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of Cthulhu 5-6판 룰북에 실렸던 시나리오 4종 세트 중 하나인 "The Madman". 기본적으로는 1920년대 뉴잉글랜드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시간대나 장소는 바꾸어도 되긴 하지만 가급적 도시와 멀리 떨어진 촌구석을 배경으로 잡아야 좀 더 구현이 편한 구조임. 개인적으로 처음 시작할 때 쓸 시나리오는 조금 아닌 거 같다고 생각함. 왜냐면 파티원들이 모일만한 "동기"를 작내에서 직접적으로 제공하고 있지 않고, 상대해야 하는 적들도 코빗에 비하면 만만치 않음. 다만 Call of Cthulhu가 비교적 "조사" 위주라고 해서 책 잘 읽고 수다만 잘 떨면 되는 게 아니라 "인스머스의 그림자"에서의 탈출 장면 같이 몸으로 때워야 하는 상황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물건이라는 걸 잘 보여주는 건 괜찮다고 생각함.
장점
그럭저럭 잠입이나 전투같은 게 나름 제대로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임.
이 동네에서 주문이 과연 얼마나 쓰기 어려운지도 잘 가르쳐 줌.
CoC 내에서 "현실성이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가"의 예시 중 하나.
단점
처음 시작하는 파티에서 이걸로 시작하라고 나온 건 아닌 거 같음.
키퍼의 상황 조율 능력과 시골 분위기를 살리는 능력이 조낸 필요함.
몸으로 때워야 하는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라면 고생함.
스포일러성 내용은 일단 가려둠.
요약하자면 방해되는 사람을 하나 이미 "실종시킨" 광산업자들이 이어서 주변 마을 주민들까지 몰살하려고 작당하는 걸 저지하는 이야기인데... 문제는 타이틀에도 나오는 "광인"이 제목 그대로 정줄을 좀 많이 놔서 광산업자들과 한패라는 거임. 또한 "적당히 고립된 시골 마을"이라는 환경도 어느 정도 제약 조건이 되는데, 간단히 말해서 좀 괜찮다 싶은 장비는 대개 이 시나리오
배경이 되는 동네에는 없고, 차를 타고 도시로 나가야 구할 수 있는데다 키퍼가 원하면 차로 들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에도 한계를 걸 수 있다는 게 기본 설정임.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운전 같은 거 귀찮다"라는 발상으로 아무도 운전면허 / 자가용이 없는 파티라면 뭐 필요할 때마다 키퍼가 대충 설정해 놓은 교통수단 같은 거 타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소리임. 또한 인구 수백 명 정도인 시골 마을에 제대로 된 도서관 같은 게 있을리도 없으니까 이 시나리오에서는 제대로 된 책 같은 자료도 찾기 어려움. 그러니까 여기서는 대개 "광인"의 행동을 감시한다거나, 몰래 뒤를 밟는다거나 하는 행동을 통해 정보를 얻어야 하고, 그 외에도 "도시" 환경에서는 볼 수 없는 제약을 받게 됨. 쉽게 말해서 몸으로 때워라 이거지. 또한 촌구석 분위기를 살리는 것도 나름 신경쓰고 싶다면 NPC들이 특정 지역의 사투리로 말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임. 애시당초 "광인"부터가 원판에서는 사투리로 대화하는 컨셉이라....
한편 키퍼 입장에서는 골아픈 시나리오임. 참고할만한 건 기본적인 틀과 신문 스크랩 자료 하나 정도 뿐이고, 나머지는 키퍼가 적당히 설정한 뒤 파티원들이 몸으로 때워가며 조사해서 스토리가 진행되도록 유도해야 함. 거기다가 기본 세팅 자체가 좀 빈약한데다 이것저것 잘못 풀리면 상황이 산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서 키퍼가 어느 정도 상황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예를 들어서 이 시나리오의 배드 엔딩 조건은 28% 확률로 발동되는 구조임. 쉽게 말해서 플레이어들이 몰래 잠입해서 적들이 뭐 하는지 보려고 하는데 키퍼가 걔들 뭐 하는지 시연을 보여준다고 공개적으로 주사위 굴려보다가 바로 성공해서 배드 엔딩이 터지면 좀 그렇잖음? 따라서 어느 정도 이런 부분은 재량껏 넘기는 게 좋다고 생각됨. 또한 전투 부분도 일단 광인부터 샷건을 들고 나오는 상황이라 파티 전력에 따라 적당히 간을 볼 필요가 있는데, 예를 들어서 광산업자들을 2개 조로 나누어서 행동시킨 뒤에 "각개격파"를 지향하는 식으로 파티에 전투 사이사이 숨을 돌릴 여유를 줄 수도 있고, 적당한 선에서 광산업자들이 GG치고 퇴각하는 방식으로 전투를 끝내게 할 수도 있음. 아예 초점 자체를 광산업자들이 아니라 그냥 "실종자"를 찾는 수색 위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데 집중할 수도 있고. 이러면 광산업자들이 어찌 하든 플레이어들은 실종자를 찾아내서 보상을 받고 갈 길 떠나는 전개로 마무리할 수도 있겠지. 어쨌든 퀵스타트에 나오는 The Haunting이나 아래 소개한 The Edge of Darkness 보다는 훨씬 키퍼 손이 많이 가는 물건이었음.
강원도 같은 곳으로 바꿀 수도 있으려나...? - dc App
한국 포맷으로 바꿔서 할 거면 한국 기준으로는 "강원도"가 가장 적합할 거 같다고 생각됨.
아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