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PG라고 써놓긴 했지만 디스코드로 진행하는 ORPG임
지금은 13시대를 하고 있는데 각자 꼴리는 직업만 집어서 성기사(탱,딜, 자힐) 마법사(딜) 사령관(유틸)이라는 힐러 없는 무근본 파티를 굴리고 있단 말임
이번 시나리오에서는 엘프들을 도와 오크 두령 산하 군대의 침략전쟁을 방어해야 했었는데
몹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쌘거임
잡몹 칼침 한방 맞으면 무슨 도축된 송아지마냥 HP바가 너덜너덜함
탱커는 맨날 원기 없어서 골골거리고 사령관하고 마법사는 한대 맞으면 바로 반피 아래로 내려가서 죽음이 사정권 내에 들어오고
그런데 보스라는 새끼들은 양심없이 매턴마다 20~30딜을 광역딜로 날려대고
힐러가 없어서 이렇게 어려운가보다 왜 우리는 사전에 직업 선택 협의를 하지 않았지? 이번주에도 전멸을 피할 수 있을까?
매주매주를 인카운터에 대한 공포로 떨면서 아득바득 몸비틀면서 스토리 진행하고
드디어 방금 오크 대장, 굴을 일시적으로 퇴각시킴으로서 시나리오 1권을 끝냈단 말임
이 굴이란 새기는 특히 흉악한 난이도를 자랑해서
매 턴마다 24의 광역딜을 날려대고 매 고조 턴마다 크리티컬 범위가 1씩 늘어나는데다가 매 공격마다 d20을 두번 굴려서 더 좋은 쪽을 채용하고, 둘 다 순수 11+가 떴다면 치명타를 확정으로 날리는 도라이새끼엿어
이 놈을 상대할 때 탱커의 최대 HP가 80대에 사령관은 50, 마법사는 48이였는데 말이야
더군다나 이 오크 대장을 상대하기 전에는 오우거 3마리를 쫄몹으로 상대하고 온 상태였는데 당연히 원기며 스킬이며 다 소모한 상태였지
꼼짝없이 전멸각이었지만 GM의 긴급 밸런스패치로 순수11+크리가 삭제되고 짧은휴식으로 HP를 꽉 채우고 상대하게 됐어
근데 그래도 이 양심없는 그린스킨이 넘 쌨단말야
성기사가 광역 보호막을 뿌렸지만 평타 한대에 바로 깨지고, 마법사는 엘프 여왕이 내린 축복의 힘을 빌어 강신학+파이어볼로 100뎀을 꽂았지만 굴은 멀쩡했어
채 3턴이 지나기 전에 성기사 빼고 마법사와 사령관은 바닥에 눕고 말았지 크리티컬이 아프더라고
전멸각인가? 힐러 없이 여기까지 아득바득 왔으니 나름 잘한 건가? 하던 찰나, 사령관이 죽음 극복 판정에서 순수20으로 크리를 띄웠고, 마지막 남은 원기로 일어섰어
성기사는 너덜너덜한 몸뚱이로 굴에게 달려가 최후의 일격을 날렸고, 빗나갔지만, 방금 일어난 사령관이 명령 점수를 소모해 공격을 리롤했고 마침내 명중했어
그 순간, GM의 감탄사와 함께 오크 대장 굴의 심장병이 도졌고, 굴의 부하가 나타나 상투적인 대사(다음에 다시 보자! 지금은 물러나주겠다!)를 하며 우리는 전쟁에서 가까스로 승리할 수 있었어
그 보상으로 엘프 여왕에게 단 1회 ,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축복을 하사받고
잡담탭에서 오늘 세션이 재미있었다, 우리 주사위 운이 이상한 것 같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GM이 갑자기 양심 고백을 한다면서 말을 꺼냈어
세션이 어려웠던 이유는 힐러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적들이 강했던거였단 사실을 깨달은 나는 두려움에 몸서리쳤지
혹시 너희도 난이도가 갑자기 어려워졌다 싶으면 시나리오가 하드 모드가 아닌지 의심해보도록 해
당연히 우리 3인파티는 아이~~~씻팔 처신 똑바로 하라고 콘을 연발하며 반발했지만
GM은 '근데 난이도는 님들 주사위 운때문 아님??' 이란 말로 모든 불만을 종결시켰어
PC들은 지금까지 자기가 펌블로 저지른 수많은 짓거리들을 상상하며 눈물과 함께 납득할 수밖에 없었거든
펌블로 아군 오인공격을 한 회수가 너무나도 많았어
우리는 이제 다음 주부터 오크 장군을 추격해 드워프 마을로 향하기로 했어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았지만 세션 재미를 인질로 잡혀서 떠날 수가 없었거든
너희도 GM이 양심선언을 한다면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해
도저히 상상할 수 조차 없는 끔찍한 진실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우엑콘 - dc App
B시머는 펌블나면 팀킬 돼?
13시대가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세션은 펌블나면 아군을 오인사격해
고조 주사위로 아군 후려패는 훈훈함이 느껴지네요
광기에휩싸인다..
13시대 룰에서 펌블시 아군공격은 없다. 이딴식으로 룰링하는 지엠이 병신 - dc App
턀판에 쌔고 쌘 병신지엠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