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 어스름을 1월 즈음에 사서, 천천히 세션준비도 하고, 아직 플레이경험이 부족하니까
밖에서 모집을 하긴 그래서 아는 지인들 불러다가, 어스름을 하고 있었음.
대충 444살 고양이, 신삥이 토끼요괴, 공무원 사칭 너구리로 세션이 딱 짜임.
대충 어스름에서 변신 카운팅 귀찮다고 변신 카운팅을 빼고 플레잉을 하고 있었는데.
그 PL 중에 시노비가미 마스터가 있었음.
대충 세션을 좀 혜자롭게 운영을 해주심.
공적치 후하게 주고, PL이 캐릭터 여러개 짜서 가지고 올 수 있도록 공적치랑 계급은 PL한테 넣으라 카고.
그 덕에 신규 유입을 못함. 수괴들 사이에 낀 중닌쉐리덜..

암튼 그렇게 내가 쓰던 PC를 뽕이 이제 안차니까.
결국에 이제 얘 안쓰고 딴 캐 해야겠다 ㅋㅋ..
그랬더니 마스터가, 안 쓴다고? 탈주임? 장례식 해야겠네! 공짜 세션 ㄳ!라면서,
굳이 PC 하나를 위해서 세션을 따로 짜줌. 내 PC니까 어스름 마을에서 하자!
PL들이 어스름이랑 같이 하는 사람이라서. 오케이 좋다 ㅋㅋㅋ로 이어짐.

그리고 정작 은퇴식에서 나는 그 PC가 선채로 죽기를 바랬지만,
양심버린 스페셜빌드로 리워크된 그 녀석과..
'진짜 내가 짜던 그 찐따같은 PC가 맞냐? 가슴이 웅장해진다.'
하필이면 걔(약식, 화살막이 탓에)를 못 패도록 사격전만 존나 가져온 사격전 빌런,
그리고 걔를 애초에 죽일 생각도 없었던 귀도빌드 PC덕에
상닌 둘이랑 중인두 둘이 2:2해서 터짐.
그렇게.. 내 PC를 살려 보내주게 되었고..

아무튼 그 PC를 그렇게 은퇴를 시키고 나서, 새 PC를 가져와서
새 캐릭터로 양심버리고 스페셜빌드를 가져와서 웃고 있는데.
PL이 갑자기 확 몰린거임. 그날 따라.
마스터가 준비된 세션 없는데.. 해서 PL 중에 하나가 나 있어요! 라고 해서,
PL이 대리로 세션을 열게됨.
그러다가 오의 판정 문제로 여럿 싸움이 나다가 게임이 터짐.
그 사이에 나는 메인페이즈에 스페셜로 6딜꽂아넣고 아 뽕맛 ㅋㅋ하고 있었는데.
그 6딜의 여파인지...
아무튼 좆된 상황이었는데.

이미 시노비가미랑 마을이랑 연동 된 김에 마가츠비랑 엮어서,
우리 어스름에서 시노비할래요? 로 이어지게 되고.
평화로운 일상 ㅡ 그 뒤 숨은 시노비
라는 컨셉으로 내가 시노비가미 룰북을 계승하게 됨.
다만 시노비가미를 우려먹기에는 마을 하나라서 우려먹을 게 적기도 했고.
배경이 너무 좁다보니 결국 3번째 세션에서 끝냅시다.

첫번째 세션은 큰 여파는 없었지만,
전투 중의 묘사로 새로 온 순수 인간 PC의 집을 부숨.
'당신들이 이랬어요!' 하는 맛이 쏠쏠했음.

두번째 세션은 뭐 세번째 세션을 위해 밑공작 하던 세션.
진짜 영향이 좆도 없었음.

마을 주민 하나를 죽이긴 했는데...
죽인 사람이 시노비에만 참여해서 어스름에 와서 '니가 죽였어!'를 못 한게 아쉬워.

마지막 3번째 세션, 원래 시노비 마스터님께서도 잘 되는지 보자라면서 참여를 하게 됨.
하지만 대충 7회정도 세션을 즐긴 뉴비가 게임을 심하게 터트리기 시작함.
감정을 맺자마자 달려가서 감정맺어준 사람을 위해 정보캐는 셔틀이 되어줌
ㄴ> 정작 자기편이었던 흑막, 시노비 마스터님의 비밀을 캐서 흑막임을 알려줌.
문제는 나머지 PL 셋이 고인물임. '감정 맺었는데 감정 맺으러 가야지 왜 정보를 캐세요;'
이미 그래도 플레이경험이 어느정도 찬 애라서 그 마스터도 그 순간에 ㅈ됬구나,
그 뉴비도 그 마스터한테 귓말로 죄송합니다. 좆됬는데 우칼까요?

아무튼 이벤트 탓에 NPC 둘까지 가세해서, 클라이맥스 페이즈에.
2:5로 싸움을 하게 됨.
스페셜 빌드로 커버 ㅡ 7딜을 프라이즈 완방으로 막음.
ㅡ 오의 간파 중 낙지.
크리 맞고, 귀도빌드 평타 맞고 승천하는 와중에
마스터가 '완방좀 써줘요'라고 귓했다고 함.
뉴비는 끝까지 안씀.

그렇게 마스터의 444살 고양이가 죽음을 맞이함. (PL이 죽음을 선택함.)

아무튼 2:5를 수라도 없이 이기긴 힘드니까.
결국 패 ㅡ 배의 쓴맛을 느끼는 와중에,
내가 뉴비한테 완방 오의 왜 안씀? 이라고 물어봄.
그때 아 그렇구나 ㅎㅎ ㅈㅅ하니까, 미쳐 날뛰더라 마스터가.

이제 444살 고양이 장례식만 해주면,
시노비는 완전히 어스름하고 떨어지게 될 예정인데.

뉴비가 보고 있다면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 ??? : '니가 죽였어! 니가 죽였다고!'

아무튼 어스름 자체가 평화로운 일상을 연출하는 룰이다 보니까.
어둠 속의 칼날, CoC, 시노비가미 등등 적절히 호환만 된다면 어스름 세션을 배경으로 넣어서
세션 후의 후일담을 어스름 세션으로 때우는 것도 나쁘지는 않더라.
무엇보다 어스름 시나리오가 자연스럽게 준비됨.

마지막으로.. 시나리오 소재 조달에 고생하는 이야기꾼들은, 한 번쯤 다른 룰과 병행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스름 안에서도 참혹한 뒷맛을 느끼며 새로운 느낌을 낼 수도 있고.
피해를 겪는 일반인으로서의 느낌을 연출해내기도 적합함.
암튼 ㅃㅃ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