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경우는, 아우터 갓이나 그레이트 올드 원, 혹은 엘더 갓들이 기독교를 비롯한 기성 종교 이면에 존재한다는 식의 접근법을 취할 생각임.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느님은... 일단 인간 레벨(즉 PC들이 인식할 수 있는 레벨)에서는 실존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못 박아두고, 다만 아우터 갓 숭배하는 사교도들이 그러한 기성 종교 조직의 힘과 영향력을 이용하는 거지. 그런가 하면 엘더 갓 측도 그걸 이용할 수도 있고.
예를 들자면... 어떤 성당이 있는데, 미사를 보던 도중 병이 낫는다거나 하는 기적이 가끔 일어나서 유명한 곳이라고 치자고. 교황청에서는 아직 기적이라고 인정하지 않았는데(원래 가톨릭은 이런 식의 기적을 인정하는데 엄청나게 깐깐함. 기적 인정을 남발하면 포스가 사라지거든...) 1년 내내 신자들이 구름처럼 몰려오고 신자가 아니어도 구경 정도는 자주 오는데 이 성당이 있는 교구의 주교나 성당 주임 신부를 비롯한 관련자들은 전부 이 곳이 주님의 은총을 받은 성지라고 믿고 있음. 하지만 사실 그 성당이 세워진 곳은 한 1만년 전 쯤 엘더 갓의 사도가 크툴루 스타스폰을 물리친 뒤 힘이 다해서 잠든 곳이고, 그러한 기적은 그 힘의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 영향력을 발휘한 결과. 그 이후에도 근처에 사는 농부들이 '특별한 땅'으로 여겼고, 중세 때는 드루이드들이 집회를 갖기도 했고, 기타 등등 역사적인 사연이 있고. PC들은 교황청 기적인정국으로부터 이 성당이 정말로 성지로 지정할 가치가 있는지 조사를 해달라고 의뢰를 받아서 이 성당을 조사하러 오고, 그러한 과거사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는 식의 흐름이 되는 거지.
다만 그렇다고 해서 야훼와 같은 신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그들도 엘더 갓이라고 내부적으로 못 박는 것까진 아니고, 그저 '이런 식의 특별한 장소는 사실 고대신과 연관이 있는 경우가 많다~'라는 식으로 떡밥만 뿌리는 선에서 끝낼 생각ㅇㅇ
사실 이 정도가 안전하긴 하지.
오늘의 상식 : CoC의 스타 스폰은 사실 어뢰 한 방 맞으면 죽는 것 같다.
시나리오 떡밥으로 쓰긴 좋지만, 출판은 생각 안 하는 게 좋겠다
ㄴ?