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이어서 또 소개해보는 미니어처 게임 기반 TRPG. 이번에는 Privateer Press사의 그냥 Iron Kingdom RPG로, 기본적인 건 저번에 언리쉬드에서 설명했으니 패스. 여담으로 짤의 남녀는 시그나 출신의 모험가 룻거 쇼(Rutger Shaw)와 레엘 출신의 총술사 타린 디 라 로비시(Taryn Di la Rovissi), 뒤의 로봇은 룻거 쇼가 개인적으로 끌고 다니는 전용 워잭(Warjack, 전투용 로봇)인 렉스(Rex).
세계관
기본적으로
카엔(Caen)이라는 세계의 이모렌(Immoren)이라는 대륙 서부를 주 무대로 다루고 있음. 이 동네는 증기기관과 마법을
접목시킨 스팀펑크 세계로서, 이 동네의 인간 국가들을 강철 왕국들(Iron Kingdoms)이라고 부르고, 이 TRPG의 이름도
거기서 온 거임. 언리쉬드와는 달리 이쪽은 그 부분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주 종족인데다 스팀펑크 기술 아이템 같은 걸 다양하게 볼 수 있음. 일단 세부 내용은 국가별로 설명. .
종족
인간(Human) - 그냥 인간. 야생의 세계를 다루는 언리쉬드와는 달리 여기서는 갑이다...
드워프(Dwarf) -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드워프. 다만 기술이 발달했다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딱히 공돌이 종특은 없다.
고버(Gobber) - 다른 동네 고블린. 손재주 계열 속성이 좀 있고, 덩치가 작아서 큰 무기를 다루지 못함.
엘프(Iosan) - 영어를 잘 못 읽은 게 아니라 원래 이 동네 엘프들의 국가 이름이 이오스(Ios)임.
니스(Nyss) - 저번에 소개한 북방의 엘프 일파. 이오스의 엘프들과는 다른 민족으로 취급됨.
오그런(Ogrun) - 이 동네 오우거. 다만 멍청한 종족이 아니고, 오히려 충성도가 높기로 유명함.
트롤킨(Trollkin) - 저번에 소개한 트롤 계열 종족. 인간 사회의 중하위권에 나름 진출해 있음.
각
종족들은 고유의 종족 특성 / 언어 / 기본 속성 / 신앙 등의 설정을 따로 가지고 있음.
속성(Archetype) 및 직업(Career)
기본적으로 지능캐 / 법사캐 / 힘캐 / 기술캐 정도로 갈리고, 속성을 뭘로 고르냐에 따라서 기본적으로 그 속성이 제공하는 보너스를
하나 갖고 시작할 수 있음. 또한 마법을 쓰려면 그쪽 속성을 찍어야만 가능함. 그 다음에는 직업을 2개 고르는데, 당연히 마법을
쓰는 직업은 속성을 안 찍었으면 못 고르고, 그 외에도 직업 자체의 특성 때문에 종족 / 성별 등에 따라서 선택 가능 여부가
갈리는 직업이 존재함. 예를 들어서 참호병(Trencher)같은 경우 시그나 왕국군의 편제라서 특정 종족의 시그나 출신 캐릭터만 찍을 수 있는 방식임. 이쪽의 특징적인 직업은 워캐스터(Warcaster)로, 특별한 감응 능력을 바탕으로 스팀잭(Steamjack, 전투용은 Warjack)이라고 불리는 증기기관 동력 로봇들을 남들보다 훨씬 자유롭게 부릴 수 있는 정도의 능력과 마법 재능을 가진 이들을 말함. 다만 스팀잭에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의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딱히 워캐스터가 아니어도 잭 마샬(Jack Marshal)이라고 스팀잭을 다루는 방법을 터득한 사람들은 스팀잭에게 원하는 행동을 시킬 수 있음. 또한 각 직업들은 고유의 어빌리티 / 스킬 / 사회적 관계 등이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직업을 어떻게 조합하냐도 나름
포인트라고 볼 수 있을 듯.
경험치 메커니즘
기본적으로 누적된 경험치를 기준으로 보너스를 받는 방식이고, 레벨 자체는 그냥 저렙 / 중렙 / 고렙 수준의 3단계로만 분류됨. 시작할 때는 당연히 저렙인데, 그나마 저렙부터 영웅(Hero) 취급이기는 함.
장비류
대체로 아이언 킹덤 언리쉬드나 다른 판타지 세계관과 비슷하지만, 언리쉬드보다는 문명화된 세계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스팀펑크류 아이템의 비중이 높다보니 아예 "Mechanika"라고 항목을 따로 만들어 놓음. 기본적으로는 기존 아이템으로 구성되는 기본 구조(Housing)에다 축전기(Capicitor)와 마법 룬을 새겨서 강화 효과를 일으키는 룬플레이트(Runeplate)로 구성되며, 저걸 조합해서 원하면 근접한 적을 불타게 하는 화학동력식(연금물질 기반) 플레이트 파워아머라든가 그런 걸 만들 수 있는 방식임. 대신 저런 걸 쓰면 당연히 유지비가 또 들게 되고... 비쌈. 또한 워캐스터의 경우는 특별히 워캐스터 전용 갑옷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왜냐면 저 세계관에서 어느 정도 강력한 수준의 워캐스터는 "전략적 자산"에 가깝기 때문임. 또한 연금술로 화학탄 같은 것도 제조가 가능한 기술력이 존재하는 세계임.
판정 방식
미니어처 게임에서 메커니즘을 많이 빌려왔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그쪽에서 사용하는 방식을 따라 대개 2D6 기반으로 결과를 판정하고, 상황에 따라 보정이 들어가는 방식임.
주요 국가
시그나 왕국(Cygnar Kingdom)
강철 왕국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다만 현 시점에서는 선왕인 빈터 4세(Vinter IV)가 전투력은 대륙 최강급인데 정신 상태가 좀 많이 안 좋아서 여럿 고생시키다가 동생인 레토(Leto)의 난으로 폐위됐고, 그런 혼란기를 틈타서 그동안 힘으로 찍어누르던 주변 국가들이 슬슬 영토를 넓히려고 움직이기 시작한 상황임. 거기다 폐위된 빈터 4세는 대륙을 횡단해 도망친 뒤 전국시대 상태이던 스코른(Skorne) 가문들을 무력으로 통합해서 제국을 세우고 왕위를 되찾으려고 원정을 옴. 그나마 이건 빈터가 스코른을 이용하려던게 스코른 측에 발각된 이후 빈터가 손 털고 떠났고, 스코른들도 엘프를 조지는 걸로 방향을 선회한 상태. 다만 워머신 / 호드 3판이 나오면서 빈터가 충성파 세력을 이끌고 시그나 내전을 다시 일으키는 게 확정되어있고, 시그나 내전이 끝난 이후는 새 왕(빈터 4세의 사생아가 즉위할 것으로 추정 중)이 집권할 예정임.
카도르 제국(Khador Empire)
빨갱이들. 러시아 제국과 유사한 체제의 국가로, 현재는 후사가 끊긴 이후 혼란기에 빠진 레엘(Llael)을 침략해서 점령하고 있는 상황. 고대 카도르 제국(Old Khador Empire) 시절의 영광을 되찾는 게 목표로, 이것저것 찔러보면서 성과를 얻으려 함. 애국심이 전체적으로 쩌는 대신 인명경시 사상이 좀 많이 심하고, 그리 부유하지도 않고 기술 수준도 높다고 하기는 묘한 편이다보니 다른 국가에서는 스팀잭(증기 동력식 로봇)을 쓸 일도 증기동력식 강화복같은 거 입은 병사로 땜빵한다거나 하고, 스팀잭 자체를 대형 모델 위주로 소수만 찍어내는 상황임. 또한 크릭스만은 못해도 높으신 분들은 이것저것 음모를 꾸미는데도 능한 편.
메노스 보호령(Menoth Protectorate)
인간의 창조신인 메노스를 숭배하는 교단이 기반이 된 종교 국가. 원래 인류는 다들 메노스를 숭배했는데, 강철 왕국들 중 가장 강력한 시그나 왕국이 국교를 후대에 승천해 신이 된 여신 모로우(Morrow)를 숭배하는 모로우 교단으로 갈아치우면서 시그나 내에서 저 문제로 메노스 교단 / 모로우 교단 사이에 분쟁이 발생함. 그러다가 아예 메노스 교단 측에서 "대제사장"을 자처하는 인물이 나오면서 상황이 격화되어 내전까지 갔고, 결국은 시그나가 한구석 사막지대에 "보호령"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메노스 교도들을 내몰아버림. 거기서 원주민들과의 분쟁도 있었지만 어찌어찌해서 걔들도 개종시키고, 마침 사막이다보니 석유까지 나오고 해서 국력을 쌓으면서 완전 독립을 노리다가 시그나가 다른 데 신경쓰는 사이에 세력을 키워서 사실상 현재는 독립한 상태.
오르드(Ord)
대략 국가 단위로 대놓고 행동하는 쪽은 아니고, 대신 겉으로는 "대체로 중립"을 유지하면서 뒷공작이나 음모 등에 신경쓰는 국가임. 예를 들어서 이 세계관 내 최대의 범죄 조직 중 하나인 사성 신디케이트(Four Star Syndicate)가 이 동네를 근거지로 하고, 국왕이 "산적왕(Bandit King)"이라고 불리는 동네인데다 대부분 이 세계관의 해적들은 크릭스 똘마니 아니면 오르드 국왕이 허가를 내 준 사략선단 소속임.... 다만 원래 고대 카도르 제국 영토였던 국가다보니까 영토 수복을 노리는 카도르와 "사실상" 적대 관계였고, 비슷한 관계인 레엘이 카도르에게 침략당한 이후 관계는 훨씬 더 악화된 상태. 여담으로 미니어처 게임 쪽에서는 저 "중립" 컨셉 때문에 딱히 오르드 계열 세력이 나오지 않아서 이름만 내거는 쪽임.
레엘(Llael)
망한 국가. 프랑스 문화 테마의 국가로 시그나와 동맹을 유지해 왔는데, 왕이 죽고 후사가 끊긴 지 10여년 쯤 된 상태에서 시그나가 내란에 휘말린 사이 카도르가 침략해서 점령당한 상태.상황을 수습한 시그나가 레엘 독립군 세력을 지원하고, 이전부터 이 지역에 진출하려고 레엘과 투닥거리던 메노스 보호령도 레엘이 없어졌겠다... 대놓고 북방 성전을 진행하면서 이 지역에 손을 뻗는 상황임. 다만 조선 마냥 망하기 전부터 정국이 개판이 벌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딱히 레엘에 대한 애착이 없는 사람도 적지는 않은 분위기임. 아예 이 기회에 레엘을 떠나서 다른 데로 이사간다거나...
크릭스 제국(Cryx Empire)
나쁜 놈들 1호로, 용왕 토루크(Dragonlord Toruk)가 지배하는 불량국가. 이 세계관의 용은 분할하면 각기 다른 개체가 될 수 있는 아탕크(Athanc)라는 코어가 핵심인 생명체로, 서서히 자기 주변에 황폐(Blight) 현상을 일으키는데다 성격까지 사악한 민폐 종족임. 그런데 토루크가 자식을 좀 보고 싶어서 자기 아탕크를 분할해서 자식을 늘렸고, 그 자식들이 왕위를 넘보면서 골육상쟁이 벌어졌음. 이겼지만 말 그대로 이긴 병신이 된 토루크는 골골거리면서 앞으로 자기 귀찮은 일을 대신할 놈들을 만들기로 했고, 그래서 이모렌 서해안의 섬들을 점거하고 주변 해적들을 힘으로 찍어눌러서 크릭스 제국을 세움. 기본적으로는 해적 사업 등을 통해서 유지되는 불량국가로, 해적이나 언데드, 황폐화 현상으로 뒤틀린 인간인 사틱시스(Satyxix) 등이 주 인구임. 현재는 지하인류인 세팔릭스(Cephalyx) 중 쏜우드 지역의 파벌과도 동맹을 맺고 있는 상황.
이오스(Ios)
엘프들의 국가로, 옛날에 엘프들이 벨드(Veld)라는 이세계에 있던 자기들의 신들을 이쪽 세계로 넘어오게 하려다 이모렌 대륙에 대격변을 일으켜 기존의 라이오스(Lyoss) 제국을 날려먹은 뒤 생존자들이 서쪽으로 이주해서 세운 국가임. 문제는 대격변을 일으켜가면서 모셔온 신들이 이쪽 세계에 머무르는 동안 점점 약해지더니 힘을 되찾을 방법 찾아본다고 사라졌다가 결국에는 하나 빼고 모조리 죽어버렸고, 그 부작용으로 영혼이 없는 상태의 엘프들이 태어나기도 하고, 몇몇 엘프들은 아예 타락해서 일종의 흡혈귀인 엘드리치(Eldritch)가 되어버리기도 함. 거기다 높으신 분들은 영혼이 없는 아이들이 태어나는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외부와의 교류를 제한하는 정책까지 펴고 있어서 그에 대한 반란도 한 번 일어났었음. 설상가상으로 지금은 옛날 옛적에 자기들이 두들기고 다녔던 스코른(Skorne) 종족이 수천 년 사이 동부에 대제국을 세우고 서부로 원정와서 인간들과 투닥거리다 방향을 돌려 이오스로 침략해 들어오고 있는 상황임. 다만 RPG에서는 쇄국 정책 덕분에 대개 "모종의 이유"로 이오스를 떠나 밖에서 활동하는 엘프들을 주로 다룸.
룰(Rhul)
드워프와 오그런들이 같이 사는 국가. 나름 이 동네 드워프는 선빵만 안 치는 전투종족이라서 딱히 전란에 휘말리지는 않은 상태. 인간 세력을 다 쳐바르고 노예로 삼던 오르고스가 얘들하고 좀 투닥거리다 GG치고 종전한 이후 딱히 얘들한테 선빵칠만큼 깡 좋은 국가는 안 남았음. 그러다보니 대체로 미니어처 게임에서는 여기 출신 애들이 다른 국가에 용병 같은 일하러 가서 벌어지는 상황을 주로 다루는 편이고, 평화롭다보니까 딱히 모험할 거리가 안 나오는 편인 국가임. 역시 RPG에서는 대개 룰 바깥에서 노는 애들을 주로 다룸.
서플먼트
왕들, 국가들, 신들(Kings, Nations, Gods)
플레이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인간 국가 5개국(시그나, 카도르, 레엘, 오르드, 메노스 보호령)의 설정과 관련 직업 등을 지원하는 서플먼트.
어번 어드벤처(Urban Advanture)
말 그대로 도시에서의 상황을 다루는데 집중하는 서플먼트.
몬스트로노미콘(Monstronomicon)
쉽게 말해서 몬스터 매뉴얼.
몇 가지 단점
전에 아이언 킹덤 언리쉬드 설명할 때 썼으니 패스.
이거 윗치파이어 트릴로지를 배경으로 한 리플레이를 소싯적에 재미있게 봤었는데(룰은 D&D 3판이었던 듯) 군대 갔다 온 후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아무리 웹 뒤져봐도 못 찾겠더라
위치파이어 기반이면 3판 맞을 거임. 다만 이쪽은 원래 미니어처 게임 하는 쪽이라 그 시절 아이언 킹덤 쪽 물건은 딱히 본 적이 없긴 함.
이거 워머신 예전에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로 해보지는 못했음
미니어처 게임 대부분이 좀 제대로 할려면 최소 몇십만원 들고... 할 만한 장소도 알아봐야 하고 그래서 걍 혼자 시작하기는 힘든 물건이긴 함.
ㄴ22222 미니어처겜은 돈, 시간을 절대적으로 많이 잡아먹는 게임이라 입문이 빡세긴 하드라. 그래서 trpg를 하는게 현명하지
돈도 그렇고, 일단 환경 문제가 가장 귀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