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자기 시나리오에서 사람 거르는 거 자체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봐. 자기가 노는 건데 같이 놀기 싫은 사람이랑 안 노는 것도 자기 자유지. 근데, 이번 CoC 이야기에서 시비가 생긴 이유는 대략 다음 정도가 아닐까 싶다.
1. 거른다는 표현이 너무 직설적임. 그래서 공격적으로, 거르는 사람이 지배적인 위치에서 같이 놀 놈과 같이 안 놀 놈을 골라내는 듯한 어감임. 좀 우회적으로 표현할수도 있었겠지.
2. 거르는 기준이 사람들을 납득시키지 못함. 루니 플레이어를 걸러낸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했겠지. 하지만 윷쿠리나 데몬베인이라는 죄 없는 물건들을 딱 찍어서, 그걸로 접한 사람들은 루니라고 몰아붙이면 당연히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이 생기겠지. 러브크래프트가 누군지 안다고 그 사람이 제대로 된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수준 높은 인간이란 보장도 없는거고
대충 이정도 아닐까
참 정리 인정합니다.
일침과 사이다에 대한 비합리적인 욕망...
그러나 현실은 본래 복잡한 것이고, 일침이나 사이다 썰로 정리하는 것보다, 복잡한 현실을 복잡하게 보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되는 법이죠
그러니까 사실, 그 글 쓴 사람의 의도 자체는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다는 거지. 세션의 분위기를 읽어내지 못하는 루니 플레이어는 누구나 싫어해. 그러니까 진지하게 CoC를 돌려보려는 사람에게 CoC 특유의 분위기를 잘 모르고 가볍게 희화화되거나 모에화된 크툴루 신화를 접해본 사람들이 꺼려지는 것도 이해 안 가는 건 아니지. 그러나, 그런 식으로 아무 작품이나 잡아서 '이거 본 놈들은 다 쓰레기' 라고 까버리는 게 무슨 소용이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