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쪽은 미니어처 게임쪽을 파는 쪽이라 일단 잘 아는 분야를 좀 소개해 볼까하는데, 이번에 소개할 물건은 Through the Breach. 위어드 게임즈 사의 TRPG로, 자사의 미니어처 게임 "말리폭스(Malifaux, 말리포라고 읽어도 됨)"와 동일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TRPG임. 대체로 미니어처 게임 업체들은 좀 크면 자기네 고유의 세계관을 TRPG 쪽으로 확장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이것도 그 일환이라고 보면 됨. 가장 최근에는 사이버펑크계열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미니어처 게임인 인피니티(Infinity)가 TRPG 런칭 킥스타터를 했었음. 게임 진행 자체는 나도 해보지 못해서 직접 뭐라 말하긴 그러니 일단은 세계관 세팅 위주로 설명함. 짤은 말리폭스의 캐릭터인 몰리 스퀴드피지(Molly Squidpidge)의 일러스트와 실제 모델. Through the Breach도 동일한 사이즈의 모델을 사용하는 걸 권장함. 크기는 대략 저 모델 올라선 발판이 지름 30mm 정도.


기본 플레이 방식

Fated라고 불리는 플레이어 캐릭터들은 얘들은 미약하게나마 자신의 운명을 알 수 있고 그걸 바꿀만한 능력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음. 그래서 얘들이 같이 모험을 하면서 공동의 목표 /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거나 혹은 실패하는 결말로 시나리오가 진행됨. 한편 마스터는 Fatemaster라고 부르고, 다른 동네 마스터마냥 상황을 꼬아가면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역할을 맡음. 기본적으로 판정은 말리폭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주사위 그런 거 없이 트럼프 카드를 사용하고, 카드 숫자 등을 기준으로 판정함. J = 11 같은 식으로. 기본적으로 카드가 필요한 행동을 할 때는 덱에서 카드를 뽑는데, 또한 추가적으로 "손패"를 갖고 있어서, 뽑은 카드가 안 좋으면 손패를 내서 땜빵할 수 있는 방식임. 다만 이게 복잡한게 여기에 추가로 2장 뽑아서 높은 거 쓰기 / 2장 뽑아서 낮은 거 쓰기 같은 식으로 뽑는 거 자체부터 보정이 들어가고, 숫자빨로 우열을 따지지 않는 경우에는 각 카드가 무늬 / 숫자별로 각각 다른 의미를 갖도록 설정이 되어있고, 손패 전용 덱은 또 따로 돌아가는 방식이어서 트럼프 덱도 2개 필요하고... 쉽게 말해서 좀 복잡한 편임. 말리폭스 원판도 좀 그런 면에서 처음 하면 고생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여긴 더함. 한편 굳이 트럼프를 쓰는 이유는 말리폭스 세계관에서 트럼프는 "운명"을 조작하는데 가장 흔히 쓰이는 매개물이기 때문이라는 설정으로, 손패를 내서 땜빵하는 것 자체가 Cheat Fate라고 불림.


세계관

대략 기본 배경은 마법이 존재하는 평행세계의 지구인데, 고대부터 마법을 자꾸 써온 결과 근세에 와서는 마력 고갈에 시달리게 되서 마법이 쇠퇴하게 됐음. 결국 마지막 남은 마법사들이 모여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남은 마력을 쥐어짜서 마력이 풍부할 이차원으로의 차원문(Breach)을 여는 의식을 감행하기로 함. 그래서 연 건 좋았는데... 열다가 죽어나간 마법사들도 많고, 차원문을 연 직후에 발생한 충격파로 의식을 집행했던 마법사들 대다수는 물론이고 의식을 집행했던 도시 하나가 완전히 개박살이 남. 하여간 살아남은 마법사들은 정말로 마력을 회복했고, 관문 너머의 이차원을 탐험하러 가서 아무도 살지 않는 수수께끼의 도시를 발견함.


마법사들 입장에서는 마력이 풍부한 이차원에 너도 나도 가고싶은 데다 근거지로 삼을 멀쩡한 도시까지 있으니 당연히 도시의 패권을 두고 여러 파벌이 치고 받게 됐고, 결국 시 의회가 결성되어서 혼란을 수습하고 도시를 운영하기 시작함. 그러면서 이차원에 대해서 보이니치 코드(현재까지 풀리지 않은 유명한 암호, 저 동네에선 풀렸다)를 풀었다는 전문가까지 모셔와서 연구와 조사를 한 결과 이 도시의 원래 이름이 "말리폭스(Malifaux)"라는 것을 밝혀내고, 그 외에도 말리폭스어를 해석하기 시작함. 또한 시 의회가 보낸 조사대가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보석인 줄 알고 캐낸 광물인 소울스톤(Soulstone)으로, 눈보라사의 그 물건과는 달리 이 광물은 주변에서 누가 죽거나 죽어갈 때 마력이 충전되는 광물임. 시 의회는 이 광물을 비공개로 한동안 연구한 이후에 성과를 인류 사회에 공개하고, 그 여파는 엄청났음. 대략 "땅 팠더니 매장량이 무한한 유전이 나왔다"같은 소리였으니까 말이지. 거기다 추가로 저걸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말리폭스의 태엽장치(Clockwork) 기술도 발견되어서 소울스톤을 쓸 데도 무궁무진하게 발전함.


그래서 말리폭스는 당대 세계 최대의 대도시로 성장했는데, 문제는 말리폭스 주변에서 이차원의 생물들이 슬슬 모습을 보이고, 이 시기에 말리폭스의 고분을 조사하고 다니던 이들 사이에서 말리폭스식 강령술(Necromancy)에 대한 정보가 퍼져나가는 등 안 좋은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함. 결국 어느 강령술사 하나가 시 의회를 밀어버리고 말리폭스를 날로 먹으려다 성난 주민들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쳐발리고 난 뒤 말리폭스는 딱 RPG 스토리 전개하기 좋은 "적당한 개판"이 펼쳐짐. 공권력은 약하고, 강력한 힘을 지닌 이들이 곳곳에 암약하는 뭐 그런 상황 말임. 이런 상태가 대략 9년 가까이 지속됨.


그러다가 1797년, 차원문이 열린 지 10년째 되는 해에 저 차원문이 불안정해지기 시작했고, 사람이 지나갈 수 없게 되더니 점점 줄어들기 시작함. 한편 이차원 쪽에서는 밤새도록 폭발음과 비명이 들리다가 끊겨버렸고, 지구 측에서는 차원문이 조금 안정된 사이 넘어갔다가 가슴에 "우리 것(Ours)"이라고 적힌 시체하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말리폭스의 모습 등을 확인할 수만 있었음. 일단 이차원에 간 사람들이 다 죽었을 게 뻔한 데다가 아예 소울스톤 공급이 끊겨버리니 마치 유가가 폭등하는 것처럼 세계에 혼란이 닥쳐왔고, 결국 얼마 안 가서 흑색 화약 전쟁(Black Powder War)이라는 저 세계의 세계 대전이 발발함. 일단 시대가 시대니 다들 흑색 화약 위주의 무기를 써서 저런 이름이 붙었고, 또한 여기에는 말리폭스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태엽장치 병기나 강령술로 일으킨 언데드 군대 등이 활용됨.


다만 이 전쟁은 사실 어떤 조직이 배후에 있었는데... 그렇다고 성당 기사단이 에덴의 조각으로 전쟁을 일으킨 건 아니고, 소위 길드(Guilds)라는 조직이 있었음. 이 조직의 기원은 남들이 죽어라 차원문 여는 의식할 때 뒤에 남아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이득을 보려던 마법사들의 집단으로, 그 동안은 돈줄을 쥔 말리폭스 시 의회에 발렸지만 반대로 차원문이 닫히고 말리폭스가 말 그대로 폭삭 망하면서 자연히 얘들이 승자가 됨. 얘들은 그래서 전쟁 당시 지구 각국의 권력자, 장군, 상인들을 포섭해서 전쟁에서 어느 국가가 이득을 얻든 상관없이 전 세계의 소울스톤을 자기들이 관리 통제하려고 했고 결국 성공해서 사실상 지구의 지배 세력이 됨. 하일 하이드라.... 아니 하일 길드!


그래서 길드는 독점적으로 소울스톤을 병원이나 고아원, 양로원 등에서 충전해서 필요한 곳에 배급하는 방식으로 관리해 오고, 각국은 마법부 장관(Minister of Magic) 등 아예 이걸 전담하는 자국 길드 세력 수장의 자리를 공식적으로 인정해주게 됨. 그런데 이렇게 한 100년쯤 흐르고 나니까 갑자기 차원문이 뿅하고 다시 확장됨. 길드는 당황해서 병력을 차원문에 집결시키고 말리폭스를 하룻밤만에 말아먹은 놈들이 이번에는 지구로 넘어오지 않을까 불안해 함. 그렇게 한 달 정도 불안해 했는데 아무도 안 넘어오자 용기를 내서 넘어갔는데, 조사대가 발견한 건 아무도 없는 말리폭스였음. 거기 살던 수많은 사람들이 시체나 핏자국 하나 안 남기고 없어진 거임. 일단 길드는 아무도 없으니까 말리폭스를 재접수하고, 또 저번처럼 말아먹을 지 모르니까 이번에는 범죄자나 하층민들 위주로 노동력을 충당하고, 아예 자기들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까다롭다 싶은 부분은 벽을 쌓고 격리 구역(Quarantine Zone)으로 지정해서 무허가로 드나들다가 걸리면 쏴버린다는 법을 제정함. 그리고는 길드는 광부들을 모아다가 소울스톤 채굴에 나서는데 이게 위험부담이 크니까 광부들의 불만이 폭발해서 폭동이 벌어졌고, 광부들을 무시할 수 없던 길드는 결국 광부 및 증기기술자 조합(Miners and Steamfitters Union, M&SU)을 합법 노동조합으로 허가함. 또한 말리폭스 쪽 길드 대빵.... 소위 총독 내지는 거버너로 알려진 양반이 길드와 연줄이 있는 대기업들과 손을 잡고 말리폭스에 산업단지를 건설함.


한편 모든 게 잘 되는 건 아니어서 비허가 마법사들인 아케이니스트(Arcanists), 부활술사(Resurrectionists)로 이름을 좀 덜 위험해보이게 바꾼 강령술사들, 이차원의 원주민이자 끝판왕 네버본(Neverborn) 등이 암약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길드는 그에 대항해서 각 세력을 전담해서 조지는 특수 분과(Special Divisions)들을 설립함. 물론 그래도 저놈들이 깨갱하는 건 아니어서 새 M&SU의 조합장으로 취임한 빅터 라모스 박사가 설계한 대형 펌프시절 개장식에 아케이니스트가 테러해서 라모스 박사하고 거버너 정도만 살아남는다거나 모자장수 출신 부활술사가 거대한 소울스톤을 도둑질하고 여기자를 살해한 뒤 나중에는 장례식장에 나타나서 여기자 시체를 강령술로 일으킨 뒤 데리고 도망간다거나 어떤 교수가 이끈 원정대가 전멸하고 생존자는 반쯤 미쳐서 "카이테라(Kythera)"라는 말을 중얼거리다가 아케이니스트 손에 살해된다거나, 거버너 아들놈이 길드 경비병 장교한테 총 맞고 죽는다거나....


뭐 그런 혼란 상태에 쐐기를 박은 게 붉은 별(Red Star)이 떨어진 사건으로, 이 이후 말리폭스에는 곳곳에 역병이 돌기 시작하고 겨울이 되니까 도시에 지진과 약간의 화산활동까지 발생함. 결국 거버너는 계엄령을 선포해서 전 도시 인원의 출입을 통제하고, 도시 복구에 집중하라는 명령을 내리기까지 했었음. 그리고 이후에는 거버너가 집에서 폭사한다거나 육상전함에 태워서 보낸 원정대가 전멸한다거나 뭐 그런 상황이 터진 상태. 대략 큰 줄기는 아무래도 주력 게임인 말리폭스에서 쭉쭉 진행하고, 이쪽에서는 시나리오 서플 위주로 몰라도 별 상관 없는 사건들 위주로 간단하게 전개하는 방식. 작년에는 두 게임 공통으로 대규모 이벤트를 벌였는데, 거기서도 말리폭스가 특정 지역의 패권을 놓고 각 세력이 싸우는 전개고 이쪽은 그냥 그 와중의 말리폭스 시내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가 전개됨. 


주요 세력

길드

일단 겉보기에는 정의의 세력. 사실상 민간인들 입장에서는 정의의 세력 맞다. 물론 이놈들도 정상은 아니어서, 소울스톤 유통에 개입하거나 방해하면 웬만하면 목을 매달아버리고, 시체를 누가 과학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고 시체가 나오면 사후 신고될 때까지의 시간을 기준으로 벌금을 매기고, 마법사가 잡히면 폭탄 목걸이를 채우거나 아예 특별한 의식을 통해서 대마법사 병기로 만드는 등 영 아니다. 대략 OWoD의 신디케이트 / 뉴 월드 오더 애들이 하는 짓 생각하면 됨. 물론 민간인을 먼저 건드리진 않으니까 재료가 모자란다고 뒷골목에서 사람을 죽이고 재료를 챙겨가는 리저렉셔니스트들이나 그냥 재미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네버본 같은 놈들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고... 오히려 이놈들의 진짜 문제는 잡으라는 놈들을 제대로 못 잡는다는 거. 아예 적대 세력 인물들이 중요 지위에서 이것저것 해먹는 상황임. 


아케이니스트

나쁜 놈들 1호. 반체제 테러리스트 취급...이라지만 사실상 길드 말 안 듣는 마법사들은 다 아케이니스트라고 치면 됨. 다만 길드가 대놓고 터는 대상은 대개 조무래기에 불과한데, 왜냐면 일단 좀 센 놈들은 그냥 도시 바깥에서 놀아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타이런트인 디셈버(December)를 섬기는 사교도 교단이라든가, 다 때려치우고 황야로 들어가서 드루이드 노릇하는 양반이라든가 뭐 다양한 이들이 바깥으로 나가서 살림을 차려버림. 한편 반대로 과학기술 위주로 나오는 놈들의 경우 말리폭스에 말뚝을 박은 대신 본진이 M&SU라서 길드가 무력 시위하면 이쪽도 파업같은 거 해서 맞불을 놓을 수 있다보니 웬만해선 서로 어느 정도 알지만 손을 대놓고 못 대는 눈치싸움에 가까운 냉전 상태. 애시당초 길드에서 저놈들 조지라고 만든 부서 대빵인 호프만부터가 M&SU 소속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두 세력을 저울질하기 바쁨.... 그러다보니 시내의 다른 마법사들은 대개 M&SU의 그늘에 있는 편임. 다만 이놈들도 그렇게 정상은 아니어서 생물+기계의 짬뽕인 융합체(Amalgamation)나 인간을 갖고 개조한 두더지 인간(Mole man)같은 것도 만들어내고, 디셈버 교단은 식인도 좀 했었고 그렇다. 


리저렉셔니스트

나쁜 놈들 2호. 대체로 남의 영혼이나 시체를 가지고 장난치기 때문에 길드에게나 주변 사람들에게나 좋은 소리는 못 듣고, 그러다보니 길드는 얘들을 잡으려고 데스 마샬(Death Marshal)이라는 특수 분과를 편성해서 대놓고 조지고 다니는 중임. 거기다 얘들은 대부분이 상태가 영 안 좋다보니 아케이니스트들처럼 단합해서 무력행사 같은 건 무리인 애들임. 다만 리저렉셔니스트가 다 나쁜 놈은 아니어서 RPG에서 나온 언급된 인상적인 사례로는 아내가 죽은 뒤에 "말리폭스에 가면 미친 놈들이 시체를 일으킨대"라는 말 하나 믿고 전재산을 털어서 넘어 온 뒤 고생끝에 아내를 일으키는데 성공하지만 되살아난 상태로 유지하려면 소울스톤이 필요해서 결국 자기 목숨으로 소울스톤을 충전한 남편 이야기가 있음. 하지만 자기가 강해지려고 멀쩡한 사람 시체도 뜯어먹는 놈들이 대다수인 건 바뀌지 않는다.


네버본

인간 입장에서 제일 나쁜 놈들. 요약하자면 "우리 땅 내놔라 이놈들아"하는 포지션의 원주민인데, 제국주의 시대의 원주민-서구와의 역사와는 달리 차원문이 닫히면 네버본이 나머지 인류를 정리할 거라는 게 이미 한 번 입증된 전적이 있음.... 다만 이 세계관의 진짜 최종보스인 타이런트들이 봉인을 풀고 다시 날뛸 분위기라 얘들도 얘들 나름대로 걱정거리가 없는 건 아니고, 일단 마치 우리가 서양인들을 싸그리 "양놈들"로 묶는 거 마냥 다양한 종족들이 인간 기준에서 네버본으로 묶여있는 거라 콩가루 집단임. 특히 그 중에서 인간과 비슷한 형상이거나 그런 형상을 취할 수 있는 네버본들은 인간 사회 곳곳에 잠입해 있고, 걔들을 잡아내기 위해서 길드는 열심히 노력중임. 일단 형태변환자들이 인간 흉내를 낼 수 있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상한 행동을 한다거나, 인간이라면 당연히 갖고 있을 "고향"의 문화와 상식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점 때문에 발목을 잡히는 편임. 다만 길드에서는 저놈들 두목을 아직 못 찾았는데, 사실 그놈은 길드에서 일하고 있음... 또한 인간이 이쪽에 동화되어 네버본화 된 사례도 간간히 있는 편이고, 네버본 / 인간의 혼혈도 가능하다는 떡밥이 나오고 있음. 


아웃캐스트

말 그대로 주류 사회에서 이래저래 다양한 이유로 밀려나서 슬럼가 내지는 격리 구역에 살림을 차리고 사는 이들. 대체로 인생을 막 사는 경향이 강한 양반들이다. 대개 용병으로 잘 뛰는 편인 사람들으로, 프레이코어(Freikorps)같이 나름 조직화된 용병 집단도 존재함. 역시 네버본과 같은 이유로 콩가루 집단.


십뢰파

동양계, 정확히는 삼왕국(Three Kingdom - 중국 / 일본 / 베트남)을 근거지로 하는 거대 범죄조직. 일본의 실각한 명문가인 카타나카 가문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두목을 오야붕으로 부르고, 두목 본인도 일본인이다. 일단 말리폭스에서는 오야붕의 딸인 카타나카 미사키를 앞세워서 행동하며 동양인 집단 거주지인 리틀 킹덤(Little Kingdom)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상태로, 여기에서는 길드보다 얘들 법이 앞서는 상황임. 또한 길드가 독점하는 차원문과는 달리 말리폭스 외부 산간지대에 자기들의 차원문을 확보해 둔 상황으로, 최종적인 목표는 각 세력에 파견한 첩자들을 통해 다른 세력들을 장악하고 말리폭스의 패권을 얻어 권력을 쥐는 것임. 문신을 통해서 자기들이 조직 내에서 무슨 역할을 하는지 나타내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며, 일단 얘들이 이미 첩자를 파견해 다른 세력들에게서 정보를 캐내는 위치다보니까 외부인들의 입장에서는 "잘 모르겠다...."가 되는 게 일상. 자기들의 뒤를 캐는 놈은 대개 첩자를 동원해 찾아낸 뒤 죽여버리거나 포섭해버리거든. 소림승 / 닌자 / 사무라이 등등에 하악하악댄다면 해 볼만한 진영. 다만 위어드놈들이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지 한국적인 요소는 아직 없다. 나름 책도 한국에서 찍어내던 놈들이.....


그렘린

늪지대 레드넥 스타일의 녹색 꼬맹이 종족. 얘들도 엄밀히 말해서 네버본이지만 그렘린을 따로 분류하는 이유는 종족적인 차이도 있고, 일단 "좀 더 위험한" 네버본과는 달리 얘들도 문젯거리긴 해도 적어도 늪지대나 격리 구역에서 인간들과 술잔을 주고 받아도 그럭저럭 문제가 없기 때문. 예를 들어서 인간과 그렘린이 모여서 인간 대 그렘린의 프로레슬링 대결을 구경한다거나 뭐 그런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남. 대개 인간 흉내내는 걸 좋아하고 개그를 담당하지만 인간 흉내를 내려면 인간의 도구가 필요하잖아? 그래서 그걸 빼앗거나 훔치는 놈들도 허다하기 때문에 방심할 수는 없음.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어서 적당히 인간들과 거래도 하고, 협상도 하는 놈들도 적지 않음. 예를 들어서 말리폭스 쪽에서는 철도를 까는 노동자들을 보고 감동받아서 기웃거리다 "네가 한 번 해봐라" 시켰더니 의외로 잘해서 취직한 공돌이 그렘린 캐릭터도 나옴.


타이런트

이 세계관의 끝판왕들. 총 13개체가 존재하며, 고대 말리폭스인들이 붉은 별을 매개로 봉인했었는데 붉은 별이 떨어지고 난 뒤 하나 둘씩 봉인에서 풀려나서 힘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 


일단 위어드 게임즈에서는 각 세력별로 서플먼트를 하나씩 낼 예정이고, 현재 아케이니스트 / 리저렉셔니스트 서플먼트가 발매된 상황. 일단 Advanced Pursuit이라는 개념으로 이 진영과 연계되는 보조 직업이 존재함. 예를 들어서 십뢰파의 닌자 요원인 토라카게라든가, 디셈버님 믿고 천국가는 디셈버 교단의 복사(Acolyte)라든가...


종족

일단 이 동네는 인간이 절대 다수인데 그렇다고 다른 종족이 없는 건 아님.

다만 얘들 대부분은 언급만 있거나 그냥 기본 룰북 / 시나리오집 기준으로는 NPC 취급이라서 미래에 나올 서플먼트가 필요하다.


네버본(Neverborn)

네버본은 인간의 적이긴 한데, 꼭 인간과 싸우기만 해야 할 필요는 없음.  그러다보니 인간으로 위장한 네버본이든 혹은 그냥 대놓고 정체를 드러내는 네버본이든 어느 정도 목적이 일치하다는 설정으로 협력이 가능함. 다만 정체를 들키면 아마 길드 요원이나 경비원들의 경우 "쏘고 물어볼" 게 분명함. 또한 네버본이라는 게 그냥 말리폭스 원주민은 다 네버본이므로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악마를 닮은 네피림이라든가 인간으로 위장하는 미믹이라든가 다양하게 분류될 여지가 있음. 


인벤티드(Invented)

인벤티드는 말리폭스의 기술력 + 소울스톤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특별한 기계들인데, 얘들은 단순히 명령에 따르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과 대등한 인격체임. 대략 마블 세계관의 비전 정도 내지는 D&D의 워포지드 같은 포지션을 가지는 애들임. 당연히 기계기 때문에 인간과는 달리 패널티를 덜 받는다는 설정. Into the Steam에서는 얘들 캐릭터 생성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제대로 안 봐서 모르겠다.


그렘린(Gremlin)

말리폭스의 원주민으로 인간 흉내내는 걸 좋아하는 레드넥 종족. 다만 네버본과 마찬가지로 대개 "쏘고 물어볼" 거라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음. 일단 다음 서플먼트가 얘들 지원용으로 확정됨. 


서플먼트

시나리오 서플 말고 진짜 제대로 된 확장판만 설명. 시나리오 서플먼트의 경우는 Penny Dreadful이라는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을 달고 대략 5~10달러짜리 물건으로 발매된다.


Into the Steam

이름 그대로 아케이니스트 위주의 서플먼트. 위에서 말한 대로 인벤티드 캐릭터 생성이나 인간+기계가 짬뽕된 사이보그 같은 과학기술 쪽에 손댈 수도 있고, 고전적인 마법사나 야수변신자가 될 수도 있음.


Under Quarantine

격리 구역을 주로 근거지로 삼는 리저렉셔니스트 지원용 서플먼트. 


Into the Bayou!

"늪지대(Bayou)"라는 명칭에서 나오는 대로 그렘린 위주의 서플먼트. 이놈들은 인간 문화를 우려먹는 성향이라더니 서플먼트 이름도 우려먹는다.


미니어처

일단 위어드 게임즈는 원래 미니어처 게임을 만드는 업체다보니까 이거 플레이에 쓰라고 남캐 / 여캐 커스텀 모델 박스가 나왔는데, 사실 말리폭스 미발매 모델이나 컨버전 모델을 만드는데 쓰려고 사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대략 이렇게 나옴. 짤은 남캐 / 여캐 박스 모델 만들어 같이 세워둔 거. 






3줄 요약

미니어처 게임에서 출발한 세계관을 그대로 가져온 TRPG.

기본적으로 주사위 대신 트럼프 카드 갖고 장난질하는 방식인데 복잡함.

세계관을 100%를 구현하려면 서플먼트가 더 나와야 하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