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쓰러트리고 조니아저씨와 용사님, 그리고 누나들과 떨여져
리사와 단 둘이 여행한지도 벌써 5년이 지났네요.
신이 사라진 후 일년이 되기까지는 처음보는 괴물들이나, 사람들에게 신살자라고
공격을 받았지만, 그 동안 아저씨랑 누나들을 쫒아다니며 모험을 한 탓인지,
리사도 저도 몸에 상처하나 없이 세상을 돌아볼 수 있었답니다.
리사가 어제, 그러니까 제 생일날 저한테 제가 준 반지랑 모양이 똑같은 반지를
주면서 "결혼할래?" 라고 물어봤는데 너무 기뻐서 죽을 것만 같았어요.
그 엄청 커다랗던 신 앞에 섰을때보다 더 두근거리던거 있죠?
마침 마을로 향하던 길이었는데 , 제가 너무 기뻐하면서 마을에서 정착해서 살지 않겠냐고 물어봤더니
글쎄 "나랑 둘이 여행하면서 꼬시려던건 알고 있었지만 결혼하자고 하니 바로 마을로 돌아가겠다니 귀엽다니까"
라면서 한번에 제 속마음을 말하는거 있죠?
마을에 돌아오니 처음보는 5살쯤 되어보이는 아이가 다가오더니 저랑 리사한테 "아줌마 아저씨는 누구세요?"
라고 말하던거 있죠? 으아. 이제서야 스이라누나랑 살로메 누나 심정이 이해가 갔어요.
으.. 내가 아저씨라고 불릴 나이가 되다니.
리사와 전 제 부모님을 만나 결혼허락을 받고 조니아저씨 얼굴도 볼겸 아저씨네 집으로 향했는데 아저씨집이 꽤 썰렁하더라고요.
그리고 조니 아저씨 집에서 나오는데..와
아저씨네 집 건너편 방향으로 좀 떨어진 곳에 거대바위절벽이 있었거든요?
거기에 저랑 살로메누나 스이라누나 용사님 그리고 조니아저씨가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커다랗게 조각되어 있었어요.
그걸보자마자 '아 신이랑 싸우기 전의 모습을 조각한거구나! ' 싶어서 리사와 함께 그 절벽에 갔답니다.
그리고 가까이 가서 본 그 절벽은 방금전 본 것 뿐 아니라 저희가 한 일들이 조금더 아담한 사이즈로 벽면에 조각되어 있더라고요.
리사와 결혼하겠다던 그 개구리왕자와의 전투라던가, 버섯포자에 중독된 오우거(?) 들에게 고전했던 조각, 우리가 살려준 고블린한테 역으로 납치당했던 것.
마을에 찾아온 신관들에 의해 도시로 간 이야기, 도시에서 신의 힘을 깨달은 것과 신과의 전투까지..
전 그 그림을 본 후 마을아이들에게 그 절벽을 보여주며 있었던 얘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곤 했습니다.
아이들 중 몇은 거짓말 하지 말라는 얘길 했지만 몇 아이들은 저에게 용사아저씨라고도 불렀답니다.
아저씨는 좀 빼줬으면 좋겠는데.
어? 벌써 1시잖아?
그만 일어나야 겠네요 한달 뒤에 있을 리사와의 결혼식때 신을 특수 신발이 제작되서 아랫마을까지 내려가봐야 하거든요
제가 하플링이라서 리사랑 키를 맞출려고 깔창신발을 산게 아니라,
용사님한테는 연락이 안왔지만 누나들이랑 조니아저씨도 구경하러 오신다고해서
살로메 누나 대비용 신발을 구매.......큼큼 진짜 중요해서 이만 나가볼께요
.
발등을 보호해주는 안전화사양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