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이 책의 표지.
WoTC 공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사(正史)? 취급의 에버론 서플이 발매돼서 그거에 대한 리뷰를 적어볼까 함.
제목은 Exploring Eberron. '에버론 탐험하기'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 같음.
그쪽 시간으로 7/31에 dmsguild에 판매가 시작됐고 현재까지도 댄디 관련 가장 잘 팔리고 있는 책이며 미스랄 등급의 베스트셀러임.
(판매부수 기준으로 최상급이 아다만티움이고 그 다음이 미스랄인데 숫자 기준은 잘 모르겠다)
일단 저자부터 가자.
저자는 Keith Baker라는 아저씨며 에버론 세계관을 만든 아저씨임.
이렇게 생겼고 저런 카우보이 모자를 많이 좋아한다 하더라. 위 소개한 책의 그림 중 하나에 본인 모자 그림도 들어가있음.
2000년대 초 포렐등으로 어느정도 재미를 본 WoTC사가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보자해서 컨테스트를 열었는데
거기서 우승한게 이 아저씨가 만든 에버론임.
3판 시절이었는데 그때부터 3.5판, 4판, 5판에 거쳐오면서 에버론 관련 책들은 꾸준히 만들어졌고 지금 와서는 DnD의 고정 세계관 중 하나다.
지금은 비공식으로 바뀌어버린 5판 서플 Wayfinder's Guide To Eberron도 이 아저씨 작품임.
DnD Beyond 팟캐스트에서 이 책 발매기념으로 저자랑 인터뷰를 했는데 처음에 이 책 내용으로 인터뷰를 한다고 공개가 됐을 때
'혹시? 비욘드에서 서드 파티 지원을??'이라는 기대를 했었는데 역시나 그냥 인터뷰에만 그쳤음.
책으로 돌아가서 말하자면, 얼마전 발매가 된 5판 공식 에버론 소스북 Eberron: Rising from the Last War(이하 RLW) 의 컴패니언 북의 컨셉으로 제작되었다.
그래서 탑의 도시 샨(Sharn)과 같이 RLW에서 설명이 된 내용에는 이 책에서 언급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구 판본에서 설명이 어느정도 된 부분에 대해서도 내용이 안나와 있어서
주 무대인 코베어(Khorvaire) 대륙의 각 국가에 대한 설정이나 캠페인 시작 전에 일어나는 큰 전쟁인 '마지막 전쟁(Last War)' 에 대한 내용도
'3판 시절의 책에 나와있으니까 궁금하면 거길 보세요' 라고만 명시가 되어있음.
세계관에서 설명이 좀 부족하게 되어있는 부분이나 작가가 생각하기에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한해서 자세히 나와있음.
페이지 수는 250으로 RLW에 비해 적긴 한데 들어있는 내용/정보는 상당히 많음.
에버론 세계관의 고유명사에 대한 설명이 별로 없이 쭉쭉 진행되기 때문에 간단하게나마 에버론 세팅에서
기본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정도의 지식이 없으면 RLW부터 읽는 걸 추천.
각 챕터별로 요약을 해보자면:
챕터 1은 에버론이라는 세계관에 대해 나와있음.
문명의 멸망과 탄생이 반복되는 동네이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어서인지 간단한 역사로부터 시작함.
창세의 3 용 (카이버, 에버론, 사이베리스) 때문에 세계가 만들어졌고 이후에 악마 군주들이 세계를 다스리는 시기가 있었고,
이들의 몰락 후 거인족, 이후엔 고블리노이드족, 그리고 현생에 달해서는 인류등이 에버론을 다스린 이야기들이 짤막하게 나와 있다.
이외에도 에버론 세계관을 대변하는 직업인 아티피서에 대한 소개나 이 동네에서 마법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그리고 지금은 박살난 사이어(Cyre)라는 지역이 과거 어땠는지에 대한 정보등이 나와 있음.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고대의 마법 유물을 찾는 판타지 인디아나 존스 스타일의 게임을 해도 되겠다 싶더라.
챕터 2는 에버론의 종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하게 나와있음.
RLW에서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는 인간 등의 종족은 굳이 명시가 안되어있고
에버론 특유의 종족들인 체인질링(Changeling), 아에레날 엘프(Aerenal Elf), 칼라슈타(Kalashtar) 등에 대한 것들이 좀 더 나와있음.
조상님들이 언데드로 돌아다니면서 실제적으로 도와주는 네크로맨시의 대가 아에레날 엘프들의 이야기나,
꿈의 차원과 연동되어있는 초능력자 칼라슈타르 라거나. 당연히 워포지드 내용도 들어 있음.
챕터 3은 에버론의 각종 종교들에 대한 이야기.
RLW에서 한 두 문단으로 끝나는 이야기들을 각 종교별로 2~3 페이지 정도 할애했음.
RLW에선 한 두 문장만 나와있는 사교도들이나, 언급이 되어있지 않은 마이너한 신흥종교(예를들면 '검의 군주'(Lord of Blades)를 믿는 종교)에 대한 내용도 나와있음.
아시마르가 에버론에서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있는데,
타 댄디 세계관에 비해 아시마르가 종교에 밀접하기 때문에 얘네들 내용이 챕터2가 아닌 여기에 실려있는 것 같음.
(에버론에서 아시마르는 조상중에 천상의 존재가 있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뭔가 신성한 힘으로 각성하거나 다른 플레인들의 힘을 받아서 아시마르가 되기도 한다고 함.)
챕터 4부터 로어 덕후로서 좀 재미있어지는데 과거 서플에 제대로 잘 나와있지 않은 동네들에 대한 설명들이 나와있음.
일일이 다 확인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3~4판의 구판에서 설명한 지역들에 대한 정보가 아닌 정말 아무 곳에서도 다루지 않은 지역에 대한 설명들이 나와있음.
괴물들이 세운 왕국인 드로암(Droaam)에 대한 정보에서부터 멸망한 고블리노이드 왕국인 다칸(Dhakaan),
그리고 끝없는 애버레이션 과의 전투들로 같이 뒤틀리게 된 지하의 므로(M'ror) 왕국의 드워프까지 나와 있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좀 신박한 썬더 시의 바다 아래의 세계에 대해 정보들이 많이 나와 있음.
물론 이들에 대한 정보는 RLW에선 거의 없음.
챕터 5의 경우엔 에버론의 각종 차원들에 대해 나와 있다.
RLW에선 차원당 한 두 문단으로 해결이 됐는데,
저자왈 각 차원들에 대해 더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총 13개의 차원이 있는데 각 차원당 3~4페이지 정도 나와있다. 기존 댄디의 플레인과는 다르게 성향에 따른 차원이 아니며,
다른 세계관에 존재하는 플레인 비슷한 컨셉의 플레인은 존재하나 꼭 동일하지는 않음.
예를들면 하늘로 가득찬 차원이나 화염으로 가득찬 차원은 존재하나 딱히 각 원소의 차원은 아님.
아래는 속표지에 나온 에버론 차원 그림.
챕터 6은 플레이어 옵션들이 나와있음.
아주 관심있게 밸런스를 보지는 않았는데 그냥 봤을때는 특별히 과도하게 세보이는 종족이나 클래스는 없는 것 같음.
하지만 밸런스보다는 세계관 친화적인 컨셉의 종족이나 클래스를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상당히 매력적이더라.
챕터 2,3,4에 나오는 많은 것들을 실제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듯.
예를들면 루인바운드 드워프 (Ruinbound Dwarf)라는 드워프의 하위종족을 하면 므로 왕국 출신의,
자그마한 아베레이션과 공생하면서 아베레이션이 존재 자체의 일부분인 드워프를 플레이할 수 있음.
그리고 고블린, 홉고블린, 그리고 버그베어의 스탯이 좀더 세계관에 맞도록 조정되어 있음
(애초에 버그베어가 딱히 팔이 길어보이지도 않는데 사거리가 5ft 늘어나는게 이상했음).
아, 그리고 놀도 플레이 가능한 종족으로 들어가 있더라.
그리고 서브클래스로 워포지드등의 에버론의 종족들을 신경 쓴 서브클래스들이 몇개 추가 됐음. 당연히 아티피서 서브클래스도 늘어났고.
딱히 종족 제한이 달려있지는 않지만 워포지드 드루이드가 하면 괜찮은 '포지드 (Circle of the Forged)' 나
워포지드 몽크등이 하면 좋을 '리빙 웨픈 (Way of the Living Weapon)'이 있음.
드루이드 서브클래스의 경우 다른 크리쳐로 변신하게되면 일반 드루이드와는 다르게
살점과 피로 이루어진 동물이 아니라 강철로 만들어진 로봇 동물로 변하는 게 컨셉임.
문 드루와는 다른 느낌의 변신 드루이드인듯.
여기서 오른쪽 케릭터가 루인바운드 드워프임. 키스 베이커의 케릭터를 모델로 그림으로 그렸다고.
선글라스가 간지가 나지만 햇빛차단의 목적보다는 루인바운드의 경우 눈이 일반적인 인류의 눈과 달라질수도 있기에 숨기고 다닌다고...
챕터 7은 매직 아이템들. RLW에서 몇 개의 예시로 나온 이어웜(Earworm) 과 같은 공생체 매직아이템 들이 더 나와 있고
드래곤마크가 있는 케릭터들의 드래곤마크 사용을 고려한 매직 아이템들도 많이 나와있음.
아직 제대로 안읽어봐서 그냥 이런저런 아이템이 있다 정도만 훑어봤음.
아직 다 읽지는 않았고 PDF도 30불로 다른 PDF에 비해 좀 비싼 편이긴 한데 돈 아깝지는 않을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줌.
RLW도 훑어가면서 봤는데 이 기회에 이 책과 함께 정독을 할 예정.
언젠가는 주말에 시간이 나서 에버론 마스터링을 할 수 있겠지...
ㅈㅂㅊ
얼 ㅋ 잘 봤음! - dc App
갤에서 에버론 얘기 나오길래 걍 잘만든 자작세계관인가 했는데 공식이었구나 설명 ㄱㅅㄱㅅ
이 책 목적이 그 동안 저작권 귀속 때문에 다룰 기회가 없던 내용들만 꽉꽉 채워넣은 거니까 그동안 안 나온 내용들만 나올수밖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