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플레이어도 마스터도 관전자도 아닌 제가 후기를 써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팀의 격한 강요로 제가 후기를 쓰게 됐네요. 아니 진짜 왜 나한테 시킴 미친놈들.

아무튼... 제가 아주 연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니 후기 써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세션의 시작


18세기 카리브해를 배경으로 해적들이 아이돌이 되어 라이브 배틀을 벌이는 세션... 이딴게 우선 왜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좀 이야기를 해봐야할 것 같네요.

처음부터 이런 세션이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평범하게 페이트 코어로 진행되는, 정통파의 해적 세션이었죠.

모든 것은 한 플레이어... K 씨라고 하겠습니다. 세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친구의 한 마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PC 1 : 저는 총을 쏠래요

PC 3 : 청동 화포를 들고 다니면서 쏘면 멋지지 않을까?

K 씨 : 그럼 전 춤추며 노래하는 미소녀 아이돌 해적할께요


그렇게 모든게 시작되었죠. 이후로 배가 눈코입이 생겨 노래를 부르는 디즈니 해적을 거쳐, 더블크로스 해적, 그런 농담들이 오갔죠.
사실, 여기까지는 다들 농담이었어요.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그런 농담들을 본 마스터의 한 마디가 이 끔찍한 재앙의 신호탄이었습니다.

"메가ㄹ로바니아 보이스 키고 부르면 ㅇㅈ해드림 ㅋㅋ"

아마 마스터도 농담으로 한 소리였겠죠.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 세션의 플레이어 중 하나는 K 씨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당장 보이스를 키고는, 메가ㄹ로바니아를 열창했어요. 네, 허밍만으로요.
마스터의 잘못이 있다면, 그 앞에서 "~하면 ~해드림"이라는 말을 한 것이겠죠.

저 노래를 시작으로, 모두가 미쳐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스터는 정말로 아이돌 해적 구인글을 올려버렸고, 플레이어들은 시트 컨셉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죠.
중간에 현실 일정 문제로 K 씨 기존 플레이어 한 명이 이탈하는 사소하면서도 핵심적인 문제가 발생했지만, 새롭게 두 사람... 아니, 아이돌들을 구하면서 이야기는 멈출 수 없게 됩니다.



2. 처절한 시트와 하우스룰

드디어 플레이어들이 완전히 모이고, GM과 플레이어들은 본격적으로 세션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룰은 기동형 페이트에서 기능치들을 좀 손 본 것으로 바뀌었죠. 강하게, 날쎄게 같은 멋없는 것들 대신 큐트, 쿨, 패션, 모두가 내 친구!! 같은 모 씹덕 아이돌 게임에서 볼 법한 것들이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마스터는 아이돌 배틀에 대한 룰까지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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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어땠느냐고요?

오, 아버지의 대함대를 물려받은 최면계 아이돌부터, 여장 아이돌에, 프로듀서인 앵무새까지. 정말 멋진 시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트들의 멋짐은 그것 뿐만이 아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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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에 적힌 것들을 본 저는 다시금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3. 첫번째 세션, 성공과 약간의 아쉬움.


그렇게 시작된 해적 아이돌 세션.

첫 세션부터 모든 것이 미쳐돌아갔습니다. 모두가 라이브 하는 RP를 하고, 총과 칼과 대포와, 라이브로 해군의 아이돌인 방탄해군단을 쓰러트리고는 친구가 되는 하트풀한 스토리였으니까요.

플레이어들과 관전자들은 미친듯이 웃음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라이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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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그러면 잠시 어두워진 무대
서서히 조명이 들어오면서
무대가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샬럿은 마이크를 포갠 양 손으로 붙잡고
눈을 감고 있다가, 조명이 완전히 밝아지면 서서히 눈을 떠요..
눈동자에서 아이돌로서의 이체가 아른거립니다.

(GM):한 순간, 고요해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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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드디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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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모두들... 잘 봐줘...!"
그렇게 스포트라이트가 하나...
둘...
셋...
켜지고...
그들의 긴장되어 흔들리는 눈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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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남자답게..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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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롯 경:"몇번 해봐도 여전히 긴장되네!"
파드득대며 몸을 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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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그러면 노래가 흘러나오는 동시에 마이크에서 한쪽 손을 떼고 천천히 손을 위로 들어올립니다.
"계속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 달렸어?"
천천히 회전하는 손, 그러면서 피어나는 불꽃.
해적답게 팟! 하고 터지면서 무대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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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모두들! 응원봉은!"
"커틀라스와 권총으로 대신해줘!"
@무대를 종횡으로 뛰어다니면서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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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롯 경:"환호하도록! 어린이 제군들, 그리고 다른 관객 여러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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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키드:"시작되었다! 사이렌의 무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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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우오오오오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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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그곳이 '데비 존스의 캐비넷'이라도 우린 후회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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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상어:"가오오! 가오오! (특별의역: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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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롯 경:"So we still stand alive. We can arrive at the place?"


저는 이 로그를 보고는 친구의 부랄을 잡아 뜯으며 울부짖었습니다.

Marvelous, Excellent, Brilliant!!

그 어떤 찬사도 모자랄 정도로 제정신이 아닌 세션이었죠.


하지만, 큰 만족감을 느낀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아쉬움을 느낀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이가, 바로 K 씨였죠.

그는 어떻게 보면 자신이 이 세션을 시작했으니, 자신이 이 세션을 끝내야한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또 다른 재앙... 아니, 광기가 시작되었죠.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