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턀갤 구인은 아니고 네이버 카페에서 구인한 이번 화재의 펀딩작 잿불속의 군단을 플레이했어.

이전에 다른 친한 마스터분(내적친밀도100)과 재밌게 어칼 중편이랑 프로키온 단편플레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이 있어서 어칼 룰 베이스인 잿불도 해보고 싶어서

이를 갈고 있었는데, 마침 잿불 플레이 구인이 떠서 냅다 신청했음!


마스터도 턀갤에서의 지명도와는 다르게 처음 하는 룰을 다루는데도 엄청 능숙하게 잘하시는 분이셨고, 다른 플레이어들도 어칼룰 플레이가 처음이신 분도 계셨던 것 같은데 그런거 못 느끼고 엄청 재밌게 했당.

플레이에서 나온 내용을 후기로 남겨두기 보다는 이번 룰을 플레이하면서 전체적인 감상을 적을 예정이야!


어칼과 잿불. 프로키온은 셋다 장단점이 있는 룰 같아보이는데, 단편플레이로 그 세개의 룰을 전부 느껴봤다고 할수는 없겠지만 그래두 한번 적어본당.


먼저 어칼은 이 두 룰의 아버지격 되는 룰로써 매력적인 다크한 세계관과 범죄자 무뢰배들로 도시 한곳에서 살아남는 것을 목적으로 두는 룰이고, 어칼은 룰적으로는 서사룰에 가장 적합한 룰이 아닌가 싶어! 던전월드가 이 룰로는 이렇게 놀수 있어요! 짱이죠!라고 과시하는 반면에 이 룰을 가지고 어떤 플롯으로 진행하면 되는지에 대한 것은 제시하지 않아서 엄청 해메고 애매한 룰이였는데, 어칼은 주어진 목표와 플롯대로만 굴리면 어느정도 평타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초심자도 장르 취향만 맞는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룰이야.


그리고 프로키온과 잿불. 프로키온은 스페이스 오페라에 많은 관심이랑 취향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면 가볍게 가오갤을 드라마처럼 찍어낼 수 있는 룰 같아보임.

그만큼 묘수라는 룰 특성때문에 PC가 활약하는 기회가 많아지고, 세계관도 어쩌면 세 룰 중에 가장 방대하고 널널해서 마스터나 플레이어가 원하는 세계관이랑 설정을 넣고 돌려도 문제 없을만큼 잘 돌아갈 것 같은 룰이야.


잿불은 오늘 플레이해본 느낌으로는 위의 두 룰에 비해 엄청 정신없다는 느낌이 들거 같아. 위의 두 룰이 기본적으로 PC 하나와 PL 전체가 조직이나 함선을 성장시키는 것으로 이야기에 참여하지만, 잿불은 군단의 핵심적인 인물부터 시작해서 졸병, 신병, 특수병. 거기에 설정까지 PL들이 골라서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취향이 맞는 플레이어들과 하는게 중요해보여. 작전의 선택이랑 진군 방향도 다 원래는 PL들이 정하기 때문에 마스터하는 입장에서는 꽤 널널하게 세션 준비만 하면 되기 때문에 편할지도 몰라.


잿불이 다른 두 룰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능력치 설정에서 관대한 대신 스트레스 관리가 빡세다는 점인데 어칼과 프로키온보다 특수병을 선택하면 훨씬 더 넉넉하게 능력치를 찍으면서 플레이할 수 있어. 거기에 출신 설정으로 받는 보너스까지 합치면 어칼을 좀 해본 사람들이라면 어 이렇게 많이 능력치 처음에 받아도 되나 싶을거임. 나도 그랬어.


근데 스트레스 관리가 엄청 빡세기 때문에, 분발이나 팀워크를 원하는대로 쓸 수 없고, 그로 인해서 동료들이 다치거나 위험한 상황에 개입하지 못할 때는 정말로 가슴이 아파진다 흑흑 트라우마 생기면 또 일이 꼬이기 때문에 막 트라우마로 리타이어도 못하고 말이야. 잿불의 묘미는 작전에서 버리고 간 신병이나 특수병이 블리자드 식으로 타락해서 적으로 나올때 쫌 쫄리면서 재밌을 것 같아. 중장편으로 즐긴다면 그런 씬이 많아지면서 멘탈에 금가는 PC를 연기할수도 있겠지!


아무튼 룰적인 부분에서는 서사룰 중에서는 디게 잘 뽑힌 룰 같아보임. 세계관이 정해져있고 그 장르가 취향에 맞고 다른 PL들도 취향이 맞는 사람을 모아서 플레이하면 꿀잼 플레이를 할 수 있을거라고 봐. 아직도 펀딩 고민하는 혹우 있으면 당장 질러랑.


세줄요약


1. 어칼 프로키온 잿불 다해봄

2. 개인적으로 다 재밌었음. 근데 중장편으로 즐기지 않으면 룰의 재미를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음.

3. 팀이 있고 장르가 취향에 맞는 턀붕이는 이 세 룰 중에 하나를 팀에서 해보자고 제안해봐도 좋을 것 같음. 팀없찐 턑붕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