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oC 소개글은 저번 주에 나온 The Children of Fear 되겠다.
간단한 줄거리
1923년 가을에 탐사자들이 대충 현장 법사의 인도 여행 경로를 따라 탐험하는 하하호호 모험기...는 개뿔이고 어쩌다보니 공포의 아이들(Children of Fear)이 아가르타(Agartha)의 봉인을 풀고 대빵인 공포의 제왕(King of Fear)을 풀어주려는 음모에 맞서는 모험 활극이다. 근데 왜 펄프가 옵션?
옛날 옛적에
옛날 옛적에 샴발라(Shambhala)와 아가르타(Agartha)라는 두 외계 문명이 있었음. 근데 얘들은 후대에 인간들에게 알려진 것처럼 별로 지상락원 그런 동네가 아니었고 사실 인류를 개미 보듯 하는 코즈믹 호러적인 놈들이었는데 서로 사이가 나빠서 에일리언 VS 프레데터급의 아귀다툼을 벌이는 사이에 지구가 꼈던 거였는데, 어찌어찌해서 샴발라 쪽에서 아가르타와 그 대빵인 공포의 제왕(King of Fear)을 세트로 봉인해 버리고 싸움을 끝냈었음. 다만 그 결과 샴발라 애들도 힘이 다 떨어져서 대충 지구에는 아무 일도 없는 상태가 됐음. 다만 아가르타 쪽도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 지구 쪽에 나와 있던 장군들 셋과 그 부하들이 살아남았고, 얘들은 인간 추종자들을 모아서 언젠가 아가르타의 봉인을 풀어 공포의 제왕을 다시 이 세계에 불러낼 집단인 공포의 아이들(Children of Fear) 교단을 만들었음. 아가르타인들도 불로불사는 아니라서 지금은 다 늙어 죽었지만 그들의 인간 추종자들의 후손인 쟤들은 아직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는 중이고, 이 캠페인의 설정상으로는 19세기 후반에 뜬금없이 오컬트 계에 등장한 아가르타라는 개념 자체가 얘들의 프로파간다임(이 시기에 등장한 것 자체는 사실 + 샴발라는 수 천 년은 더 오래 된 출처가 있음).
신화생물
비슷한 배경에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을 보세요"로 언급되는 티벳의 비밀(Secrets of Tibet)에서도 그랬듯이 크툴루 신화적이라기보다는 이 동네 신화에 기반한 / 혹은 그렇게 재해석한 애들이 많이 나옴. 예를 들어서 힌두교 설화에 나오는 시체를 먹는 악마인 피샤차(Pisacha)가 구울의 변종으로 나온다거나 중국 한나라 시절 무덤에 묻힌 토우들이 마법적인 힘이 담겨있어서 살아나 움직인다든가 뭐 그럼. 아 물론 예티가 미-고의 장난질인 것은 원래 크툴루 신화의 공식 설정이니 이해해라 + 카오시움 내에 이걸로 만족을 못 한 사람이 있었는지 하얀 유인원(White Ape)도 예티의 역할로 출연시킴.
맘에 안 드는 점
많음.
일단 캠페인 자체가 아가르타의 봉인이 완전히 풀리면 바로 게임이 끝나는 전개만 써놓고 끝임. 심지어 봉인 풀리면 나오는 아가르타 놈들은 그냥 "키 180 위너에 힘 졸라 셈" 정도로 묘사되고 혹시 탐사자들이 티벳 배경이라고 티벳 서플 써서는 티벳 쿵푸 같은 걸로 공포의 제왕을 패 죽일 게 걱정이라도 됐는지 다들 스탯도 안 나오고 키퍼더러 봉인이 풀린 다음에 뭐 해보고 싶으면 뭐 해 보라는 팁조차 안 보여 주고 땡치고, 공포의 제왕은 "응 대충 니오그타 같은 애라고 치면 됨" 정도로 써 놨다. 적어도 펄프용 옵션이 있다고 주장할 거면 그런 전개 정도는 살짝이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님?
덤으로 정치적 올바름도 눈치껏 해야 하는데 이 새퀴들 멀쩡한 웬디고를 윈드-워커인지 뭔지로 카북공정하더니만 이번에도 또 이상한 짓 함. 여성 탐험가야 원래 저 시절에 외국인 출입을 금지하던 라싸까지 들어가고 그랬던 알렉산드라 다비드-넬 여사 같은 사람이 멀쩡히 있었으니 아무 문제가 없다고 치고.... 근데 대체 왜 어떻게 원래 중앙 아시아 + 인도 기반 컬트일 공포의 아이들의 대빵 셋이 다 중앙 아시아 + 인도 지역 주민들은 조까고 마오리족 / 백군 출신 러시아인 / 서아프리카 출신 흑인으로 구성이 됐을지 내 머리로는 설명이 안 됨. 물론 이 캠페인은 1923년 9월 시작임. 진짜로 누구 설명해 주실 분?
가장 중요한 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충 몇 년 질질 끌다가 나왔고 400페이지 넘게 분량 먹은 게 뻥튀기 기술만 발전했고 저번에 나온 200페이지... 맞나? 하여간 그 정도 분량의 초능력 크툴루 캠페인하고 수준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거임. 오히려 펄프하기 좋은 소재를 메인을 펄프로 안 해서 말아먹은 느낌도 큼. 그리고 솔직히 챕터별로 달랑 한 두 명 소개할 거면 굳이 챕터마다 Dramatis Personae 같은 항목 자체를 만들지 말라고 망할 새끼들아.... 이럴 거면 그냥 Spawn of Azathoth를 리메이크하는 게 훨씬 나았겠다.
3줄 요약
중앙아시아 + 인도 배경 CoC 캠페인.
솔직히 그렇게 기대한 것만은 못한 듯.
쓸데 없이 분량만 뻥튀기한 거 같음.
고우면 아쉬죠?
이런 미제의 횡포 용서못하는데스!
예티가 미고가 장난질한거는 어느 시나리오에서 나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라는 사람이 쓴 책에 나온 이야기야
원래 미-고(Mi-go)라는 이름 자체도 티벳 쪽에서 설인을 가리키는 Migou에서 온 거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고.
돈굳엇다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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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이라고 인도나 네팔 티벳 애들이 타지 듣보잡을 낼름 지들 대빵시켜줄 거 같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