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자작포터 말이 나와서 그런데
ㅋㅌㅅㅌ(223.62)
2016-05-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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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딕에서 해리포터로 AA 쓰던 거 본 적 있는데, 그 사람이 퀴디치 룰에 대해서 재해석한 게 꽤 그럴듯해서 설명해봄. 그 스레주는 퀴디치 룰 중 '부상자가 나와도 선수 교체는 원칙적으로 불가능'이라는 점에 주목했어. 예컨대, 상대편 추격꾼 두 명을 때려눕히면 실상 점수를 낼 수 있는 사람 수가 1:3인 거니까, 실상 경기시간이 늘어지면 150점 차이가 아니라 1500점 차이도 못 낼 건 없지. 파수꾼이 줄어들어도 효과가 비슷하고. 아예 상대방 수색꾼을 쓰러트리면 점수차를 150점 이상으로 유지되지 않는 한 절대로 질 수가 없음.(...)
ㄴ히익... 그러고보니 블러저같은 흉기가 날아다니는 살인게임 주제에 교체 규칙도 없지...
그런 연유로, 이 스레에서 퀴디치 메타는 '점수 내는 건 그냥 견제구에 가까운 느낌', '퀴디치는 스니치를 잡으면 이긴다', '그런데 그 스니치를 잡으려면 상대 선수를 적극적으로 떨어트려야 한다.(...)' 는 논리에 입각하여, 상대 선수를 블러저로 다 때려잡거나 아예 파울 선언이 안 되는 영역에서 최대한 상대 수색꾼에게 들이박아서 떨어트리려고 노력하는 소위 '빈볼 메타'가 주류가 되었다는 설정이 나옴. 그리고 그런 식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 보면, 퀴디치는 플레이어 개개인의 '블러저 피하는 능력',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하는 능력'을 겨루는 스포츠로는 충분히 유효해지더라고. 문제는 이 규칙대로라면 퀴디치는 구기 경기가 아니라 공으로 하는 격투기에 가까워진다는 거지만...;
ㄴ아무리 마법사라도 머리 맞으면 즉사... 그냥 지팡이 뽑고 어느 팀이 더 많이 살아남나 경기하지 차라리.
ㄴ안전 대비 마법은 충분히 있다는 걸로 아니까... 하지만 아무리 봐도 이건 현대 스포츠의 시각으로 보자면 꽤나 원시적이긴 하지. 근데 마법사들 마인드가 전근대적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뭐 이상할 건 없다고 본다. 원시적인 미식축구 같은 느낌이려나...
그리고 사실 스니치 만능주의라고 해도, 사실 추격꾼 한 명 차이가 전술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면(아이스하키를 생각해보슈) 사실 한 명의 부상으로 150점으로도 역전 불가능할 만큼 점수 벌리는 건 불가능하지 않음. 거꾸로 이 정도 역전의 여지도 없었으면 진짜로 빈볼 메타로 게임이 획일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추격꾼 중심', '몰이꾼 중심', '수색꾼 중심'으로 작전을 재구성할 수 있게 하는(예컨대, 아예 추격꾼 한 명이 퀘이플에서 눈 떼고 스니치 탐색에 협조해서 수색꾼에게 알려준다던가) 현재 룰이 더 합리적이라고 봄.
윗글 완전 재밌다 ㅋㅋㅋ
아. 마법사들 마인드를 깜빡하고 있었네. 나치스급 인종차별에 동조할 정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