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때에 사는 지역도 다른데 5명이 모이기는 힘들고, 주말에 심심하기도 하고
꽤 오래 전부터 TRPG를 해보고 싶었던 내가, DM 해보고 싶다는 친구를 꼬시고 있었는데
얘가 갑자기 삘이 꽂혀서 D&D 5판 룰북?이랑 PHB도 사고, 판델버도 사고,
심지어 다른 장르인 COC 책도 사고, 하튼 지름신에 빠져버림.
이렇게 사놓고 안 하면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지름신 온 친구가 첫 마스터링 하고, 4명이서 첫 TRPG를 D&D로 입문하게 됬음.
다들 몇일 전부터 캐릭터 배경 설정같은거 짜고 룰북 읽다가, 일요일에 Roll24라는 사이트에서 해봤는데,
이야 이거 왜 진작 안 했지. 시간 훅 녹더라. 별로 진행도 안 됬는데 앉은 자리에서 7시간이 그냥 지나갔어.
아무튼 주기적으로 하게 될거같다. 근래 해본 게임? 이걸 게임이라고 할지 소설 쓰기라고 할지도 모르겠는데 제일 재밌었음. 다들 만족했고
난 로그였는데, 고블린이 쏜 화살이 1d20에서 20이 두 번 떠서 사경을 해멨고,
뭘 계속 훔치려 했는데, 손속임 보정만 6이 있는데도 펌블 세번 떠서 다 실패했다.
DM은 내가 상대방의 바지 주머니를 터는 걸 대실패해서 상대방이 날 게이로 오인했다고 얘기했고
난 분명 진지한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개그 캐릭터가 됬어.
ㅋㅋㅋ 티알피지 잘맞는 친구들인가보네
재밌겠다!
DnD같은 씨발룰을 입문으로 그렇게 잘할 정도면 진짜 이상적인 팀원들임
게임맞지 과장 좀 보태서 현 콤퓨타 게임의 근본이 trpg인데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