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이 나랑 팀원인 A가 있고, 나랑 A랑 둘 다 아는 지인인 B가 있음. A는 서로 1년쯤 알고 지낸 팀원이고, B는 팀원은 아니지만 서로 꽤 잘 지내고 있음.

그런데 최근에 B랑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소리가 나오더라.

'A가 요즘 너네 팀에서 멘탈 깨진다고 한다. 플 터트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더라.' 라고.

이 턀판이라는게 원체 좁아서 앵간한 썰은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이야기가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그게 내 팀에 관한 일이 되니깐 새삼 놀라게 되더라. 보통 팀원이 팀 내에서 이야기를 안 하고, 팀 밖에서 한탄하고 있다는 건 그 팀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뜻이기도 하고.

근데 신기한게, 나는 그 말 듣고도 딱히 화는 안 났음. 오히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감정은 자괴감이더라. 나는 그간 이 사람과 꽤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은 나를 그다지 친하게 여기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슬퍼지기도 했고. 뭔가 괜히 미안해지기도 하고.

하여튼 일이 이렇게 돼서 팀원이 멘탈 깨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이걸 그 팀원한테 넌지시 이야기해보는게 나을까, 아니면 모른척하고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까? 이 A가 나한테는 정말 과분할 정도로 좋은 팀원이라 어떻게든 잡고 싶고, 서로 불편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