 그의 굳은 결심은 꺽을 수 없었고

난 그에게 던전월드를 가르치고 간단한 시범 세션을 돌려주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강호에는 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가 공개 텍섹 마스터링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나는 그 광경에 아연실색했고 칠공분혈을 할 듯이 고통스러워했지만.. 덤으로 과연 이들이 어째서 이렇듯

마공에 심취되어있는지 호기심이 동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내가 아니라도 누구나 그랬으리라...


그리고 얼마 후 일련의 사건이 있은 뒤...

그의 위세가 꺽이고 간악한 마교의 매서운 손속에 당한 그는 이제 강호를 떠나려 준비중이었다.

난 그를 붙잡았다, 그가 마공을 연마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어찌 사제간의 정으로 상처입은 제자를

그대로 내칠 수 있단 말인가? ... 사실은 그저 텍섹이란 마공의 힘을 나도 연마해보고 싶었던걸지도 모른다.

나는 그에게 텍섹을 제안했고 그러자 그는 비호와 같은 속도로 옛 동료들 그리고 새로운 동료들을 끌어모아 신 마교를 결집시켰다.


과연 한번 올라갔던 남자... 난 속으로 그런 감탄을 집어 삼키며 그들의 텍섹마스터를 자처했고

결국 마법소녀 세션이라는 마공을 연마하게 되었다.


세션의 내용은 이러하다.

하이퍼-서울의 근미래 성 레노르바라는 학원에 다니는 마법소녀들이 펼치는 상큼발랄한 이야기...

세션이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슬라임 백작이라는 강적을 등장시켰고 그들은 슬라임 백작의

간악한 술수에 농락당해 여러가지 부정적인 면모를 지니게 되었다.


그로인해 벌어지는 많은 사건들.. 흔들고 짜내고 비틀어 냠냠냠 모두 적셔먹어~ 예~~ 오레오 시간~

을 즐기는 그들을 보며 나 또한 육체 구석 구석에 흐르는 이 강대한 마공의 힘을 다시금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정파에서 익힌 기술들도 여전히 유효했다, 세션 진행의 템포, 플레이어에게 묘사 시키기, 스플릿 했을 때 대가리를 둘로나눠

듀얼코어로 진행 시키는 기술... 코코포리아의 탭을 나누는 기능을 사실 이 상황을 상정했지만 이렇게 빨리 사용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과연 마공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텍섹은 역겹고 더러운 것이라고...

그 말이 맞다. 텍섹은 역겹고 더럽고 추잡한 것이다.


하지만 TRPG 천하제일인을 노리는 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봐야 하는 길이랴..

그렇기에 본좌는.. 이렇게 사료한다.


텍섹은 정파의 무공과는 다른 길을 보여준다.


이만 글을 줄이겠다.

더욱 큰 무공의 성취가 있다면 강호 어딘가에서 마주치길...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