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마스터링 해 본건 던월, 아포칼립스, 누메네라 겁스도 예전에 몇번 했는데 다 까먹었고 암튼 하게 됐는데 사이버펑크? 스팀펑크 스러운걸 플레이어들이 원하더라고 어떤 설정이 좋을까
댓글 16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병신같은' 장면을 생각해봐. 그리고 그게 당연시되는 세계를 만들어. 그게 펑크의 본질이야.
Loodiny(a0258369a)2016-05-15 19:06
그리고 펑크는 둘째치고 그냥 상식개변물이 나오는 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펑크"를 붙이려면 일단 그 세계관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분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특히 현실과는 다른 방식으로 발전한 걸로.
ㅇㅅㅇ(125.178)2016-05-15 19:09
아 오타. 그리고 -> 그러면
ㅇㅅㅇ(125.178)2016-05-15 19:10
ㄴ음... 나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 비상식적인 상황을 하나 설정해 놓으면, 그 상황을 성립시키기 위해서 기술이 어떤 식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거기에 대해서 바로 이미지가 연상되거든. 예컨대 '인간은 대지를 걸을 수 없으며, 그 이유 때문에 어린 시절 할례하듯이 다리를 잘라내는 것이 고위층의 상징인 세계'라는 명제(방금 생각해 낸 것)가 성립되는 세계를 꾸미고 싶다고 해 보자. 나는 여기서 바로 '대지는 오염(아마 원인은 나노머신)되어 어떤 생명체도 땅을 밟을 수 없는 세상', '때문에 어마어마한 높이의 탑을 세우고, 비행선을 통해 교류하는 영락한 인류', '그리고 그 저주받은 대지 위에서 노동하기 위해 만들어진, 호흡조차도 액화산소로 대체하는 사이보그들' 이라는 게 나오니까.
Loodiny(a0258369a)2016-05-15 19:17
결국 기술을 베이스로 이야기를 짜려고 하면 항상 목표가 흐릿해지니까, 거꾸로 세계관의 개성과 이야기의 목표를 잡아놓고, 거기에 어떤 기술적 기반이 필요할지, 그리고 그 기술적 기반에서 다시 어떤 시대상이 녹아날지... 이런 식으로 날줄과 씨줄을 섞어 가면서 그림을 그리는 게 편하더라고, 나는. 그런데 사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일단 내 친구는 '그건 네가 제정신이 아니라서고' 라고 하긴 했는데... 사실 주변에서 만들어놓은 설정 같은 거 보면 나보다 기발한 것들도 많던데?
Loodiny(a0258369a)2016-05-15 19:19
그걸 "기술발전"으로 정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귀찮다면 "그냥 이 동네는 상식이 좀 다르다"고 치워버릴 수도 있으니까... 예를 들어서 '인간이 걸어다니면 안된다'는 명제도 폴리네시아 쪽 일부 부족은 "신성한 부족장은 땅을 밟으면 안된다"고 업거나 가마를 태웠으니 그걸 떠올리면 그냥 "인간 이하의 노예가 '인간'을 업고다니는 세계"도 가능하잖아?
ㅇㅅㅇ(125.178)2016-05-15 19:27
설정도 설정인데 겁스 다 까먹었으면 일단 캠페인북을 잘 읽어보길 바람
익명(59.16)2016-05-15 19:29
그래서 뭐가 됐든 일단 세계관만의 주력 기술이 나오는 걸 전제해야 한다고 봄. 지금 나오는 관점 차이는 먼저 현실과의 차이를 정하고 기술을 채워넣냐 아니면 기술을 정하고 그로 인해 얼마나 현실과 달라지는가의 차이겠지만.
ㅇㅅㅇ(125.178)2016-05-15 19:31
ㅇㅅㅇ//음... 아무래도 이건 내가 SF 클리셰들을 쪼개서 다른 곳에 끼워맞추는 데 익숙해서 그런 감이 있긴 하겠다. 그냥 이런 접근방식도 있다는 이야기고, 이렇게 되면 최소한 '기술 설정은 있는데 세계관의 큰 그림은 없는 현상'(의외로 자주 나온다)은 피할 수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
Loodiny(a0258369a)2016-05-15 19:34
그런데 지금 울트라 테크나 액션같은 서플이 번역된게 없어서 사이버 펑크 세팅하기 많이 힘들것 같음. 하려고 하면 할 수는 있는데 룰적으로 참고 할만한 부분이 캠페인북하고 초상능력정도라서. 물론 영잘알이면 원서를 보면 된다.
익명(59.16)2016-05-15 19:34
Loodiny / 그렇긴 하지. 반대로 이쪽 관점에서는 큰 그림이 안 나오기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굳이 그 세계관 곳곳을 누비며 모험해야 하는 전개가 아니라면 "적당히 필요한 부분만 손봐서 꺼내면 된다"는 게 내 생각임.
ㅇㅅㅇ(125.178)2016-05-15 19:43
그래도 사이버펑크를 하고 싶을것이고 질문한 내용은 설정에 대한 것이니 답변하자면 통제된 사회, pc들은 임무나 의뢰를 해결하며 먹고사는 집단으로 모종의 이유로 pc들은 총기 사용보다 백병전을 선호하고 발달한 의료기술의 혜택을 크게 누릴 수 있는... 활극에 가까운 플레이를 추천함.
익명(59.16)2016-05-15 19:47
이유를 설명하자면 통제된 사회=지엠으로서 뭔가 제약을 걸고 싶을 때 통제하기 쉬움. pc들이 임무나 의뢰를 해결하며 먹고사는 집단=캐릭터들에게 공통된 목적과 동기를 심어주기 좋음. 백병전 선호=총기 전투 하면 마스터인 네가 고통스러워질 것 같아서. 발달한 의료기술의 수혜자=좀 험하게 굴러도 수습이 가능함.
익명(59.16)2016-05-15 19:50
글쎄, 나는 생각이 좀 다른게 흥미로운 세상이라고 다 RPG 하기 좋은 배경은 아님. 소설에 어울리는 배경과 RPG에 어울리는 배경은 완전히 일치하지 않음. 일단 PC가 어떤 유형의 갈등을 마주할지 정하고 그걸 둘러싸는 무대를 설치해주면 됨. 어차피 RPG에서 배경은 양념일 뿐임. 전사가 롱소드 들고 네크로맨서랑 싸우면 판타지고 제다이가 광선검 들고 시스랑 싸우면 스페이스 오페라 되는거임.
익명(125.141)2016-05-15 23:27
겁스는 팀원 전체가 같은 그림을 상상하는게 중요해서 넘 특이한 거 하지 말고 모두가 공유하는게 중요함. 기왕이면 모두가 같이 본 애니나 영화 같은 거 따오는 게 좋음. 예를 들어 난 [카우보이 비밥]이나 [공각기동대]를 모티브로 심은 적이 있음 얘네들은 PC들이 한 팀이고 같이 활동할 내용이 있어서 무난하기도 하고....
익명(121.176)2016-05-16 08:10
넘 복잡한 거 하지 말고 적당한 근미래도 좋음. [사이코패스]라든가...글고 솔직히 겁스 처음하면 무한세계 추천... 이걸로도 충분히 근미래 액션/테크노스릴러 할 수 있음. 사이버펑크라고 할 때 보통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건 사이버(신기술)이지 펑크는 별로 아님....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병신같은' 장면을 생각해봐. 그리고 그게 당연시되는 세계를 만들어. 그게 펑크의 본질이야.
그리고 펑크는 둘째치고 그냥 상식개변물이 나오는 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펑크"를 붙이려면 일단 그 세계관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분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특히 현실과는 다른 방식으로 발전한 걸로.
아 오타. 그리고 -> 그러면
ㄴ음... 나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 비상식적인 상황을 하나 설정해 놓으면, 그 상황을 성립시키기 위해서 기술이 어떤 식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거기에 대해서 바로 이미지가 연상되거든. 예컨대 '인간은 대지를 걸을 수 없으며, 그 이유 때문에 어린 시절 할례하듯이 다리를 잘라내는 것이 고위층의 상징인 세계'라는 명제(방금 생각해 낸 것)가 성립되는 세계를 꾸미고 싶다고 해 보자. 나는 여기서 바로 '대지는 오염(아마 원인은 나노머신)되어 어떤 생명체도 땅을 밟을 수 없는 세상', '때문에 어마어마한 높이의 탑을 세우고, 비행선을 통해 교류하는 영락한 인류', '그리고 그 저주받은 대지 위에서 노동하기 위해 만들어진, 호흡조차도 액화산소로 대체하는 사이보그들' 이라는 게 나오니까.
결국 기술을 베이스로 이야기를 짜려고 하면 항상 목표가 흐릿해지니까, 거꾸로 세계관의 개성과 이야기의 목표를 잡아놓고, 거기에 어떤 기술적 기반이 필요할지, 그리고 그 기술적 기반에서 다시 어떤 시대상이 녹아날지... 이런 식으로 날줄과 씨줄을 섞어 가면서 그림을 그리는 게 편하더라고, 나는. 그런데 사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일단 내 친구는 '그건 네가 제정신이 아니라서고' 라고 하긴 했는데... 사실 주변에서 만들어놓은 설정 같은 거 보면 나보다 기발한 것들도 많던데?
그걸 "기술발전"으로 정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귀찮다면 "그냥 이 동네는 상식이 좀 다르다"고 치워버릴 수도 있으니까... 예를 들어서 '인간이 걸어다니면 안된다'는 명제도 폴리네시아 쪽 일부 부족은 "신성한 부족장은 땅을 밟으면 안된다"고 업거나 가마를 태웠으니 그걸 떠올리면 그냥 "인간 이하의 노예가 '인간'을 업고다니는 세계"도 가능하잖아?
설정도 설정인데 겁스 다 까먹었으면 일단 캠페인북을 잘 읽어보길 바람
그래서 뭐가 됐든 일단 세계관만의 주력 기술이 나오는 걸 전제해야 한다고 봄. 지금 나오는 관점 차이는 먼저 현실과의 차이를 정하고 기술을 채워넣냐 아니면 기술을 정하고 그로 인해 얼마나 현실과 달라지는가의 차이겠지만.
ㅇㅅㅇ//음... 아무래도 이건 내가 SF 클리셰들을 쪼개서 다른 곳에 끼워맞추는 데 익숙해서 그런 감이 있긴 하겠다. 그냥 이런 접근방식도 있다는 이야기고, 이렇게 되면 최소한 '기술 설정은 있는데 세계관의 큰 그림은 없는 현상'(의외로 자주 나온다)은 피할 수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
그런데 지금 울트라 테크나 액션같은 서플이 번역된게 없어서 사이버 펑크 세팅하기 많이 힘들것 같음. 하려고 하면 할 수는 있는데 룰적으로 참고 할만한 부분이 캠페인북하고 초상능력정도라서. 물론 영잘알이면 원서를 보면 된다.
Loodiny / 그렇긴 하지. 반대로 이쪽 관점에서는 큰 그림이 안 나오기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굳이 그 세계관 곳곳을 누비며 모험해야 하는 전개가 아니라면 "적당히 필요한 부분만 손봐서 꺼내면 된다"는 게 내 생각임.
그래도 사이버펑크를 하고 싶을것이고 질문한 내용은 설정에 대한 것이니 답변하자면 통제된 사회, pc들은 임무나 의뢰를 해결하며 먹고사는 집단으로 모종의 이유로 pc들은 총기 사용보다 백병전을 선호하고 발달한 의료기술의 혜택을 크게 누릴 수 있는... 활극에 가까운 플레이를 추천함.
이유를 설명하자면 통제된 사회=지엠으로서 뭔가 제약을 걸고 싶을 때 통제하기 쉬움. pc들이 임무나 의뢰를 해결하며 먹고사는 집단=캐릭터들에게 공통된 목적과 동기를 심어주기 좋음. 백병전 선호=총기 전투 하면 마스터인 네가 고통스러워질 것 같아서. 발달한 의료기술의 수혜자=좀 험하게 굴러도 수습이 가능함.
글쎄, 나는 생각이 좀 다른게 흥미로운 세상이라고 다 RPG 하기 좋은 배경은 아님. 소설에 어울리는 배경과 RPG에 어울리는 배경은 완전히 일치하지 않음. 일단 PC가 어떤 유형의 갈등을 마주할지 정하고 그걸 둘러싸는 무대를 설치해주면 됨. 어차피 RPG에서 배경은 양념일 뿐임. 전사가 롱소드 들고 네크로맨서랑 싸우면 판타지고 제다이가 광선검 들고 시스랑 싸우면 스페이스 오페라 되는거임.
겁스는 팀원 전체가 같은 그림을 상상하는게 중요해서 넘 특이한 거 하지 말고 모두가 공유하는게 중요함. 기왕이면 모두가 같이 본 애니나 영화 같은 거 따오는 게 좋음. 예를 들어 난 [카우보이 비밥]이나 [공각기동대]를 모티브로 심은 적이 있음 얘네들은 PC들이 한 팀이고 같이 활동할 내용이 있어서 무난하기도 하고....
넘 복잡한 거 하지 말고 적당한 근미래도 좋음. [사이코패스]라든가...글고 솔직히 겁스 처음하면 무한세계 추천... 이걸로도 충분히 근미래 액션/테크노스릴러 할 수 있음. 사이버펑크라고 할 때 보통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건 사이버(신기술)이지 펑크는 별로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