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 유튭 영상보고 유입한 뉴비였었음

갤 눈팅하고 유튭만 보면서 대리만족 하고 있었는데 어찌저찌 단편 coc 테스트 플레이 세션에 참여하게 됬었음

신나서 곧바로 룰북 질러서 정독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팁도 보고 엄청 준비 했었지

ㄹㅇ 이병때 k2 개머리판 박살내서 진술서 쓸 때보다 열심히 글 쓴 것 같음

일단 태생이 씹덕이긴 한데 그래도 첨부터 그런 연기는 못하겠더라구 그래서 걍 무난한 인남캐 변호사로 컨셉 잡고 플레이 했음

키퍼 제외 PL이 넷이었는데 그 중 나 포함 셋이 뉴비였음 한 명은 고인물 같았는데 rp 들어가니까 날아다니더라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오히려 그렇게 대사 팍팍 쳐주니까 뉴비 입장에선 올라타기 편했던 것 같음

조금 아쉬운 부분은 내가 너무 무난한 컨셉을 잡아서 스스로 개성 살리기가 힘들었다는 거?

차라리 그런 일반인 보다 츤데레 로리나 후타나리 같은게 나았을 수도 있었던거 같애

여하튼 갤에서 본 라그나 썰처럼 이상한 사람도 없고 스토리도 굉장히 공든 티가 나서 꽤 나쁘지 않은 분위기 였음

근데 시작한 지 6시간 넘어서부터 불길한 징조가 오더라구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점심시간 제외하고 오후 네시 까지 헤드폰 쓰고 앉아 있으니까 두통이 오는거임

3d 울렁증이랑 비슷한 느낌으로 현실에서 도트딜 쭉쭉 들어오니까 orpg 특유의 대사칠 때 생기는 약간의 딜레이? 그런게 고통스럽더라구 왜 갤에서 대사 일단 치고보라는 지 알거 같았음

그러고 6시간이 더 지났음

오후 11시쯤 되니까 그때부턴 물리적으로 디질거 같은거야 그렇다고 여기서 쫑내자고 하기엔 엔딩이 거의 보이는 것 같았고..

잠깐 책상에 머리를 붙였음 그리고 정신차리니까 40분 지나있더라 ㅋㅋ

당황해서 로그 올려보니까 다행스럽게도 큰 문제는 없더라고 몰라 있었을 수도 있는데 단톡방에서 나 안 찾았으니까

어휴 그러고 네시간을 더 했음

막판에 가니 rp고 나발이고 눈에 불켜고 클리어만 노렸다 감동적인 스토리였는데 다른 의미로 눈물날거 같더라..

새벽 세시에 엔딩을 보고, 고인물 한명은 키퍼한테 진행관련 피드백 이야기한 것 같았는데 나는 곧바로 침대가서 혼절했음

내 체력의 한계를 체험했다

첨이자 마지막 세션을 끝내고 1년. 그동안 trgp에 대해 약간 거리를 뒀었는데 요즘 나오는 영상들 보니까 다시 한 번 주사위 굴리고 싶어져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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