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간이 지나 세션을 시작하게 된 당일이 찾아오게 되었음.
기본적으로 세계관은 판타지 세계관 + 유희왕(듀얼)로 싸우는 세계관을 섞은 느낌이었음.
설정은 뭐, 과거에 듀얼로 세계를 정복한 제국이 있었고
그 제국의 카드들이 유적지에 봉인되어있고
모험가들은 그런 카드를 발굴해서 자신들이 사용해서 SSS급 모험가가 되거나,
나라에 보고해서 작위를 받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출세하는 것이 목표라는걸 우선 기본 베이스로 설정했음.
1화에서 말했듯이,
A는 공룡 덱을 선택했고 어릴적부터 고대 제국의 유물에 관심이 있었던 고고학자 컨셉을.
B는 적당히 집안에서 버려진 귀족 아들 같은 느낌의 컨셉으로 제왕이라는 이름이 달린 카드들을 사용하는 컨셉을.
C는 천애고아인데 마탑에 주워져서 마법을 배우는 컨셉이라서 마법사 덱을 선택했는데, 고위 마법을 배우려니까 돈이 없어서 모험가로 돈 좀 벌겠단 마인드로 파티에 합류했다는 컨셉.
D는 기사 지망생이고, 기사가 되기 전에 커리어 쌓으려고 모험가로 활동하는 느낌으로 전사 덱을 사용하는 컨셉을 잡았음.
일단 기본적으로 과연 듀얼 시스템이 잘 돌아갈까라는 의문에서 나는 우선 PC들끼리 듀얼하는 장면에서 세션을 시작했음.
모두 기본 LP는 4000으로 시작했고, 덱도 조악한 느낌이었기에 밸런스 정도를 확인한다는 느낌이 강했음.
뭐, 서로 듀얼을 하게 된 계기를 만드는 것은 간단했음.
모험가 길드 측의 소개로 파티를 맺게 되었는데, 파티의 장을 누가할 것인가를 다투는 것 정도로 시작하면 됐으니까.
A는 파티의 장을 하면 자신이 원하는 의뢰 (유물 발굴 등)만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B는 내가 귀족이니까 당연히 파티의 장이어야했으며
C는 파티의 장을 한다면 돈을 조금 착복할 수 있지 않을까했고
D는 커리어를 쌓으려면 파티의 장인 쪽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였기에
모두가 다투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쉬웠음.
어찌되었든, 결론적으로 그런 다툼의 맺음을 완성시킨 것은 마법사인 C였다.
매직 실린더로 다른 애들의 공격을 반사해서 이기는 악랄한 전법에 나는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PC들은 매직실린더의 흉악함을 보면서 좆망겜이네...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고
C가 "나는 앞으로 이 파티의 돈을 빼먹을 것이다"라고 당당히 선언하는 것조차 막을 수 없게 됐음.
그렇게 파티의 대장이 정해지고,
길드 측으로 찾아간 일행이 처음으로 받은 의뢰는 무난한 진행을 위한 도시의 치안을 어지럽히는 깡패 녀석들을 손봐준다로 결정됨.
듀얼은 중대문제다
졌는데 카드에 봉인되지 않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