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저번에 말했던 '크툴루 미션스쿨'이라던가,

fishy가 저번에 말한 '외신주의 사상에 따라 정부의 통제를 받는 인신공양'이라던가,

아래에서 나온 '크툴루 모태신앙'이라던가...


이런 식의 접근법을 꼭 한 번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게임 포탈 제작진들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음.

공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제정신인 세상에 미친 놈 한 명을 푸는 부류고,

또 다른 하나는 미친 세상에 제정신인 놈 한 명을 푸는 부류라고.


러브크래프트 원전은 전자에 가까울 거임. 당대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정상' 뒤편에는, 소수의 미친놈들이 있는데,

이 미친 놈들을 정상 세계에 있던 사람들이 발견하는 게 공포의 근원이지. 우리의 '정상'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 주고.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 미쳐버린 세상을 묘사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터무니없어 보이는 주장이 당연한 사실로 여겨지고, 거기에 대해서 이질감을 느끼게 되는 거.


그런 의미에서, 플레이어들이 크툴루 신화적 존재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버리는 세상에서,

오히려 미쳐감으로서 자신이 이 세계의 보통에 융화되어버리는, 그런 공포심을 다뤄보는 건 어떨까 싶다.




물론 제가 플레이 연다는 건 아니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